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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 걷기 좋은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
물과 숲이 있어 저절로 힐링이 되는 길
2015-07-27 00:18:34최종 업데이트 : 2015-07-27 00:18:34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여름철에 걷기 좋은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_1
광교저수지

이 계절이 가장 걷기 좋은 길은 어디일까? 사람마다 좋아하는 길은 다르다. 누구는 산을 오르는 것을 좋아하고, 누구는 끝없이 이어지는 길을 걷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길은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다. 이 길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으면서도 산책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일요일. 날씨가 가장 무더운 날이라고 한다. 집안에만 있는 것이 무료한 차에 버스를 타고 광교저수지로 향했다. 버스에서 내려 접어든 수변산책로. 초입부터 짙은 초록색으로 가지를 늘이고 있는 나무들 사이로 흙길이 보인다. 광교공원까지 2.1km, 그리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걷기 딱 좋은 거리이다.

"이 길은 언제 걸어도 좋지만 이 계절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주말이나 일요일에는 계절에 관계없이 이 길을 걷는데, 장마가 끝나고 나서 이 길을 걸으면 저절로 힐링이 됩니다. 그리 먼 거리가 아니라서 누구나 걸을 수 있고요."

여름철에 걷기 좋은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_2
저수지에 날아든 새들

많은 사람들이 즐겨 걷는 길

다리를 건너 수변산책로 초입에서 함께 걷기 시작한 한 사람이 하는 말이다. 연무동 신미주아파트에 거주한다는 이 분은 주말과 휴일이면 항상 이 길을 한 바퀴 돈다고 한다. 반딧불이 화장실 앞에서 목책길을 걷기 시작해 수변산책로까지 돌아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4km 정도로 50분 정도라고 한다.

"한 바퀴 돌고 난 뒤 찬물에 샤워를 하고나면 정말 날아갈 것 같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 이렇게 좋은 산책로가 있다는 것이 정말 행복합니다. 수원은 이렇게 걸을 수 있는 좋은 길이 많아서 사람이 살기 좋은 곳이죠."

천천히 산책로로 접어들어 걷기 시작했다. 바쁠 것도 없으니 재촉할 일도 없다. 천천히 걸어도 40분이면 충분하다. 걷다가 보면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된다. 하지만 그렇게 심한 경사도 아니다. 비가 온 뒤라 그런지 숲이 더 없이 시원하다. 땀이 흐르지만 닦을 생각도 하지 않는다. 굳이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여름철에 걷기 좋은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_3
산책로를 걸으면서 보면 경치좋은 곳이 많아 보는 즐거움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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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 걷기 좋은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_4
오르막과 내리막의 수변산책로

산책길에서 만나는 반가운 얼굴

절반이나 걸었을까?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가족들과 만났다.
"안녕하세요?"
"예, 안녕하세요. 운동 나오셨나 봐요?"
"예, 아이들과 함께 운동 나왔어요."

아이들과 함께 수변산책로를 걷고 있는 수원시의회 김미경 의원이다. 이 길을 그렇게 많이 걸었어도 아직 한 번도 아는 사람을 만난 적이 없는데 참 우연히 만나게 된 것이다. 취재를 하다가 만나면 늘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는 김미경 의원. 산책길에서 만난 아들, 딸도 엄마를 닮아서인지 톤 높은 인사를 한다. 아이들을 보면 그 부모를 알 수 있다고 했던가? 산책길에서 만났지만 인사성 밝은 아이들로 인해 내 기분까지 좋아진다.

수변산책로를 벗어나 광교공원으로 내려오니 많은 사람들이 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내가 이 길을 걷기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길이 시작하는 곳과 끝나는 곳에 쉼터가 있다는 점이다. 땀을 흘리고 난 뒤 잠시 쉴 수 있는 여유. 이 계절에 가장 걷기 좋은 길로 꼽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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