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견마을 작은 도서관, 이런 곳이었어?
2014-12-06 19:15:39최종 업데이트 : 2014-12-06 19:15:39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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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도시를 표방하며 시민들의 독서문화 활동과 인문학적 소양에 중점을 두고 도서관이 곳곳에서 건립이 되고 있어 시민들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두견 마을 작은 도서관의 모습 강의실이 있어 이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이곳을 찾은 목요일만 하더라도 책을 읽기 위해 또 이곳에서 열리는 강좌에 참여하기 위해 학교가 끝난 후 책가방을 매고 찾아온 저학년 아이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도서관에서 어떤 수업에 참여하나요?" 질문을 하자 아이들이 합창을 하듯 다 함께"독서 공부해요." 라고 목청껏 소리를 낸다. 자주 들르는 곳이다 보니 아이들은 스스럼없이 들어온다. 재미난 곳인 양 즐거워하는 표정에서 도서관의 역할이 제대로 이어진 것 같아 참 보기가 좋다. 흐뭇한 미소가 절로 피어난다. 이곳에 들어서면 벽면에 글귀가 눈길을 잡아끈다. '지금 읽은 책 한 권이 내 앞길에 등불이 된다.' 드나들면서 마주보는 글귀가 책으로 인도하는데 조금의 역할이라도 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가져보게 되면서 한동안 응시해 본 글귀이다. 책들이 들어 찬 책장들이 모여 있고, 앉아서 책을 볼 수 있게 아이들 책상도 한 쪽에 자리하고 있다. 어린 아이들을 둔 엄마들이 아이들과 함께 와서 책을 읽어 주고 함께 사용하는 공간으로 쓰인다고 한다. 책을 읽을 수 있게 꾸며 놓은 또 다른 책상위에는 커다란 세계지도가 펼쳐져 있어 자연스럽게 다른 나라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만들면서 상상의 나래를 꿈꾸게 해본다. 동기부여 차원에서도 세계지도 한 장이 주는 의미가 이곳에서 만나니 남다르게 느껴진다.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도서관 봉사를 하시는 이은경, 이은행 봉사자 분 입니다. 한 쪽에는 따로 강의실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 도서관에서 진행되는 강좌들이 이곳에서 진행된다고 한다. 클레이, 종이접기, 독서 수업이 진행되며 방학 동안에는 좀 더 알찬 프로그램이 많이 만들어 진다고 한다. 노인정 어르신들이 함께 도와주시는 한자 프로그램도 있고 다양하게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 한다는 이야기였다. 초창기에는 봉사하시는 분들이 지금처럼 많지는 않았다고 한다. 지역을 위해서 활동하시는 동 대표나 반장들로 주로 이루어졌다가 도와주시는 분들이 생겨나고 마을문고에서 작은 도서관으로 바뀐 후 자원봉사시간도 주어지는 혜택이 있다 보니 봉사자로 참여해주시는 젊은 엄마들이 협조를 해서 지금의 인원으로 까지 오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봉사자들의 공통점은 우선 책을 좋아하고 사람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도서관 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곳만의 자랑거리를 여쭈어 보니, 봉사자간의 투철한 단합을 첫 번째로 꼽았다. 봉사자간의 밴드를 만들어 서로의 의견을 내놓고 상대방의 의견도 들어보면서 일을 처리하기에 불편한 일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분기별로 아나바다 행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주변 반응이 좋다고 한다. 특히 자원절약과 재활용의 의미를 새기고 함께 할 수 있는 축제의 모습으로 꾸며진다고 한다. 여러가지 재능을 가진 주민 분들이 함께 참여해주어 즐거운 행사로 만들어지기도 한단다. 이곳 작은 도서관에서 아이들에게 재능기부를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주민들이라고 한다. 독서 수업을 해주시는 분도 동네의 주민분이라고 귀띔을 해준다. 요즘은 재능을 가진 분들이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을 위해 재능기부를 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참으로 바람직하고 마을 안에서 함께 어울려 가는 진정한 마을 만들기를 실천하고 있는 분이 아닐까 싶다.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었다. 하버드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은 독서하는 습관이다.'-빌 게이츠- 마을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작은 도서관이 그곳을 통해 책을 만나고 꿈꾸게 한 아이들의 보물창고가 되어 빌 게이츠의 고백이 우리 아이들의 고백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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