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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서역 먹거리촌’ 명품 거리로 태어나다
‘꽃뫼마을 그림 산책로’ 현장을 찾아가다
2015-08-16 15:14:46최종 업데이트 : 2015-08-16 15:14:46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화서역 먹거리촌' 명품 거리로 태어나다_1
그림 산책로 조성사업을 알리는 현수막
 
도시가 변화하면 사람들도 달라진다. 어떤 도시가 되었든지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를 시작하면 사람들도 함께 변화하는 것이다. 수원의 많은 골목길들이 벽화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그곳에 사는 사람들도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다. 우중충한 집들을 손보기도 하고, 주변에 널린 쓰레기들을 정비 한다.

화서2동에 소재한 화서역 먹거리촌. 16일 점심을 먹기 바쁘게 카메라를 챙겨들고 집을 나섰다. 화서역 먹거리촌에 그림 산책길을 조성한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출근을 하면서부터 주말과 휴일이면 괜히 마음만 더 바빠진다. 한 곳이라도 더 돌아보기 위해서이다. 가급적이면 남들이 찾아가지 않는 곳과, 남들이 만나기 힘든 사람들을 찾아 나서기 때문이다.

'화서역 먹거리촌' 명품 거리로 태어나다_2
보도블록에 그려진 그림들
 
인도에 그려진 그림, 주민들 반겨

화서역 먹거리촌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입구에서부터 좌측은 식당거리와 공원 등이 줄지어 있고, 반대편은 나무가 우거진 산책길이다. 식당들이 줄지어 선 곳은 깨끗한 돌로 바닥을 정비해 놓았고, 숲이 우거진 길에는 바닥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꽃뫼마을 그림 산책길'은 팔달구(구청장 박흥식)에서 조성하는 사업이다. 7월 29일부터 시작해 8월 16일까지로 예정되어 있는 이 그림 산책길 조성사업은, 그동안 가로수 길에 많은 그림들을 그렸다. 아직은 페인트로 그려놓은 그림이 다 마르지를 않은 듯, 길을 막아 줄을 쳐놓았다. 사람들의 통행으로 인해 애써 그린 그림이 훼손이 될 것 같아서인가 보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와서 그림을 그렸어요. 처음에는 무슨 그림을 그리는지 몰라 '괜히 쓸데없는 짓'을 한다고 푸념들도 늘어놓고는 했는데, 이렇게 바닥그림을 그려 놓고 보니 거리가 한결 산뜻해진 듯하네요. 앞으로 이 그림산책길을 어떻게 오래도록 보존할 수 있을지 그런 점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아요."

'화서역 먹거리촌' 명품 거리로 태어나다_3
놀이도 즐길 수 있다
 
그림 산책길, 수원의 명물 될 수 있을까?

그림 산책길 건너편에서 장사를 한다는 한 주민은, 연신 휴대폰에 그림을 담아내면서 이 길이 오래도록 보존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화려하게 페인트로 그린 그림들은 어두운 보도블록을 밝게 만들어 놓았다. 숲길에 보라색으로 꽃을 피운 맥문동과 함께 어우러지는 그림 산책길이, 수원의 명품 길로 소문이 날 수 있을지는 주민들이 하기 나름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 산책길을 조성하면, 그 다음은 주민들이 이 길을 지켜내야 할 것 같아요. 힘들어 그린 그림들인데, 이 길로 인해 이곳 먹거리촌이 소문이 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림 산책길을 막아 주차를 하는 일도 좀 자제해야 할 것 같고요."

'화서역 먹거리촌' 명품 거리로 태어나다_4
우주선을 닮은 사방치기 판도 있다
 
딱히 주차공간이 많지 않은 먹거리촌을 들리는 사람들이 그림이 그려진 산책길 앞에 주차를 해놓으면, 그림이 모두 가려져 큰 효과를 볼 수 없다고 걱정을 한다. 해당 관청에서는 예산을 들여 아름답게 길을 꾸며놓았지만, 이제 그것을 지켜가는 것은 모두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몫이라는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산책을 나왔다가 보도블록에 그려진 그림을 보고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하는 주민 한 사람은, "이렇게 아름다운 길이 생겨 좋다"면서 "이런 산책길이 더 길게 이어졌으면 더 유명해 질 것 같다"며 큰 소리로 웃는다. 화서동 먹거리촌에 조성한 그림 산책길. 공원에서 만난 주민 한 사람은 이 길로 인해 주변 먹거리 집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들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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