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단풍과 예술이 물들어 가는 곳! 수원 가을 여행 '인계예술공원'
수원시 현충탑, 야외음악당, 클래식 산책로가 있는 문화 여행지
2023-10-30 11:29:37최종 업데이트 : 2023-10-30 11:29:34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쉼과 문화가 있는 수원 가볼 만한 곳 '인계예술공원'

단풍 구경 명소로 수원 가볼 만한 곳 '인계예술공원'


나무들이 옷을 갈아입었다. 알록달록 가을이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하다 싶더니만 큰 폭의 일교차에 단풍이 들었나 보다. 한낮에는 아직 따뜻할 때가 있고 종종 비가 흩뿌리기도 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문득 고개를 들어 보니 가을이다. 높은 하늘 아래 유난히 예쁜 옷을 입은 나무들이 비로소 보이기 시작한 것. 

갈수록 짧아지는 계절이라 분주한 가을이다. 이맘때 꼭 가봐야 하는 명소! 수원 가볼 만한 곳! 인계예술공원으로 산책을 나가 보니 단풍길 아래 힐링을 만끽하는 이들이 가득하다. 가볍게 걷고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는 인계예술공원으로 가을 여행을 다녀왔다.

야외음악당을 중심으로 산책로, 잔디광장, 평화의 거리 등 걷기 좋은 길이 펼쳐진다.

야외음악당을 중심으로 잔디광장, 평화의 거리, 클래식 산책로 등 걷기 좋은 길이 펼쳐진다.


팔달구 동수원로에 자리한 인계예술공원은 1996년에 조성되었다. 오래전에 만들어진 도심 속 쉼터인 만큼 나무들의 나이도 무르익었을 터. 울창한 숲에는 수원 제1야외음악당이 있고 길 건너에는 경기도 아트센터가 있어 예술공원의 면모를 갖춘 듯하다.  

이곳 야외음악당에서는 주말이면 종종 음악회가 열리기도 하지만 언제 어느 때고 찾아가도 다양한 악기의 선율을 들을 수 있는 공원이다. 공원 이곳저곳에 있는 스피커에서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으니까 말이다. 가로등 조명이 많아서 밤 산책을 가도 근사한 곳이다.

호국의 영령을 기리고 희생정신을 추앙하기 위해 만들어진 '수원시 현충탑'

호국의 영령을 기리고 희생정신을 추앙하기 위해 조성된 '수원시 현충탑'


인계예술공원으로 향하는 출입구는 많지만 차를 타고 올 때에는 현충탑에서 시작하는 코스를 추천하고 싶다. 현충탑이 있는 곳에 유료 주차장이 있기 때문이다. 수원시 현충탑은 1956년 매향동에 세워졌다가 이곳으로 이전한 것은 2005년이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호국 영령들의 위패를 모신 곳 현충탑으로 향하는 길, 가슴속에 무언가 뜨거운 것이 차오르는 걸 느낀다. 계단을 하나씩 올라 드디어 마주한 현충탑 앞에서 잠시 묵념을 올리고는 한 바퀴 가을 산책에 나서본다.

야외미술관처럼 세워진 조형물을 하나씩 관람하기에도 좋다.

공원 이곳저곳에 있는 조형물을 보물찾기 하듯 발견하는 시간!


숲으로 나있는 조그마한 길 하나만 들어서도 노랑, 주황, 빨강 저마다 가을의 색깔을 뽐내는 나무들이 시원스레 뻗어나 있다. 그늘 아래에는 여러 가지 운동기구가 있고 정자가 있어 쉬었다 가기에도 좋다. 언덕으로 향하는 길 <부르흐 작곡,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이라고 하는 작품이 눈에 띈다. 귓가에 들려오는 클래식이 여기서 나오는 걸까? 잠시 착각을 일으키기도! 

야외미술관처럼 세워진 조형물을 하나씩 관람하기에도 좋다.

야외미술관처럼 하나씩 관람하기에도 좋은 작품들.


인계예술공원 안에는 곳곳에 조각상이 있고 어디서나 음악이 흐르고 있어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조형물은 청개구리도 있고 돈키호테도 있고… 저마다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마침 언덕 같은 곳에 세워놓은 동상은 라 만차의 재치 있는 기사가 떠오른다. 조형물마다 작품과 작가의 이름, 간단한 설명이 적혀 있어 야외 미술관에 온 듯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었다.
 
평일 오후 12시 30분 즈음, 점심시간을 이용해 산책나온 이들을 볼 수 있었다.

평일 오후 12시 40분 즈음, 점심시간을 이용해 산책나온 이들을 볼 수 있었다.


평일 낮 시간에 방문한 인계예술공원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산책을 즐기는 모습이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또는 반려동물과 나온 이들 외에도 인근 직장인들이 산책하는 코스이기도 한 것. 야외 음악당이 있는 곳을 반환점 삼아 한 바퀴 걷고 난 뒤 제자리로 돌아오면 15분 정도 걸리는 코스다.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가볍게 운동하기에 딱 좋은 거리지만 인계예술공원의 가을을 오롯이 즐기기 위해서는 넉넉하게 1시간 정도는 머물러야 한다. 오른쪽 사잇길로 걸어가면 <평화의 거리>에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위치는 '클래식 서 화장실' 바로 앞이다.
 
한국전쟁 당시 극박한 상황을 이야기로 만날 수 있는 '평화의 거리'

한국전쟁 당시 극박한 상황을 원화로 만날 수 있는 '평화의 거리'


평화의 거리에서는 6·25 종군 기자인 김성환 화백을 소개하는 작은 전시회를 만날 수 있다. 김성환 화백은 우리에게 '고바우 영감'이라는 만화로 유명한 만화가다. 고바우 영감 원화가 2013년, 등록문화재 제538호로 지정되었다. 근대 만화 중에서는 최초로 문화재에 등록된 사례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고바우 영감은 1950년 한국 전쟁을 모티브로 탄생한 캐릭터다. 전쟁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이곳 평화의 거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전쟁의 기억부터 참전용사를 소개하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다.

전쟁의 기억부터 참전용사를 소개하기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왼쪽에서는 한국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고, 오른쪽에는 단어 푯말이 하나씩 있다. 길을 걸으면서 조용히 읽어보는 단어들 희생, 평화, 기억 등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일들인데 자꾸만 멀어져 간다는 것을 느낀다. 지금도 세계에는 아직 전쟁 중인 나라가 있고 우리나라 또한 기나긴 휴전 중임을… 잊고 지내고 있다. 틈틈이 추모와 애도의 공간을 찾아 역사를 떠올리고 잊지 말아야겠다, 다짐해 본다.

현충탑에서 출발해 공원 한 바퀴 산책하고 참전 유공자 공적비까지 걷기 좋은 코스다.

현충탑에서 출발해 공원 한 바퀴 산책하고 참전 유공자 공적비까지 걷기 좋은 코스다.


평화의 거리 끝에서는 현충탑이 다시 보인다. 공원을 야외 미술관 삼아 걷다 보니 출발지로 돌아오게 된 것. 오른쪽 길로 내려가면 <참전 유공자 공적비>가 새겨져 있다. 여기까지 마저 보고 나면 산책이 끝나게 된다. 

중간중간 예술품을 감상하고 운동 기구에서 가볍게 운동도 하며 참전유공자 공적비까지 살펴보면 1시간 가까이 걸리는 코스다. 단풍과 예술로 물들어가고 있는 인계예술공원으로 가을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인계예술공원 안내]
경기 수원시 팔달구 동수원로 335 경기도문화의전당 
주차 : 수원시 현충탑 유료 주차장
문의 : 031-228-2114
안선영님의 네임카드

수원가볼만한곳, 수원가을여행, 인계예술공원, 수원야외음악당, 수원시현충탑, 평화의거리, 수원걷기좋은길, 수원공원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