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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있는 광교호수공원에서 산책을 즐기다
2014-06-16 08:11:12최종 업데이트 : 2014-06-16 08:11:12 작성자 : 시민기자   문예진
품격있는 광교호수공원에서 산책을 즐기다_1
품격있는 광교호수공원에서 산책을 즐기다_1
 
눈부신 야경이 황홀하다. 다리 난간을 비추는 조명등의 색깔은 시간에 따라 변하며 아름다움을 더하고 호수 속에는 또 하나의 반짝이는 세상이 들어있다. 산책을 하는 사람들로 호수 주변은 생동감이 넘친다. 바로 광교호수공원의 밤풍경이다. 

e수원뉴스를 통해 광교호수공원의 아름다운 야경을 접하고 가보고 싶은 곳 목록에 올려놓은 때가 한참 전이다. 야경이라는 것이 해가 지고 난 다음, 어두워졌을 때라야 볼 수 있는 아름다움이기 때문에 호수공원의 야경을 보러 나서기가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가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가보지 못하다가 드디어 그 곳을 다녀왔다. 

남자친구와의 데이트로 늘 바쁜 큰딸에게 광교호수공원의 야경을 보러가자고 제안하니 반색을 한다. 딸아이도 그곳의 야경에 대해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던 때문이다. 마침 남편의 직장이 광교에 있기 때문에 근처에 미리 가서 기다렸다 함께 야경을 보러가기로 했다. 

평소 즐겨가는 카페에서 새로 나온 메뉴의 음료수와 달콤한 케이크를 앞에 놓고 딸과 행복한 데이트를 시작했다. 엄마와 딸이 함께 기말고사를 앞두고 있어 책을 꺼내 공부를 시작한다. 카페에서 커피 한 잔 시켜 놓고 컴퓨터를 하거나 공부를 하는 모습은 이미 낯익은 풍경이다. 집에서 하는 것보다 집중이 더 잘된다. 

달콤한 케이크로 맛있는 행복을 느끼고 딸과의 데이트로 진한 행복을 더한다. 퇴근한 남편과 함께 드디어 광교호수공원으로 향했다. 호수를 따라 가면서 보이는 상점들의 풍경은 유럽의 어느 멋진 카페를 보는 듯하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 다리위로 조명등이 켜지기 시작했다. 절로 탄성이 나왔다. 길게 연결된 다리위로 흐르는 조명등은 꿈을 꾸는 듯 신비로운 빛을 발산했다. 

품격있는 광교호수공원에서 산책을 즐기다_2
품격있는 광교호수공원에서 산책을 즐기다_2
 
멋진 야경에 딸과 번갈아가며 사진 찍기에 바쁘다. 카메라 속에 담겨진 아름다운 야경은 시시각각으로 빛의 색깔을 바꾸며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점점 짙어지는 어둠 속에서 화려한 불빛은 더욱 진하게 빛을 뿜어낸다. 호수를 마당처럼 눈에 품을 수 있는 곳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설치되어 있어 호수를 찾은 시민들이 여유롭게 주변풍광을 감상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그 곳에 잠시 앉아, 가지고 온 빵과 커피를 마시며 아빠와 딸의 수다는 끝이 없다. 호수 위에 비치는 아파트의 그림자가 물결에 출렁거리며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선물한다. 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늘 호수를 바라볼 수 있으며 특히 아름다운 야경을 집안에서 언제든 누릴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어쩔 수 없이 든다. 딸아이는 우리도 저곳으로 이사 오자며 부러움을 나타낸다. 
로또 당첨되면 이사 오자는 엄마의 대답으로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호수주변을 산책하기 위해 일어난다. 

참 좋은 날씨다.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더위가 이어지는 날들이지만 해가 진 다음 저녁시간의 기온은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아 산책하기에 딱 알맞은 날씨다. 
많은 사람들이 저녁시간의 여유로움을 즐기고 있다. 어린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산책을 즐기는 젊은 부부들도 있고 연인끼리 손을 잡고 걷는 이들도 보인다. 

유독 눈에 많이 띄는 사람들은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이다. 주인과 함께 저녁산책길에 나선 강아지들도 신이 난 듯 콩콩거리며 춤추듯이 호수 둘레길을 산책중이다. 빛으로 더욱 운치 있는 아름다운 다리를 지나니 이번에는 산길이 나왔다. 

얕은 오르막길 양옆으로는 나무가 울창한 숲이다. 호수를 끼고 돌때와는 또 다른 맛이 느껴진다. 길을 나누어서 한쪽으로는 자전거가 다닐 수 있도록 만들었다. 자전거를 타고 시원한 저녁의 바람을 마음껏 맞으며 질주하는 자전거족들도 상당수다. 
자전거 도로가 따로 나있다고는 하지만 그 속도감에 위험하지 않을까 불안한 생각도 든다. 세발자전거를 타는 손자와 함께 산책 나온 할머니 한분은 세발자전거도 자전거라고 자전거전용도로를 손자와 함께 걸어가신다. 제대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에게 방해물이 되면서 서로가 위험 할 수도 있는 장면이라 걱정스럽기도 하다. 
다시 호수가 나타나며 아름다움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품격있는 광교호수공원에서 산책을 즐기다_3
품격있는 광교호수공원에서 산책을 즐기다_3
 
처음 호수둘레를 산책하려고 생각했을 때는 까마득하게 멀어 보이는 반대편 길을 보며 언제 한 바퀴를 돌까 걱정했는데 아름다운 호수의 야경과 가족들과의 대화에 취해 걷다보니 어느새 출발지점으로 돌아와 있다. 
딸아이는 광교호수공원의 아름다운 밤풍경에 이미 푹 빠져버렸다. 다음에는 우리도 꼭 치맥을 먹으면서 야경을 보자며 아쉽지만 즐거웠던 발걸음을 돌렸다. 원천유원지 시절과는 너무나 달라진 품격의 광교호수공원이 나의 품격까지 높여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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