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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정원단이 조성한 우리동네 명품 정원
주안말 사거리부터 주공1, 2단지까지 조원1동에 생긴 정원
2023-09-01 15:32:43최종 업데이트 : 2023-09-01 15:32:39 작성자 : 시민기자   김효임
우리동네 조원1동 주안말 사거리부터 조원주공뉴타운으로 올라오는 길쪽에 다양한 초록식물을 심은 정원이 생겼다.

우리동네 조원1동 주안말 사거리부터 조원주공뉴타운으로 올라오는 길쪽에 다양한 초록식물을 심은 정원이 생겼다.


아파트 주변을 종종 걷다 보니 알게 된 것들이 있다. 올해 조원1동 우리 동네에 명품 정원이 새로 생겼다. 그 장소는 주안말 사거리부터 주공 1단지와 2단지로 올라오는 길이다. 그야말로 초록빛의 아름다운 정원이다. 처음에 생길 때만 해도 도로변에 이 꽃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는데 제법 철 따라 꽃들이 방긋 피어오르고, 작은 측백나무의 초록 잎들이 반들반들하며 "나좀 바라봐 주세요."하는 것 같다. 

이는 수원특례시의 '손바닥정원 프로젝트'로 이루어진 결과물이다. 이는 시민의 손으로 공터나 자투리땅, 유휴지, 기업, 아파트 등 도시의 모든 빈 공간을 찾아내 시민 손으로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는 프로젝트다. 손바닥정원 프로젝트는 도심의 일상에서 정원 가드닝을 하며 땀 흘려 우리 주변을 심고 가꾸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다.

'시민 손으로 정원, 시민 곁으로 정원!'이라는 비전으로 실천하는 이 프로젝트는 수원시 곳곳을 마을 정원으로 심고 가꾸자는 목적으로 지난 3월 출범했다. 시민이 이 사업에 직접 참여한다. '새빛수원 손바닥정원단' 이름으로 정원활동에 관심이 있는 시민을 모집했으며 올해 1월부터 접수를 시작하여 온라인으로 지속적인 모집을 통하여 300명 가까이 활동하고 있다. 

손바닥 정원단은 계획분과 및 연출분과, 운영분과, 교육분과, 홍보분과, 기록분과 등 분과를 나누고 지역, 기업, 학교, 다문화 등 파트를 정했다. 또한 도시정원특강, 수목원 포럼, 가드닝의 날 등 다양한 활동으로 교육과 정원 조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손바닥 정원단이 활동하는 것은 알았지만 우리지역에 이렇게 아름다운 공원이 생길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다양한 나무와 꽃들이 심어지고, 바닥에 나무껍질로 멀칭을 하고 커다란 돌멩이도 배치해서 그야말로 멋들어진 정원이 되었다. 

휴케라, 꼬리풀, 비비추 등 다양한 꽃들이 시기를 달리하며 피어난다.

휴케라, 꼬리풀, 비비추 등 다양한 꽃들이 시기를 달리하며 피어난다.


천천히 걸으면서 둘러보면 식물들이 우리에게 정말 많은 것을 주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을 수 있다. 도심에 생긴 공원의 식물들은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고, 공기 중에 있는 미세먼지를 흡착하여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저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피어나는 꽃들은 사람의 마음까지 아름답게 해주는 것 같다. 주변을 깨끗하게 치우고 가꾸는 것만으로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이 초록 정원 길을 걸으면서 사람들은 정원에 난 잡풀을 뽑기도 하고 쓰레기를 주워가기도 한다. 

이 손바닥정원에는 싱그러운 초록 잎이 돋보이는 측백나무 종류의 데니카, 잎은 들깨 잎 같고 하얀 꽃이 무리 지어 피는 목수국, 초록 잎이 무리 지어 싱그러움을 더하는 호스타, 추위에 강하며 사계절 내내 화려한 잎을 자랑하는 휴케라, 돌단풍, 비비추 등 다양한 식물들로 화단을 조성했다. 야생화 꽃이 피는 종과 사시사철 푸른 식물을 잘 조화롭게 심었으며 반듯한 길이지만 언덕길로 이어지는 곳을 걸으면서 볼 수 있도록 공원을 배치했다. 길가에 하나둘 피어나는 비비추 꽃들을 보면 즐겁고, 사초며 꼬리풀이며 갖가지 야생화들이 어우러져 자아내는 푸르름이 아름답다. 

측백나무, 목수국 등 나무종류와 야생화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정원이 되었다.

측백나무, 목수국 등 나무종류와 야생화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정원이 되었다.

 
이 초록정원으로 산책하는 것이 즐겁기만 하다. 더위가 한풀 꺾이고 산책하기 좋은 날씨다. 두 번째 장맛비가 온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빗방울이 굵지 않아 아파트 주변을 산책하는 일이 많아졌다. 요즘 우리 아파트에서는 맨발로 걷는 것이 유행인데 저녁때가 되면 한 두 사람씩 나와서 화단 옆에 조성된 둘레 길을 맨발로 걷기도 하고 공원에 설치된 운동기구에서 운동을 하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맨발로 걸으면 발 마사지와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는데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체온이 상승하는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유명한 숲에 가면 맨발로 걸을 수 있도록 황톳길을 조성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일 것이다. 자연과 하나 되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땅의 촉감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아 좋다. 처음엔 따갑고 아프지만 조금만 익숙해지면 한걸음 한걸음에 집중할 수도 있고 모든 잡념이 사라진다. 

우리동네 손바닥정원이 생겨 산책하기 좋은 길이 되었다.

우리동네 손바닥정원이 생겨 산책하기 좋은 길이 되었다.


앞으로 수원에 맨발로도 걸을 수 있는 손바닥정원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 꽃들이 사시사철 피고, 정원을 심고 가꾸듯이 주민들의 마음도 꽃을 보며 좀 더 여유 있고 아름다운 심성을 갖게 되길 바라본다. 꽃은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가꾸는 것도 중요하다. 정원의 꽃들이 잘 자리 잡아 굳세게 살아가기를 바라며 관리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 
김효임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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