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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궁동 공방거리에서 생활예술품 체험을
2015-02-22 21:44:32최종 업데이트 : 2015-02-22 21:44:3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수원 행궁동에는 예술가들이 모여서 작업을 하는 공방길이 있다. 바로 아름다운 행궁길이라고 불리우는 공방거리다. 이곳에는 다양한 공방 작가들이 작업을 하는 공간과 전시하는 곳으로 사용된다. 또한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과 공예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행궁동 공방거리는 타 지역의 관광상품을 판매하는 곳과 달리 모두 100% 수공예품으로 만든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관광지에서 파는 중국산 조잡한 기념품과는 차원이 다르다. 공방 작가들이 서로 협의하여 중국산 제품은 팔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또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공방이 다양하다. 나무공예, 도자기 공예, 한지 공예, 천연염색, 리본공예, 규방공예, 금속공예, 매듭공예 등 종류도 가지각색.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은 창작의 재미와 함께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나만의 작품을 만든다는 의미를 갖는다. 

오랜 시간 배워야 하는 공예도 있고, 창조성이나 상상력을 요구하는 분야도 있다. 하지만 어떤 분야든 마찬가지로 꾸준히 배우고 연습하면 나만의 실력으로 향상된다. 공방길을 자주 가는 이유 중 하나는 눈요기를 하기 위해서도 있지만,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생활 예술가들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방을 운영하는 모든 작가들은 생활에 밀접한 예술가들이다. 주로 실생활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내고, 거기에 아름다움을 입혔다. 그렇기에 일반인들에게 친밀감을 준다. 

명절 연휴 공방길을 구경하면서 칠보공예와 전통매듭을 하고 있는 '웃다공방'에서 체험을 하게 되었다. 간단히 만들 수 있는 목걸이였지만, 나만의 개성으로 만들 수 있는 칠보 공예라는 점에서 제작 후 만족도가 높았다. 

행궁동 공방거리에서 생활예술품 체험을  _1
명절연휴, 아름다운 행궁길 공방에서 칠보체험을...
 
칠보공예는 금속 등의 재료에 유리질을 녹여 붙이는 과정을 거쳐 아름답고 귀한 색상의 보배로운 물건을 만드는 공예기법이다. 칠보공예는 삼국시대부터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빨강, 파랑, 노랑, 초록, 보라, 검정, 흰색 등 화려하고 눈에 띄는 칠보 공예는 격조 높은 여인들의 장신구에 사용되었다. 
화려한 색감 때문에 주로 여자들이 사용하는 악세사리나 장식품, 액자의 그림 등으로 칠보공예를 이용한다. 칠보 유약을 바른 다음 색을 표현하여 700도 넘는 가마에 구워내는데, 금방 굳기 때문에 단시간 안에 작품을 완성할 수 있는 것도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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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보유약을 발라서 나만의 목걸이 만들기
 
'웃다 공방'에서 체험을 하면서 칠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1회성 체험이지만 칠보공예의 기법을 배우게 되었다. 이처럼 체험이 중요한 이유는 어떠한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1회 체험을 하고 난 후 더욱 깊이 배워보겠다고 수강생이 되거나 흥미가 생겨서 꾸준히 작업을 하면서 작가가 된 사람도 많다고 한다. 어느 정도 기법을 훈련하면 되고, 연습하여 작품을 만들면 되므로 일반인 누구라도 배울 수 있다고 한다. 
예술적인 감각이나 손재주가 꼭 필요한 일은 아니라고 하니 자신감을 갖는다면 공예를 취미로 해도 좋겠다. 

나비 모양 금속 틀에 파란색 칠보 유약을 바르고, 색색의 가루를 올려 놓아 색깔 조합을 한 다음 가마에 구워 작품을 완성했다. 작가님이 옆에서 다 도와주셔서 금방 만들 수 있었다. 아이들도 나만의 목걸이나 브로치, 귀걸이, 열쇠고리 등 실용적인 공예품을 만들 수 있을 듯하다. 커플로 온 연인들도 하나씩 만들어 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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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날 뜻깊은 나만의 칠보공예작품만들기
 
목걸이 하나를 만들었을 뿐인데, 칠보 공예 수강에 대한 것도 궁금해서 질문해 보았다. 칠보 공예는 초급, 중급, 고급반을 거친 다음 강사자격증반까지 배울 수 있다고 한다. 정해진 작품 수를 완성하여 심사를 받는 과정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지도를 받으면 충분히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금속 유리 등을 녹여 아름다운 색깔이 나오는 과정도 신기하고, 사람마다 다양한 스타일과 색의 조합이 만들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아름다움에 대한 안목도 자연히 높아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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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궁동 공방거리에서 생활예술품 체험을 _4
 
아름다운 행궁길에서 만나는 공방과 작가분들의 열정과 애씀이 느껴지는 작품 하나하나. 눈으로 가볍게 보고 말 것들이 아니다. 관심있는 공방 문을 두드리고 들어가 좀더 애정을 갖고 질문 하고, 체험도 해 보면서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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