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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 앞두고, 6·25의 흔적 찾아 나서다
수원화성, 수원역, 수원 비행장, 광교산은 전쟁터였다
2023-09-22 09:39:52최종 업데이트 : 2023-09-25 11:06:32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축하(출처 : 국방부)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축하(출처: 국방부)

 
건군 75주년을 맞아 오는 9월 26일 국군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 국군의 날은 10월 1일이 추석 연휴 기간인 점을 고려해 앞당겨 기념식을 한다. 국군의 날 기념행사는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서 개최하고, 오후에는 숭례문부터 광화문 일대에서 시가행진이 펼쳐진다. (출처: 국방부)
 
10월 1일 국군의 날을 10일 앞둔 9월 20일 6.25 당시 수원지역의 치열한 전투지역 상황을 알아보고, 피해가 컸던 수원화성 성곽의 장안문에서 방화수류정까지 탐방했다.
 
답사한 코스는 장안문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북동적대-북동포루-화홍문-방화수류정-용연-동북각류-동암문-동장대(연무대) 순이다. 이곳을 둘러보며 군사적, 과학적, 예술적, 사회적 특성을 관찰했다.

수원화성의 장안문(북문)은 수원화성의 정문이다. 6·25 당시 격전지로 큰 피해를 보았으나, 축조 상황을 기록한 '화성성역의궤'에 따라 1975년 원형대로 보수 복원되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듯 아무 일 없이 경계 깃발이 바람에 흔들리며 평화롭다. 

 

수원화성의 장안문 전경 웅장한 성곽 풍경

수원화성의 장안문 전경 웅장한 성곽 풍경
높고 긴 웅장한 성곽 풍경높고 긴 웅장한 성곽 풍경

 
출발 지점인 수원화성 장안문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중층누문(重層樓門)으로, 하나의 홍예문(虹蜺門) 위에 2층 누각을 올리고, 바깥쪽에 둥근 옹성(甕城)이 있다. 안쪽이 바깥쪽보다 높이나 너비가 조금 크게 만들고 안쪽 홍예는 높이 19척, 너비 18척 2촌이다. 안쪽 홍예 좌우로는 무사(武砂)라고 부르는 네모반듯하게 다듬은 돌로 사다리꼴의 돌출 면을 만들고, 양쪽으로 계단을 설치하여 누각으로 오르게 하였다.

6.25 당시 반파된 장안문 앞의 전차

6.25 당시 반파된 장안문 앞의 전차(출처: 수원화성 박물관)
장안문 옆의 파괴된 성곽장안문 옆의 파괴된 성곽(출처 : 수원화성 박물관)
장안문 성곽의 군인 모습장안문 성곽의 군인 모습(출처: 구 부국원 전시)

  
6.25 당시 장안문은 쌍방의 공방전이 치열했던 곳이다. 장안문 누각은 사라졌고 성벽에는 총탄 자국이 선명해 전쟁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전투기의 폭격으로 장안문 문루가 반파된 형태 등 교전으로 파괴된 관련 사진이 남아있다.

현재의  북동적대 풍경

현재의 북동적대 풍경
북동적대 앞에는 '전쟁의 상흔(소련제 탱크 위에서 놀는 아이들)북동적대 앞에는 '전쟁의 상흔 '(소련제 탱크 위에서 노는 아이들)

 
6.25 당시 장안문 옆 북동적대 앞에 있는 '전쟁의 상흔' 사진을 봤다. 고장이 난 탱크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소련제 탱크 위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과 전복된 바퀴가 있는 사진이다. 한국전쟁 당시 공포의 대상이었던 탱크가 아이들의 놀이시설이 되어 놀고 있다.

 아름다운 화홍문 풍경

아름다운 화홍문 풍경

 
화홍문 일대는 수원에서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하다. 화홍문은 북쪽 성벽이 수원천과 만나는 곳에 있다. 일곱 칸의 홍예문 위에 돌다리를 놓고 누각을 세웠다. 군사적 목적과 더불어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는 정자로 쓰였다. 물보라를 일으키며 장쾌하게 떨어지는 풍경으로 예부터 '화홍관창'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방화수류정과 용연의 아름다운 풍경

방화수류정과 용연의 아름다운 풍경

 
화홍문과 접한 용연은 화성의 성곽 밖에 있는 연못이다. 수원화성의 용연은 용머리처럼 생긴 용두 바위에서 유래했다. 용머리 바위 위에 있는 방화수류정은 전통 우리 건축물의 미각을 보여 준다.

6.25 당시 방화수류정의 비참한 모습

6.25 당시 방화수류정의 비참한 모습(출처: 수원화성 박물관)

 
지금도 용연은 아름답기 그지없는데, 6.25 당시에는 방화수류정 일대에 피난민 움막집 등 비참한 환경이었다. 전쟁의 피해가 참혹한 것을 알 수 있다.
 
전쟁 당시 인명 피해가 커 비참하고, 역사와 전통이 빛나는 문화재인 장안문, 북동적대, 방화수류정도 파괴되었고, 시민들의 비참한 모습까지 보니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그날을' 6.25 노래가 절로 나온다.

수원지역 일대에서 1951년 1월 30일부터 2월 10일까지 국군 1사단, 미 25사단, 터키여단 1개 대대가 칠보산~광교산~관악산까지 전투했던 역사적인 지역이다. (출처: 광교산 6.25 전사자 유해 발굴 기념지역 비석)
 
6.25의 격전지 광교산, 산화하신 국군장병의 역사의 현장

6.25의 격전지 광교산, 산화하신 국군장병의 역사의 현장


수원의 명산, 광교산도 6.25의 격전지였다. 반딧불이 화장실 옆 계단을 따라 언덕을 올라가면 안내문이 있다. 2009년 7월부터 2010년 6월까지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으로 광교산에서 6.25 전사자 유해 5구와 사진·수첩 등 111점의 유품을 발굴한 표지석이 있다. 또한, 광교산 끝자락 '지지 대비'에도 교전의 총탄 흔적이 남아있다.

광교산 평화의 쉼터 안내판

광교산 평화의 쉼터 안내판

 
육군 00사단에는 '2009년 7월부터 2010년 6월까지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으로 광교산에서 6.25 전사자 유해 5구와 사진·수첩 등 111점의 유품을 발굴해 뒤늦게나마 조국의 품에 모실 수 있었다. 후손들에게 이러한 사실들을 알리기 위해 평화의 쉼터를 마련했다'라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한국전쟁 당시 수원은 수원 비행장 뿐 아니라 근처 오산비행장 때문에 전략적, 지리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지역이였다. 그 때문에 수원에서 여러 차례 쟁탈전이 벌어졌다.  
 
6.25 당시 포화 속 수원의 비참한 모습과 전쟁 이후 변화된 아름다운 풍경을 통해 전쟁을 기억하고 전쟁이 남긴 상흔과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기대해 본다. 
 
국군의 날은 매년 10월 1일 대한민국 국군을 기념하는 날이다. 국군의 날로 지정한 이유는 50년 10월 1일 육군 제3보병사단이 38선 위로 처음 진격한 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정부는 '국군의 날을 1956년 10월 1일로 정했다.

軍 문화 체험 행사(출처 : 국방부)

軍 문화 체험 행사(출처 : 국방부)
군악대 축하 공연(출처 : 국방부)군악대 축하 공연(출처: 국방부)

 
올해의 국군의 날 행사는 10월 1일 이전인 9월 6일부터 9월 24일까지 열린다. '軍 문화 체험행사'은 망월동 서울함공원, 여의도 한강공원, 광화문공원에서 열린다. 서울광장에서 서울함, 고속정 잠수함, 드론 등을 전시하고, 전통무예, 태권도 시범, 전통악대 군악대공연과 대테러 장비 차랑 전시 및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또한 '국군의 날' 시가행진은 오는 9월 26일 숭례문∼광화문 일대서 펼쳐진다.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는 軍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동시에 국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 될 예정이다.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을 맞이하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쟁하고 있고, 주변국들은 전력을 증강하고 있다. 우리는 뼈아픈 6.25를 상기하며, 튼튼한 국방, 과학기술 강군으로, 첨단무기 개발 등 전투준비 태세를 완비해야 할 것이다.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태세가 이룩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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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수원지역의 치열한 전투지역, 김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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