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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청소년문화공원’ 더 이상 좋을 수 없다!
인공과 자연이 어우러져 심신 챙기기 최고 장소
2014-06-24 13:20:22최종 업데이트 : 2014-06-24 13:20:22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봄 햇살을 완전히 밀어내고 찾아온 여름이 짓궂다 못해 얄미울 정도다. 땀이 줄줄 흐를 정도로 후텁지근하다가도 금세 얼굴을 바꿔 소나기가 쏟아지고, 또다시 햇빛 쨍쨍 내리기를 하루에 수도 없이 반복하니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다. 아침이면 우산을 챙겼다가도 꾀가 나 과감히 책상에 두고 오는 날이면 영락없이 비가 내린다. 물론 오락가락하는 비이니 잠깐의 시간이지만.

'수원청소년문화공원' 더 이상 좋을 수 없다!_2
'수원청소년문화공원' 더 이상 좋을 수 없다!_2

며칠 전 나의 집에서 지근거리에 살고 계신 분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만나야 할 일이 생긴 것이다. 이상기온으로 인해 날씨가 더우니 오후 6시경 '청소년문화공원'에서 만나자고 했다. 약속 장소였던 공원이 수원시청소년문화센터 뒤편에 자리하고 있다는데 사실 가본 적이 없는 터라 재차 위치를 물어봐야 했다.

명품 공간, 왜 이제야 만났을까

세상에 이토록 아름다운 공간이 수원에 있었다니. 
몇 년 전부터 좋은마을만들기의 일환으로 쌈지공원 혹은 자투리 공원이 마을 곳곳에 조성되면서 공원천국인줄을 진즉에 알고 있었지만 이곳, 수원청소년문화공원이 이리도 멋진 곳인지는 정말 몰랐다. 수원마을 골목길 탐방을 통해 나름 구석구석을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왜 이제야 만나게 되었는지' 약간 억울한 생각이 들 정도였다.

'수원청소년문화공원' 더 이상 좋을 수 없다!_3
'수원청소년문화공원' 더 이상 좋을 수 없다!_3

공공재의 위력일 테다.
청소년기에 필요한 도전과 변화, 그리고 소통이란 키워드로 그들만을 위한 문화 놀이터 '청소년문화센터'가 2000년대 출범한 후 10년차가 되던 2010년 시민들과 청소년들의 문화적 욕구를 한층 업그레이드한 시설과 사업을 보충하면서 '청소년육성재단'으로 새롭게 출범한 후 주변경관까지 고품격 명품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존재의 이유를 알겠네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을 위한 실내 교양프로그램들이 연중 즐비해 인기라지만 그에 못지않게 심신을 단련하기위한 스포츠시설도 야외에 아주 멋지게 자리해 있다. 주변과의 조화를 한껏 뽐내며 여유로움과 평화로움을 자아낸다.
주말 오후, 농구장과 롤러 스케이트장을 찾은 사람들이 불볕더위에도 불구하고 온몸이 흠뻑 젖을 정도로 운동에 심취해 있고, 바로 옆 모던한 빨강 철제 구조물 아래선 밝고 건강한 웃음으로 나른한 휴일의 오후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다. 

'수원청소년문화공원' 더 이상 좋을 수 없다!_4
'수원청소년문화공원' 더 이상 좋을 수 없다!_4

센터 온누리아트홀 광장은 이색 자전거와 스케이트보드나 롤러브레이드 등을 즐기는 청소년 마니아들이 저마다 장기를 한껏 뽐낸다. 한편에선 기묘함으로 끊임없이 기량을 닦느라 바쁘다. 아웃사이더로서 '젊음의 특권'이라고 생각하니 부럽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에너지가 팍팍 전해져 온다. 

힐링, 아픈 마음이 아문다

수원청소년문화공원, 알고 보니 2012년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개최되면서 더 멋진 도심공원으로 자리 잡았다. 쉬어가는 정원, Let's move 어린이 정원, 도심 텃밭공원 등이 당시의 위용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녹색길이 보태지면서 자연과 인공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공원 활용의 모델로 정착됐다. 

옥수수, 깻잎, 쑥갓, 완두콩, 고구마, 감자, 고추, 케일, 상추, 방울토마토 등 다양한 채소들이 자라고 있는 도시텃밭은 오가는 사람들에게 고향의 추억을 선사한다. 지난해 조성된 무궁화동산과 함께 박람회 끝나고 개인과 기업이 기증한 창작물 주변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신록의 초록 길이 피어나면서 온통 싱그러운 풀내음이 진동을 한다. 

절정은 이 길, 플라타너스 길이다. 호젓함으로 모든 사람들을 아우르는 포용력이 으뜸인 오솔길이다. 풋풋한 나무향과 흙냄새, 그리고 평화로운 사람들의 향기까지 보태져 마음을 자연스레 치유해 준다.

'수원청소년문화공원' 더 이상 좋을 수 없다!_1
'수원청소년문화공원' 더 이상 좋을 수 없다!_1

"이곳으로 이사 온 후 매일 흥겹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통해 드넓은 공원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아, 행복해'란 탄성이 절로 나와요. 집 바로 앞이니 저녁엔 여유롭게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산책도 할 수 있으니 참말로 살기 좋은 곳이죠. 한마디로 이 공원은 나의 정원이나 진배없으니 이보다 살기 좋은 동네가 어디 또 있겠어요."
지난해 정착했다는 50대 여성은 공원예찬을 한동안 늘어놓았다. 그처럼 주변경관이 정말로 탁월하다. 

현대인들의 고독함을 치유해 주는 힘을 가졌다는 원예치료, 식물치료 등 자연의 섭리에서 '치유의 힘'을 찾는 프로그램들이 인기란다.
이곳에 단 한 시간만 거닐어도 정신이 맑아지던데 하루 종일 있는다면 몸에 놀라운 변화가 감지 될 것이다. 독자 여러분들도 경험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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