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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절 여름에 딱 좋은 드라마 촬영 여행지 '화서문'
장안문와 화서문 사이, 수원화성 가볼 만한 곳 추천
2023-08-24 13:59:15최종 업데이트 : 2023-08-24 08:29:01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수원의 여름풍경을 오롯이 만날 수 있는 드라마 촬영지 여행길!

수원의 여름풍경을 오롯이 만날 수 있는 드라마 촬영지 여행길!


늦게 찾아온 더위 탓에 올 여름은 유난히 길게 느껴지는 듯하다. 폭염은 이제 그만~! 청량한 여름의 모습을 만나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작년에 종영한 <그해 우리는>이라는 드라마를 뒤늦게 보게 되었다. 행궁동 나들이를 자주 다녀서 촬영한 장소는 여러 번 지나갔었다.

남자 주인공인 최웅의 집이 바로 이곳에 있다. 이 근방을 지날 때마다 촬영지를 먼저 만났던 셈이다. 여름에 만난 드라마는 맑고 깨끗하고…, 여름의 이미지와 닮은 모습이다. 이참에 촬영지 부근을 한 바퀴 산책하고 싶다는 생각에 장안문에서 출발해 화서문까지 가만가만 걸어보았다. 

장안문에서 출발해 화서공원까지 그냥 걸으면 20분 코스, 구경하며 걸으면 한 시간 정도 소요된다.

장안문에서 출발해 화서공원까지 그냥 걸으면 20분 코스, 관광을 하면 1시간 정도 소요된다.


한낮에는 폭염으로 인해 걷기 힘든 시간이다. 오전 10시 즈음, 도착했더니 가벼운 바람이 살랑 불어온다. 첫번째 코스인 <장안문> 주변은 현재 공사 중이다. 화서문과 북서적대 보수 공사가 10월 10일까지 계획되어 있다. 공사로 인해 성곽 길을 따라 걸을 수는 없지만,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저마다 개성있는 카페를 따라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한때 빈 건물이었던 최웅의 집이 포토존으로 변신해 기념 사진 남기기 좋은 장소가 되었다.

한때 빈 건물이었던 최웅의 집이 포토존으로 바꿔, 기념 사진 남기기 좋은 장소가 되었다.


화서문이 보이기 시작할 무렵, <최웅의 집>에 도착했다. 드라마에서 볼 때도 느꼈지만 구조가 참 독특하다. 애정을 듬뿍듬뿍 담아서 만든 나만의 집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카페였는데 드라마가 종영될 즈음에는 빈 공간이 되었다. 

많은 이들이 와서 그 빈집을 사진 찍던 기억이 나는데, 오랜만에 찾은 이곳은 드라마의 흔적이 남아 있어 가볼 만한 여행지로 탈바꿈해 있었다. 초록이 한가득한 공간을 보니 기념사진을 남겨두면 근사한 추억이 될 듯하다. 

화서문 안으로 들어서면 시원하고 근사한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화서문 안으로 들어서면 시원한 나무 마루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그 시절 수원화성이 어떤 풍경이었을지.... 재미난 상상 속에서 주변을 둘러보다.

그 시절 수원화성이 어떤 풍경이었을지.... 재미난 상상 속에서 주변을 둘러보다.


다음 코스는 <화서문>이다. 여기서부터는 공사를 하지 않아서 성곽으로 올라가보았다. 화서문은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옛날 문고리를 달고 있는 영화 같은 문을 지나면 기가 막힌 풍경이 펼쳐진다. 

한쪽으로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들이 보이고, 반대편으로는 행궁동 이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곧장 지나가는 길과 신을 벗고 쉴 수 있는 시원한 나무 마루가 있어 한낮에는 안성맞춤인 피서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화서문과 서북공심돈이 나란히 있는 모습은 지폐에 나올 것만 같은 풍경이기도 하다.

화서문과 서북공심돈이 나란히 있는 모습은 지폐에 나올 것만 같은 근사한 풍경이기도 하다.


화서문 바로 옆에 있는 <서북공심돈>의 경우, '어디서 본 것 같은데…' 하는 반가운 마음이 들 수 있다. 수원특례시의 CI로도 사용되기 때문이다. 공심돈의 '돈(墩)'이란 성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을 감시하는 높은 망루를 뜻한다. 조선 후기 치성 위에 공심돈을 설치한 이 망루는 2010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귀한 보물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화서문에 꼭 가봐야만 하는 이유가 되어 준다.

화서문에서 성곽길을 따라 가면 서장대, 아래로 내려오면 화서공원으로 이어진다.

화서문에서 성곽길을 따라 가면 서장대! 아래로 내려 오면 화서공원!


문을 따라 그대로 걸어 가면 <서장대>가 나온다. 팔달산 정상에 있는 서장대는 조선시대 장수가 군사를 지휘하던 곳이다. 서장대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시원하니 좋지만, 아직은 날이 덥다 보니 다음을 기약하게 된다. 돌계단으로 내려와 <화서공원>으로 향했다. 

가을이면 억새가 가득해서 뷰 맛집으로 불리는 화서공원은 여름에는 초록이 가득한 울창한 숲이다. 수원화성 관광 열차인 '화성어차'가 지나가는 길이라서 그런지, 주변이 아름답기도 하다.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나무 아래 집들이 보이는 경치도 멋들어진다.

진한 초록빛깔이 한두 달만 있으면 노르스름한 억새로 변화될 모습이 기대된다.

진한 초록빛이 한두 달만 있으면 노르스름한 억새로 변할 테지!


소나무 군락 아래로 내려가면 한쪽 편에 무궁화 동산을 만들어 놓았다. 아직은 어린 나무라서 그리 크지는 않지만 몇 가지 종류의 무궁화를 보기에는 딱 알맞은 정도다. 시간이 좀 더 흘러 흘러, 몇 년 사이 이 근방이 무궁화 동산이 될 날을 기대해 본다.

무궁화 동산에 도착했을 즈음, 비가 뿌리기 시작했다. 비가 와도 걷기 좋은 코스이기도 하다.

무궁화 동산에 도착했을 즈음, 비가 뿌리기 시작했다. 수원화성은 비가 오는 날에도 가볼 만한 곳이다.


그 밖에 <그해 우리는> 드라마 촬영지는 행궁동 벽화마을과 지동 벽화마을, 연무대 등이 있다. 다른 곳들은 현재 주민들이 살고 있는 거주지이다 보니, 포토존이 된 최웅의 집을 보고 이 주변을 걷기만 해도 여행 기분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듯하다. 

드라마가 종영한 지는 꽤 됐지만 여름 향기를 듬뿍 머금고 있는 행궁동은 해마다 여름이면 떠오를 만한 장소다. 이번 비가 지나고 나면 더위가 한풀 꺾이고 여름의 오후가 찾아올 터. 가을 마중으로 드라마 촬영지를 둘러보는 걷기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수원화성 걷기 여행 코스 안내>
장안문(경기 수원시 팔달구 장안동) 
화서문(경기 수원시 팔달구 장안동 334) 
화서공원(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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