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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의 안녕과 화합 기원하는 청명단오제
축제 행사는 취소되어도 주민들은 한마음이 되다.
2014-06-15 20:28:52최종 업데이트 : 2014-06-15 20:28:5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연수

영통구민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하는 청명단오(당산)제가 지난 14일 토요일 영통단오 어린이 공원에서 개최되었다. 10회째를 맞이하는 단오제는 영통지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강릉 단오제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2005년 지정되었다. 

구민의 안녕과 화합 기원하는 청명단오제_1
구민의 안녕과 화합 기원하는 청명단오제_1

이날 행사에서 이해왕 영통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고통 속에 있는 세월호 실종 가족들의 아픔을 함께하는 의미로 단오제를 중단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과 축제의 맥을 끊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에 청명단오제 보존위원회와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축제의 장이 되는 부대 행사는 생략하고 전래 행사인 단오(당산)제와 창포물에 머리감기만 진행하기로 했으니 많은 양해가 있으시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구민의 안녕과 화합 기원하는 청명단오제_2
구민의 안녕과 화합 기원하는 청명단오제_2

제례의식(당산제)는 헌관 3(초·아·종)명과 집례 1명, 축관 1명, 감찰 1명, 집사 5명, 제수 3명으로 총 14명의 제례의원이 술을 올리며 축문을 바치는 순서로 진행됐다. 제례의식이 끝나자 창포물에 머리감기 시연행사가 열렸다. 

구민의 안녕과 화합 기원하는 청명단오제_3
구민의 안녕과 화합 기원하는 청명단오제_3

청명단오(당산)제는 500(지정일 기준 : 1982)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느티나무에 제를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행사가 진행된다. 느티나무는 위험을 알려주는 신비한 나무로 주민의 추앙을 받아왔다. 
예로부터 전쟁과 같은 큰 어려움이 닥쳐올 때는 반드시 구렁이가 울어대는 소리를 내었다. 이에 마을 사람들은 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이 느티나무를 신비한 힘을 가진 나무라 하여 신성시 하고 정성껏 보살폈다. 한편 약 200년 전 정조임금이 화성을 축성할 때 이 느티나무 가지를 잘라서 서까래로 썼다고 전해지고 있다. 

구민의 안녕과 화합 기원하는 청명단오제_4
구민의 안녕과 화합 기원하는 청명단오제_4

단오제에서 빠질 수 없는 행사는 창포물에 머리감기다. 유래는 단옷날의 대표적인 풍속으로 우리조상들은 창포 삶은 물로 머리를 감아 머릿결을 보호하는 지혜를 가졌다. 또한 창포의 뿌리를 깎아서 비녀를 만들고 양 끝에 연지를 붉게 칠해 수복(壽福)이라는 글자를 새겨 머리에 꽂았다. 

창포물은 기름의 유화작용과 분산작용이 뛰어난 천연세제로 머리카락의 때를 제거하고 부드럽게 해주며 영양을 공급해주는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 부녀자들은 단옷날이면 창포 뿌리 삶은 물을 희석시켜 비듬이나 피부병을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고 하여 아녀자들에게는 창포물이 최고의 피부미용제로 여겨졌다. 

창포는 남자들에도 인기가 있었다. 단옷날 창포뿌리를 허리에 차고 다니었는데 이는 악귀를 물리치고 병의 원인이 되는 좋지 못한 기운을 물리치는 효험을 기대하는 믿음에서 비롯되었다. 

단오는 일명 '술의 날' 수릿날(戍衣日)날이라고 부르는데 이날 쑥떡을 해먹었는데 모양이 수레바퀴처럼 만들어 졌기 때문이라고 하고, 신의 날로 최고의 날을 의미하기도 했다. 또한 부녀자들은 새벽에 상추밭에 가서 잎에 맺힌 이슬을 받아 분에 개어 얼굴에 바르면 버짐이 피지 않고 피부가 고와진다고 믿었다. 

이번 청명단오(당산)제에서는 축하공원과 민속 경기는 취소되었지만, 떡과 돼지고기 수육, 과일 등 간단한 다과를 준비해 반가운 대화의 시간을 갖는 소통과 화합의 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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