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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내생태공원에 새롭게 단장한 맨발걷기공원
영통구 ‘머내생태공원’ 맨발걷기 코스 찾아가보니
2023-09-05 10:52:39최종 업데이트 : 2023-09-05 10:52:3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머내생태공원은 영통구청 맞은편 원천리천 방향에 위치해 있다

머내생태공원은 영통구청 맞은편 원천리천 방향에 위치해 있다


최근 약 50일간 맨발걷기를 실험적으로 한 결과, 머리가 맑아지고 잠이 잘 오는 효과를 얻었다. 항암치료를 하는 환자들이나 디스크 및 당뇨병, 혈관성 질병을 가진 사람들에게 맨발 걷기가 좋다고 한다. 현대의학이 설명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맨발걷기로 가능해진다. 지압과 접지 등의 효과 때문이다. 

발 씻는 곳 등의 편의 시설이 잘 갖추어진 '머내생태공원'은 맨발걷기 명소가 되고 있다

발 씻는 곳 등의 편의 시설이 잘 갖추어진 '머내생태공원'은 맨발걷기 명소가 되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건강 차원의 맨발걷기가 아니라 관광 명소화 할 수 있는 맨발걷기 장소를 만들어야 할 때이다. 일부러 여행가듯이 맨발걷기하러 떠나는 사람들이 있다. 바닷가 혹은 황토가 특히 좋다는 검증된 정보에 따라 장거리로 이동하여 맨발걷기를 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또한 지자체마다 '맨발걷기 공원'을 만들면서 걸을 수 있는 안전한 장소를 조성하고 있다. 심지어 축제나 이벤트 등으로 '도심 속 맨발걷기 행사', '맨발걷기 축제', '맨발걷기 챌린지', '맨발걷기 간담회' 등을 만들면서 건강한 습관을 장려한다. 
 
도심 속에서 흙길을 걸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곳이기에 인기가 많다

도심 속에서 흙길을 걸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곳이기에 인기가 많다


과거에는 흙길이 대부분이었지만 어느 순간 세상은 시멘트와 아스팔트로 길이 덮이게 되었다. 포장된 도로는 산업화와 발전의 상징이었다. 어떤 틈새도 허용하지 않으며 흙먼지를 완전히 뒤덮어 버렸다. 그렇기에 도시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은 흙을 지저분하고 더러운 것으로 생각한다. 손에 흙이라도 묻으면 얼른 가서 씻어야 하고, 옷에 흙물이 들까봐 마음껏 뒹굴면서 놀지 않는다. 하지만 흙은 더려운 물질이 아니라 생명력을 품고 있는 유기 합성물이라고 할 수 있다. 바위가 부스러저 생긴 고운 가루와 동식물이 죽어서 생긴 유기물이 합쳐진 물질로 내가 밟는 흙이 몇십억 년 전부터 존재해왔을지 모른다. 나무와 꽃 등의 식물이 자라는 토양이 되고, 인간이 먹는 모든 먹거리는 흙에서부터 키워진다. 그리고 또다시 인간은 죽어서 대지로 돌아가며 생명의 순환에 동참하게 된다. 흙을 밟는 행위는 자연스러운 삶의 방식이 무엇인지 알게 한다. 

 

영종도에는 맨발걷기 공원과 해수족욕탕까지 설치해 놓아 타 지역에서 방문한 사람들까지 북적였다

영종도에는 맨발걷기 공원과 해수족욕탕까지 설치해 놓아 타 지역에서 방문한 사람들까지 북적였다


영통구청 바로 맞은편 '머내생태공원'(매탄동1318번지)에도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공원이 조성되었다.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하였다. 노후화된 데크 정비 뿐 아니라 화장실 신설, 수돗가 설치 등으로 쾌적해졌다. 영통구청 녹지공원과 주관으로 인근 주민들이 참여하여 리모델링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낸 가운데 의견을 반영하여 만든 공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장애물없는 생활환경' (Barrior free) 우수등급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머내'는 원천리천의 옛 지명으로 '먼 내'라는 뜻이라고 한다. 수원지명총람에 따르면 원천리천은 신대저수지에서 시작된 황구지천, 안성천과 합류하여 서해 바다에 합류하기 때문에 '먼 하천'이라는 의미로 붙여졌다. 

나무가 우거져 시원하게 걸을 수 있다

나무가 우거져 시원하게 걸을 수 있다


이곳에 요즘 맨발걷기하는 시민들이 갑자기 늘었다. 마사토로 이뤄진 맨발걷기 코스에서 다들 신발을 벗고 천천히 걸으면서 자연과 하나되는 시간을 누리고 있다. 자연친화적인 도심 속 공간에서 맨발걷기 하기 때문에 멀리 이동할 필요가 없어서 편하다. 발을 씻을 수 있는 수돗가나 화장실 등의 시설까지 갖춰져 있어서 쾌적하다. 밤에도 조명이나 가로등이 잘 설치되어 있어서 늦게까지 걷는 시민들이 많다. 

친환경적인 공원, 화장실도 잘 갖춰져

친환경적인 공원, 화장실도 잘 갖춰져


신발이 등장하기 전까지 맨발로 걷는 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삶이었다. 문명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과거의 오래된 방식이 진리였음을 깨닫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흙길은 획일적이지 않고 다양한 입자와 크기로 이뤄진 모래, 자갈, 돌, 흙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하나도 똑같은 모습이 없기에 흙을 밟으면 쉼없이 불연속적인 자극을 느끼게 된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걷는 순간 땅과 접지가 일어나 치유효과를 경험한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걷는 순간 땅과 접지가 일어나 치유효과를 경험한다


발바닥에 닿는 흙과 모래의 편안한 감촉을 느끼며 신체의 스트레스가 감소하고 두뇌가 활성화되며 혈액순환도 빨라진다. 이런 건강적인 측면 뿐 아니라 맨발 걷기는 목적지만 향해 빠르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멈춤과 고요의 훈련을 하게 한다. 살아있는 감각을 일깨우고, 자신이 세상과 조화롭게 이어져있음을 알게 된다. 

영통구의 '머내생태공원' 맨발걷기 코스는 가까이 사는 시민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바로 길 건너편에는 영통구청과 매여울도서관 등의 편의시설이 있고, 원천리천을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탈 수도 있기 때문에 수원시의 명소로 각광받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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