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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골목길 수원유람 '팔부자거리'
문구와 장난감이 바꾼 골목길 풍경
2014-06-27 01:10:01최종 업데이트 : 2014-06-27 01:10:01 작성자 : 시민기자   김민규

정겨운 골목길 수원유람 '팔부자거리'_1
정겨운 골목길 수원유람 '팔부자거리'_1

어둡고 음침한 골목길, 밤길을 걷기는 두려웠던 오래된 골목길이 지금 바뀌고 있다. 바로 수원 행궁동 팔부자거리이다. 팔부자거리는 도시가 팽창하는 수원에서 원도심 지역으로 화성성곽과 인접하여 개발이 제한되어 낙후되었던 지역으로 꼽혔었다. 

팔부자거리의 역사는 수원 화성을 축조해서 신도시를 건설했던 개혁의 군주 정조대왕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조가 전국의 팔도 부자를 모아서 새로운 상권을 형성했던 곳이 바로 팔부자거리이다. 오래된 팔부자거리 시대의 흐름에 낙후되었지만 이제 문화를 담은 정겨운 골목길로 새로 거듭나고 있다.

문화가 담겨있는 골목길

정겨운 골목길 수원유람 '팔부자거리'_2
정겨운 골목길 수원유람 '팔부자거리'_2

팔부자거리에서는 문구와 장난감 가게가 많다. 또한 중고 가전제품과 사무용품을 판매하는 가게도 밀집해 있다. 단순한 도소매가 늘어서 있는 거리라고 여길 수 있으나 팔부자거리 곳곳에는 문화가 담겨져 있다. 팔부자거리의 건물 벽면에는 아기자기한 벽화가 그려져 있다. 
건물마다 다른 여러 벽화들을 보면서 골목길을 걷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팔부자거리에는 문구와 장난감, 중고제품 등을 판매하는 거리 일뿐만 아니라 건물 하나하나에 문화가 담겨있는 거리이다. 

정조가 팔부자거리를 비롯해서 수원 화성을 축조하면서 있었던 역사 에피소드가 재미있는 만화로 표현된 '호호부실 인인화락' 벽화가 있고 세련된 문양으로 장식된 벽화도 있다. 팔부자거리의 건물은 새건물은 아니지만 이곳을 걸으면 낙후된 골목길이라고 느껴지지 않고 누군가에게는 추억이 담겨 있고 새로운 세대에게는 전통과 역사,문화까지 느낄 수 있는 골목길이 되었다. 

아름다운 화분도 있는 골목길

정겨운 골목길 수원유람 '팔부자거리'_3
정겨운 골목길 수원유람 '팔부자거리'_3

팔부자거리 일대는 오래된 시가지라서 녹지 및 조경수가 부족한 실정이었다. 오래된 골목길일 수록 녹지공간이 있다면 환한 분위기로 전환할 수 있다. 
팔부자거리 곳곳에는 아름다운 꽃이 피어있는 화분이 놓여 있다. 여러종류의 꽃과 잎을 피고 있는 화분이 골목길 모퉁이 등 곳곳에 놓여 있어서 골목길 전체의 분위기를 화사하게 연출하고 있었다. 

화분만 놓여 있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게 생긴 허수아비 등도 놓여 있었다. 팔부자거리를 걷는 사람들에게 남녀노소 모두 골목길을 지나가면서 꽃도 보고 허수아비 등 재미있는 장식물들도 보면서 다시 찾고 싶은 거리로 느끼게 하고 있다. 팔부자거리 곳곳에 놓여 있는 이 화분들은 모두 이곳에 사는 행궁동 주민들이 가져다 놓은 것이다.

행궁동 주민들이 만들어가는 골목길

정겨운 골목길 수원유람 '팔부자거리'_4
정겨운 골목길 수원유람 '팔부자거리'_4

낙후된 원도심의 어둡고 가고 싶지 않은 골목길이 문화가 담겨있는 정겨운 골목길로 변화하게 된 팔부자거리의 놀라운 변신은 바로 이곳에 사는 행궁동 주민들이 만들었기에 가능하다. 
행궁동 주민들이 팔부자거리에 많은 시민들이 찾고 또 다시 방문하게 만들게끔 화분을 직접 가져다 놓고 여러 벽화를 그리는데 기꺼이 자신의 건물 벽을 내주었다. 또한 팔부자거리 상인들은 아침에 5분 청소하기를 통해서 깨끗한 거리 유지에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다.

팔부자거리가 변신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행궁동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수원에는 깊은 역사와 문화, 그리고 정겨운 이웃간의 문화가 있는 골목길이 많다. 낙후되고 어두운 골목길이 아니다. 바로 세월을 겪은 역사가 담겨져 있고 시민들의 삶이 그대로 녹아 있는 곳이다. 수원의 많은 골목길이 팔부자거리처럼 특색을 이끌어낸다면 진정한 수원 르네상스가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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