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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소풍? 우린 수원화성으로 간다.
누구나학교 '블로그 노하우' 수강생과 떠난 봄 소풍…"100번을 봐야 제대로 알수 있어"
2019-04-17 10:36:22최종 업데이트 : 2023-07-07 10:46:04 작성자 : 시민기자   이경
용두암위에 방화수류정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는다.

방화수류정과 용연의 풍경을 보며 정조대왕의 수원화성 건설의 역사적 이야기를 나눴다.

방화수류정과 화홍문을 돌아보며 봄을 만끽하고 역사 속으로 떠나보자. 16일 오전 10시 수원화성으로 봄 소풍을 갔다. 지난 4월 초 시작된 수원시평생학습관 누구나 학교 '블로그 노하우' 수업 참가자 3명과 강의를 맡은 기자가 전부다.

블로그에 글을 쓰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는 수강생과 글을 더 잘 쓰고 싶은 수강생, 블로그를 시작했으나 꾸준히 하고 싶은 수강생이 모여 2 주차 교실 수업을 들었고, 3 주차 수업은 봄 소풍으로 계획되었다.

수원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살아있는 미술관이다. 곡선으로 이루어진 수원화성 성곽을 따라 꽃길을 걷다 보면 멀리 서장대가 보이고 장안문과 방화수류정을 차례로 만난다.

"수원으로 이사 온 지 10년이 넘었는데 방화수류정 바로 아래 용연은 처음 왔어요" 이목동에서 온 강선미(40대) 수강생은 수원화성 성곽 밖으로 걸어본 느낌을 말하며 "그동안 아이들에게 이렇게 아름다운 화성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게 미안하네요"라고 덧붙였다.

용연을 시작으로 용두암 위에 우뚝 선 방화수류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블로그 포스팅에 멋진 사진을 담아보려는 수강생들은 연신 감탄을 하고 기자는 수원화성에 관련된 역사적인 지식을 총동원해 해설했다.

"방화수류정은 주변을 감시하고 군사를 지휘하는 각루입니다. '동북각루'라고 하는데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정자의 기능을 함께 가지고 있어요" 용연 앞에서 올려 본 방화수류정은 맑고 투명한 하늘과 조화를 이뤄 멋스러움을 뽐내고 있다.

"독특한 건축양식 때문에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달리 보여 수원화성에서 손꼽히는 명소"라고 기자가 설명을 덧붙이니 천현숙(정자동 거주 40대) 수강생이 "방화수류정의 의미가 뭐죠?"라고 질문한다.

"버드나무를 따라가다 보면 화산을 만난다는 뜻으로 아버지 사도세자가 묻힌 화산에 가고픈 정조의 마음이 잘 담겨있다"라고 조지영(매탄동 거주 40대) 수강생이 자신 있게 말하며 "야경을 보아야 화성을 다 보았다고 할 수 있죠"라는 말을 덧붙였다.

용연을 돌아 화홍문에 도착해 일곱 개의 수문 아래 박석을 걸어보고, 그동안 무심코 지나친 현판의 글씨, 문루에 올라 서까래로 보이는 천장과 남수문까지 이어진 버드나무와 주변 경관 등 역사적 유물 하나하나 주의 깊게 다시 보았다.
방화수류정은 정조대왕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간직한 정자로 18세기 정자건축의 뛰어난 기술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있다.

방화수류정은 용연과 수원화성 성곽의 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관광객이 즐겨찾는 명소이다. 18세기 정자건축의 뛰어난 기술을 보여준다는 평가로 보물 제 1709로 지정되었다.

화홍문 동쪽으로 언덕이 이어지고 높은 곳에 있는 방화수류정으로 올라갔다. 사방이 트인 누각 마루에 앉아보며 "화성성역의궤에 따르면 정조가 다녀갔다는 기록이 나와요. 정조가 앉았다는 자리가 어디 있을까요?" 기자의 질문에 수강생들은 갖가지 대답을 내놓았다.

방화수류정에서 멀리 서장대와 팔달산을 바라보며 소풍을 나온 수강생들의 감탄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고, 멋진 풍경을 사진에 담아 어떻게 글을 쓸 것인지 고민하는 모습이 보였다.

"정조대왕과 정약용을 비롯해 수원화성과 관련된 역사적 위인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어요.", "수원화성에 숨겨진 옛이야기를 기억해두었다가 아이들에게 들려주며 다시 걸어볼 생각입니다.", "수원화성은 언제와도 좋을 장소인거 같아요. 이제 가을 소풍이 기대되네요."

봄 소풍으로 계획된 '블로그 노하우' 야외수업은 북암문 근처 널찍한 돌에 앉아 수강생의 소감을 듣고 끝났다. 방화수류정과 용연, 수원천과 화홍문을 돌아보며 봄을 만끽하고 역사 속으로 떠난 소풍은 2시간이 짧게 느껴질 만큼 흥미로웠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수원에서 태어나 60대가 된 지인은 "100번을 돌아보아야 제대로 알 수 있는 곳이 화성"이라고 기자에게 말해주었다. 그동안 한꺼번에 돌아보기를 원했는데 앞으로 구분해서 구간마다 다른 수원화성의 정취를 느껴보고자 한다.

'블로그 노하우' 누구나 학교 수업이 가을에 계획처럼 실행된다면 가을 소풍은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서장대까지 오르는 구간으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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