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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석 생가터 일대 예술골목으로 피어나다
2015-06-01 08:01:55최종 업데이트 : 2015-06-01 08:01:55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정월 나혜석 (1896~1948)은 구한 말 수원에서 태어난 여성 최초의 서양화가, 민족운동가, 여성해방운동가였다. 1919년 3.1 운동에 여핵생의 조직적 참가를 논의하다가 이화학당 학생 만세사건으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이후 한국 여성 최초로 세계일주 및 파리 유학을 하기도 했다. 나혜석은 여성 해방운동을 선언하며 '여자도 인간이외다' 라고 외쳤다. 

나혜석 생가터 일대 예술골목으로 피어나다 _2
서정길커피하우스 골목의 나혜석 기념전
 
나혜석 생가터 예술제는 2011년부터 행궁동의 문화예술제 운영위원회의 주관으로 시작되었다. 신풍동 45번지 일대에서 출생한 나혜석은 매향중학교의 전신인 삼일 여학교를 졸업했다. 5월 29일~ 31일까지 열린 '나혜석 생가터 문화 예술제' 는 행궁동의 마을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개막식을 참석하지 못하였지만 특별기획전과 체험프로그램을 참여하기 위하여 신풍동 일대와 '대안공간 눈'을 찾아가보았다. 

나혜석 생가터 일대 예술골목으로 피어나다 _3
행궁동 골목길은 나혜석 기념하는 갤러리가 되고...
 
'나혜석 생가터 가는 골목전'은 상시 전시로 이루어진 '나혜석 기념전' 이다. 신풍동의 서정길 커피 하우스 일대의 골목을 나혜석 기념 전시로 꾸몄다. 나혜석을 기념하는 주민들의 염원과 작가들의 마음을 글과 그림으로 담아낸 골목길이어서 특별했다. 서정길커피하우스라는 카페가 있는 인근 골목을 골목전시로 만들어내어 과거의 예술과 현대의 문화가 만나는 시간을 이루어냈다. 

행궁동 골목 사이에 자리잡은 카페가 과거 나혜석 작가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듯하다. 특히 나혜석의 그림 중 '화령전의 작약' 와 같은 작약꽃을 테마로 한 골목 벽화는 인상적이었다. 골목길을 천천히 걸으면서 나혜석을 기념하는 글과 그림을 보고 있으니 감회가 새롭다. 그리고 대안공간 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현대작가, 나혜석을 만나다' 전시를 보았다. 

1900년대와 2015년이 어우러진 새로운 형식의 그림은 나혜석을 기념하는 현대작가의 작품이다. 아직까지도 나혜석의 예술적인 혼을 담기 위해 많은 작가들이 치열하게 고민하는 것 같다. 그만큼 나혜석의 앞서간 선각자적인 삶은 길이 기억될 만하다. 

대안공간 눈에서 '꽃한송이 꽂아주오' 체험 프로그램도 열리고 있었다. 나혜석 그림에 등장한 작약꽃을 직접 종이로 제작하는 것이다. 종이를 구기고 피면서 화려한 작약을 만들어내어 화단에 꽂아 기념하게 되었다. 꽃을 만들면서 아이에게 나혜석이 어떤 인물이었는지도 설명해주었다. 

나혜석 생가터 일대 예술골목으로 피어나다 _1
대안공간 눈 앞에서 이루어진 '꽃한송이 꽂아주오' 체험프로그램
 
"이번 나혜석생가터 문화 예술제는 동네 주민들과 예술가들이 소소하게 만든 기념 행사로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의미있는 시간을 가지려구요. 인계동 나혜석 거리의 축제는 화려하지만 이곳 생가터 예술제는 조용하게 진행되는 듯합니다. 사실 이곳 생가터가 의미있는 장소인데, 인계동의 음식점 사이에 나혜석 거리가 있는 것이 아니러니하긴 하죠. 어찌됐든 동네 주민과 예술가 등이 손발을 맞추어가면서 준비한 행사이기에 뜻깊습니다. 아직까지 이곳 주민들마저도 나혜석을 모르는 분들이 많거든요. 역사적 의미있는 인물인데 말이죠!" 
대안공간 눈 앞에서 꽃만들기 부스를 운영하고 계시는 주민들의 말이었다. 

그래도 엄마 손을 잡고 온 아이들, 단체로 참여한 학생들을 위하여 나혜석의 활동에 대해서 설명해주는 것이 의미있었다고 말한다. 대안공간 눈에서 열리고 있는 '현대작가, 나혜석을 만나다' 전시는 예술제가 끝난 이후에도 6월 4일까지 전시가 이어진다. 
라오미, 조성훈, 하정희 작가의 작품이다. 나혜석의 작품 '캉캉' '화령전 작약' '자화상'을 재해석함으로써 관객에게 나혜석을 기념하게 만든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3인의 작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행궁동은 이처럼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유서깊은 지역이다. 과거의 영화로운 시절을 회상하는 듯 다시금 예술과 문화적으로 부흥하길 원하는 행궁동의 주민들이 노력하고 있다. 
예술과 문화의 거리, 전통과 역사의 동네로 행궁동이 꾸준히 변모해나간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아름다운 전통역사마을로 자리매김 해 갈 것이다. 
'나혜석생가터문화예술제' 이후에도 골목전시 및 대안공간눈의 미술 전시가 이루어질 예정이니 관심있는 분들은 찾아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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