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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타고 갈 수 있는 수원 등산 명소! '청명산 도시숲 생태공원'
수인분당선 청명역 1번 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청명산
2023-08-25 10:33:02최종 업데이트 : 2023-08-25 09:58:49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여름 등산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지하철 역에서 가까운 명소를 알아두면 좋다.

여름 등산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지하철 역에서 가까운 명소를 알아두면 좋다.


입추와 처서가 지나고 나니, 아침저녁으로는 확실히 기온이 낮아졌다. 아무래도 여름보다는 가을에 가까운 계절이 됐다는 게 느껴진다. 더위를 핑계로 지난 몇 달 동안 제대로 된 운동을 하지 못한 탓에 찌뿌둥하다. 무거워진 몸을 일으켜 지난 주말 청명산으로 가벼운 등산을 나섰다. 

가벼운 등산이라고 말한 까닭은 지하철을 타고서 찾아갈 수 있기 때문! 수인 분당선 청명역에서 등산로 입구까지는 걸어서 3분 남짓이다. '청명산 도시숲 생태공원' 입구에서 산 정상까지는 20분이면 올라갈 수 있는 코스다. 역에서 찾아가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청명역 1번 출구에서 나와 뒤쪽 사거리로 향하면 신호등이 있다. 길을 건너지 않고 왼쪽 인도를 따라가면 편의점이 있고, 그 길 따라 동네 맛집인 음식점들이 있다. 청명산은 용인시, 수원시, 화성시에 걸쳐 있는 산이다. 등산로 입구는 여러 곳이지만 오늘 소개하는 코스는 아파트 맞은편이다. 

입구에 있는 지도와 안내문 사진을 찍어두면 등산하는 동안 참고자료가 되어 준다.

입구에 있는 지도와 안내문 사진을 찍어두면 산을 오르는 동안 참고자료가 되어 준다.


이곳으로 오르내리면 좋은 이유는 첫 번째, <청명산>과 <도시 숲 생태공원>에 대한 안내문이 있어 공원에서 만날 수 있는 식물을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 전체적인 등산로가 있다. 올라갔던 곳으로 그대로 내려온다면 관계없지만 다른 코스로 좀 더 걸을 예정이라면? 여기 있는 전체 지도 사진을 찍어가는 편이 낫겠다. 세 번째, '흙먼지 털이기' 기계가 있어 오며 가며 신발을 정리하기에도 좋다.

길 안내에 있는 정보는 정상까지 편도 15분 거리라고 나와 있다. 직접 걸어본 결과, 주변을 구경하면서 걷는다면 30분 정도는 소요될 듯하다. 대부분의 지명이 그러하듯 '청명산(淸明山)' 이름에 대한 여러 가지 속설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정상에 오르면 이 부근이 청명하게 다 보인다고 하여 산의 이름 또한 그렇다는 얘기가 있다. 

또한 청명산 봉우리에는 우물이 하나 있는데 우물 속에 보물이 있다고도 전해진다. 이 보물이 영(靈)과 통(通) 하는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다 하여, 이 주변에 있는 마을을 '영통(靈通)'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영과 통하는 곳에 탁 트인 청명한 시야를 보이는 명산! 청명산은 해발 191.9m의 산이다.

군락지를 이룬 것은 아니지만 맥문동 숨은 명소로 추천할 만하다.

거대한 군락을 이룬 것은 아니지만 맥문동 숨은 명소로 추천할 만하다.


이곳의 본래 이름은 '청명산 공원'이었는데 지난 2017년에 '청명산 도시숲 생태공원'으로 재탄생했다. 기존에 있던 등산로에서 최대한 자연을 해치지 않고 생태공원을 조성하였다. 봄에 오면 산철쭉, 수수꽃다리, 개나리, 병꽃나무 등을 볼 수 있다.

지난 주말에 가보았더니 생각지 못한 맥문동이 곳곳에 피어 있다. 산책로를 따라 양쪽 길가에 심어놓은 모습이 소담하니 예쁘기도 하다. 맥문동이라면 그늘에서 잘 자라는 꽃이라 나무 그늘 아래 군락지를 이루기 마련인데…! 양쪽에 심어놓은 모습이란 다른 데서 보기 힘든 멋진 풍경이었다.

기념 사진 찍을 만한 포토존이 많아서 추억을 남기기에도 좋은 장소다.

기념 사진 찍을 만한 포토존이 많아서 추억을 남기기에도 좋은 장소다.


도시 숲 생태공원에는 ▲그네 의자 ▲그물 해먹 ▲평상 쉼터 ▲포토존 ▲데크 쉼터 ▲출렁다리 등이 있어 가족과 함께 등산하기에도 좋은 장소다. 주말 오전 시간을 이용해서 방문했더니 온 가족이 함께 또는 3대가 다 같이 나선 시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처럼 청명산은 아이도 오를 수 있을 만큼 어렵지 않아 가족 나들이 장소로 안성맞춤인 곳이다. 재미나게 출렁 출렁이는 다리를 건너 그네 의자에 앉아, 잠시 한숨을 돌려본다. 숨이 차서 그렇다기보다는 보랏빛 맥문동과 여름을 한껏 머금고 있는 초록 빛깔이 아름다워 쉽게 발길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출렁다리를 건너기전 갈림길이 나오는데 나중에 2곳의 길은 만난다.

출렁다리를 건너기 전, 갈림길이 나오는데 두 개의 길은 결국 만난다.


등산로는 출렁다리 길에서 2곳으로 나누어진다. 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가면 나무 데크로 시작되는 산책길이고, 오른 편으로 가면 일반 등산로에 가깝다. 난이도로 따지자면 왼쪽이 조금 쉽다는 점을 참고하면 좋겠다.

그네 의자는 총 3곳이 마련되어 있는데 저마다 보이는 풍경이 달라서 세 군데 모두 앉았다 가게 된다. 오늘은 주말이라 머무는 이들이 많아 2곳에만 앉아 보았는데 어느 어르신이 책을 읽고 계신 모습 또한 그림처럼 아름답기도 하다. 정상에 가깝긴 해도 산은 산일 터. 

처음에는 나무데크 계단에서 시작되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지만, 꼭대기에 가까워지면 돌로 된 곳이 있어 너무 어린아이나 어르신이라면 여기까지만 와도 충분한 숲속 쉼터가 되어 줄 듯하다. 테이블이 있어 도시락 하나 싸오면 피크닉 기분을 내기에도 좋다.

계단, 테크, 돌산이 어우러져 심심하지 않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계단, 테크, 돌길 등이 어우러져 심심하지 않은 산책로가 조성된 셈이다.


계단을 오르고 돌산을 오르고 올라 드디어 정상에 도착! 야호라도 외치고 싶은 심정이다. 여름 내내 실내 가볼 만한 곳만 찾아다녔더니 확실히 체력이 떨어졌다는 것이 느껴진다.

그래도 산을 오르는 동안 벌써 떨어진 도토리며 밤송이를 구경하고, 꼬물꼬물 나무를 오르는 송충이를 만나는 등 숲속 친구들을 만나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참고로 더위가 한풀 꺾인 모양인지 산모기는 없었다. 청명산 도시숲 생태공원에서 오르는 여름 등산이라면 해볼 만하다는 생각!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드라마틱한 순간! 땀이 한순간에 날아가 버리는 듯하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한편의 드라! 땀방울이 한순간에 날아간다.


올봄에 청명산을 즐겨 찾았던 까닭은 마지막에 토끼굴 같은 공간이 있기 때문이다. 짙게 우거진 녹음을 지나 마침내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어쩐지 동화 같은 구석이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시계를 들고 있는 토끼라도 만날 것만 같은 초록 빛깔의 통로다.

정상에는 산스장(산속에 있는 헬스장을 뜻하는 신조어)을 방불케 하는 몇 가지 운동기구가 있고 나무 의자가 있어 쉬었다 가기에도 좋다. 수원시 경계 표지판이 있는데 왼쪽 길로 가면 용인시, 오른쪽 길로 가면 화성시로 향할 수 있다.

하산할 때는 아까 왔던 길을 통해 내려갔다. 공원 입구에 흙먼지 털이 기계가 있으니까 말이다. 흙과 먼지는 말끔히 털어내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 다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오기 전보다 한결 가볍다. 오전에 산에 다녀왔더니 오후에 볼일도 보면서 하루를 여유롭게 보낼 수 있었다.

여름꽃 맥문동은 딱 이계절에 만날 수 있기에 가볼 만한 여행지이기도 하다.

맥문동은 딱 이계절에 만날 수 있기에 늦여름과 초가을에 가볼 만한 여행지!


여름 등산의 가장 큰 재미는 보랏빛 맥문동을 만난 일이다. 생각지 못한 꽃들은 뜻밖의 선물이 되어 주었다. 영통구 조경시설 담당자는 "맥문동은 2020년 정도에 심었다"며 "청명산 생태 공원은 산지형 공원이다 보니 평지형 공원과는 달리, 운동이나 등산을 목적으로 많이들 찾으시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곳은 2017년부터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조성되는 중이라고 한다. 앞으로 자연의 어떤 아름다움을 더보여줄지 기대해 본다.


<청명산 도시숲 생태공원 안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주차장 없음)
청명역 1번 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
안선영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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