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을 성숙하게 한 2015수원연극축제
2015수원연극제 대단원의 막 내려
2015-05-06 08:32:07최종 업데이트 : 2015-05-06 08:32:07 작성자 : 시민기자 김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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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궁광장 일원과 영통광교호수공원, 수원sk아트리움, kbs 수원아트홀 등에서 열린 수원연극축제가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한 이 수원연극축제는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 대표공연예술제로 선정되었으며 가정의 달 5월 황금연휴기간동안 즐길 수 있는 풍성하고 다양한 연극들이 선보였다. 개막작 안데르센 # 꿈을 심어준 개막작 안데르센 모든 사람에게는 꿈이 있다. 그러나 바쁘고 고단한 현실 속에서 꿈을 포기한 채 일상에 젖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혹은 아이들에게 어려운 역경을 딛고 일어난 안데르센의 이야기는 수원시민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다. 재치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공연무대는 웃음이 가득했고 다양한 소품들은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 거대한 인형들이 활보한 수원 화성행궁앞 광장 거대한 인형들을 등장한 발리언트 왕자는 많은 꼬마아이들이 고개를 올려다 보며 저렇게 거대한 인형이 어떻게 움직일까,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며 연신 신기해 하는 공연이었으며 화려한 불꽃쇼를 통해 아주 가까이에서 불꽃쇼를 보여준 평화의 제단은 전쟁이라는 단어를 우리눈앞에 실제로 벌어지는 상황처럼 생생하게 재연했으며 마치 반지의 제왕 영화에 나오는 난쟁이족을 방문하는 간달프가 화약을 가지고 마술쇼를 부리며 푸르고 아름다운 난쟁이 나라를 온통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주었던 장면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환하게 피어오르는 불꽃들은 반짝 반짝 빛을 내며 뱅글뱅글 돌기도 하고 위로 솟구쳐 오르기도 하면서 사람들 사이를 활보하기도 하며 눈길을 끌었고 또 평화와 전쟁이라는 의미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며 많은 생각들을 하게 했다. 영통단오어린이 공원에서의 공연 #영통단오어린이공원의 작은 무대 영통단오어린이 공원은 500년 된 느티나무가 있다. 위험을 알려주는 나무로 알려진 이 나무 뒤로 작은 어린이 공원이 있는데 한쪽으로는 메타세콰이어 나무 들이 심어져 있고, 아주 작고 아담한 공원이다. 이 공원에서도 5월 3일 '망태할아버지가 무서워'라는 인인극 인형극과 수수께끼 항아리라는 연극이 무대에 올려졌다. 망태할아버지가 무서워라는 연극은 재활용종이컵으로 인형을 만들고 그 인형들로 연극을 했는데 엄마말을 잘 듣지 않으면 망태할아버지가 잡아간데라는 말을 하며 종이 인형들을 망태에 담는 커다란 손이 등장한다. 집에서 흔히 엄마가 하는 말투와 아이들의 반응을 공감하며 많은 아이들이 흥미롭게 연극을 지켜보았다. 발리언트 왕자 수수께끼 항아리는 호리병속에 커다란 호박을 어떻게 넣을까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아이들과 함께 신명나게 느껴지는 공연이었다. 호박잎을 직접 관람객들이 그물에 달면서 인사를 나누고 구수한 할머니의 입담으로 이야기는 재미를 더한다. 나중에 수수께끼를 푸는 것은 역시나 관객중의 어린아이 하나였다. 씨를 호리병속에 넣어서 키우면 커다란 호박이지만 호리병속에 넣을수 있다는 재미있는 내용이다. #행궁광장에서 펼쳐진 작은 무대 주무대에서 펼쳐진 커다란 공연들도 물론 재미있었지만 작은 무대 또한 사람들로 넘쳐났다. 작은 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이었지만 일인극으로 또는 의미있는 내용을 담은 연극들은 사람들에게 인생을 살면서 한번쯤 고민해봐야 하는 것들을 되짚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버려지는 종이들로 엉뚱한 행동을 하는 로봇폐품의 재활용종이박스 인형들, 청소부로 버려진 원피스의 주인공을 찾는 이야기 그린티의 모험, 일상에서 돈에 줄세우기를 하고 권력에 목을 맨 현대인들을 풍자한 홀림낚시 등은 사람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기에 충분했다. 시민희곡낭독 #시민희곡낭독 끼와 열정이 넘치는 시민들이 모여서 연극을 준비했다. 시민참여프로그램으로 무대체질인 그들의 펼치는 '맹진사댁 경사'에서 e수원뉴스 시민기자를 발견했다. 심춘자기자님이 동네처녀 역을 맡아서 열연한 것이다. 언제부터 이렇게 연습을 했을까 심춘자기자님께 물어보니 3월 23일부터 연습했다 한다. 어찌보면 짧은 시간이다 전문적으로 하는 연기자도 아닌데 목소리에 힘이 있었고 전문 배우들이 한 공연 못지 않은 박수를 받았다. 이렇게 수원은 연극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어서 더욱 풍성한 것 같다. 이제 일 년을 또 기다려야 한다. 내년에는 더 많은 연극을 보리라 마음먹어본다. 5일 동안 일년 내내 보아야할 연극들을 모조리 본 느낌이다. 그만큼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들이 많았다. 벌서 내년 연극제가 기다려진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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