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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시장 ‘약선’ 음식체험장으로 거듭나
관광객 등을 상대로 먹거리 체험준비
2015-06-04 05:04:16최종 업데이트 : 2015-06-04 05:04:16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영동시장 '약선' 음식체험장으로 거듭나_1
영동시장 2층에 자리하고 있는 약선 현판
 
영동시장 2층에 자리하고 있던 '약선'은 그동안 정조대왕의 '효(孝)'를 상징하는 '삼합미음죽'을 먹을 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소개되었다. 실제로 영동시장 문회관광형 시장 육성사업단에서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8일간의 화성행차 시, 어머니의 건강을 위해 준비한 건강식인 삼합미음죽을 기록에 적힌 대로 조리를 해 선보인 것이다.

'원행을묘정리의궤'에는 '정조는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특별히 미음과 죽, 노인용 식사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기록에는 '홍합은 허리와 다리를 튼튼하게 하며 해삼은 신장을 보하고 쇠고기는 당뇨와 부종을 낫게 한다.'고 했다. 이렇게 세 가지 재료를 이용해 조리한 음식이 바로 '삼합미음죽'이다.

영동시장 '약선' 음식체험장으로 거듭나_2
정조의 효 음식인 삼합미음죽을 맛볼 수 있던 약선 내부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 받은 '삼합미음죽'

이 삼합미음죽은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에서 지난해 영동시장 2층에 '약선'이라는 먹거리 점을 차리고 난 뒤, 영동시장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개발한 것이다. 이 삼합미음죽은 e수원뉴스 김우영 주간의 권유에 의해 개발되어 그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약선에서는 삼합미음죽과 더불어 떡과 갈비, 그리고 시장 상인들을 위한 착한밥상도 마련해 육성사업단의 기획상품으로 판매를 한 바 있다.

그동안 영동시장 육성사업단에서는 수원을 홍보하기 위해 찾아 온 팔도파워소셜러 팸투어, 수원시민 SNS 서포터즈 등을 통해 삼함미음죽을 홍보했다. 그런 노력 덕분에 삼함미음죽은 수원과 정조를 상징하는 효의 음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 그런데 올 4월 갑자기 '약선'이 안내 문구 한 장 써 붙이고 문을 닫아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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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선의 깔끔한 상차림
 
관광객 상대 체험장으로 거듭날 터

약선이 문을 닫은 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삼합미음죽을 맛보기 위해 영동시장을 찾아왔다가 허탕을 치고 돌아가기도 했다.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정조의 효를 상징하는 음식으로 알려진 삼합미음죽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육성사업단에서는 약선의 조리기구 등을 이용해 수원 화성을 찾은 관광객을 상대로 요리체험을 할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화성을 찾은 관광객들을 상대로 삼함미음죽이나 왕갈비, 순대 등을 누구나 조리할 수 있도록 체험장을 열 계획입니다. 어린이들도 신청을 받아 함께 음식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요, 이곳에서 음식을 체험하고 난 뒤 화성을 완주하면 사업단 기획상품인 원앙같은 기념품도 선물할 방법을 마련해 볼 것입니다."

3일 오후 육성사업단 사무실에서 만난 양재학 본부장은 다양한 형태로 사람들에게 삼합미음죽과 수원의 대표 먹거리인 왕갈비와 순대 등을 조리하는 체험을 갖겠다고 한다. 그런 계획을 6월부터 실행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해 예정일이 늦춰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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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행을묘정리의궤> 기록대로 재현한 '삼합미음죽'
 
"저희 약선에는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충분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타 기관과도 제휴를 맺을 생각입니다. 수원의 대표적인 음식을 직접 조리해 맛을 보고 난 뒤, 화성관광까지 곁들일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은 문화상품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삼합미음죽을 맛볼 수 있는 약선이 문을 닫아 안타까워하고 있던 차에 들리는 기분 좋은 소식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문제가 먼저 해결되지 않으면 안 될 듯하다. 영동시장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이익이 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계획을 세워도 어떤 난관이 닥칠지 모르기 때문이다.

2016년은 수원 화성 방문의 해이다. 많은 해외 관광객들이 수원을 찾아올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그들이 화성 관광할 때 함께 연계해 삼합미음죽 등을 소개한다면, 정조의 효 정신을 더 많이 알릴 수 있다. 수원의 대표 먹거리 체험장에 기대를 거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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