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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 축제열리는 성안 마을로 오세요
28일부터 토요일마다 생태교통 마을 차 없는 거리 시행
2015-03-29 04:35:57최종 업데이트 : 2015-03-29 04:35:57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토요일이던 28일 오후, 성안마을인 장안동· 신풍동 생태교통마을은 거리로 쏟아져 나온 인파로 붐볐다. 지난 2013년 9월 한 달 동안 '생태교통 수원 2013' 국제 행사를 통해 보행자중심의 생태교통 특화거리로 조성된 후 틈틈이 '자동차 없는 날' 축제를 이어오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에 나섰다. 

"그간 주민들과 함께 간간히 자동차 없는 거리 축제를 열면서 장· 단점을 파악했습니다. 그리곤 의견들을 모아갔지요. 계속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예전대로 불편한 자동차와의 동거를 계속할 것인지를. 결론은 생태교통 특화마을로서 정기적으로 시행해나가자는 의견이 도출되었습니다. 지금 거리의 표정을 보세요. 사람들이 진정으로 즐기는 모습이 생생하잖아요. 남문로데오 거리와 공방거리도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은 차없는 거리로 선포했어요. 앞으로 정착되면 생태교통마을과 쭉 이어져 활기가 더해질 겁니다."

아침부터 나와 골목길의 풍경을 담고 있다는 기노헌 수원시 생태교통 팀장의 말이다. 그는 올 한해 프로젝트 '토요일은 성안에서 놀자'를 통해 느림의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매주 토요일, 축제열리는 성안 마을로 오세요_3
매주 토요일, 축제열리는 성안 마을로 오세요_3

사람중심 생태교통

전체 매장의 절반을 써버려 석유생산이 최고점에 이르렀다는 '피크오일(peak oil) 정점이론'에 따른 '피크 카(peak car)' 논쟁. 세계유수 언론들은 자동차문화의 종언을 끊임없이 제기해 왔다. 이에 도보와 자전거에 안전한 거리를 만들어 사람이 행복한 '느림의 문화'를 정착시키자는 것, 자동차 없는 도시를 향한 실험 '생태교통'은 그렇게 탄생됐다. 

브라질 꾸리찌바, 뉴욕의 섬머 스트리트 사업, 콜롬비아 보고타, 수원시 행궁동의 공통점이 바로 이와 같다. 끊임없는 경제성장이 결국 인간적인 삶을 영위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는 깨달음이다. 하여 도로 자체의 공공 공간을 인간 친화적인 도시환경으로 개조함으로서 지속가능한 생태교통 도시로의 탈바꿈을 시도한다는 설정이다.

지속가능한 친환경 생태마을

생태교통 특화거리로 조성된 후 자동차 없는 거리 축제를 간간이 이어온 장안· 신풍동 마을, 2015년 봄 꽃소식과 함께 재가동됐다. 그것도 매주 토요일마다 정기적으로 꾸준히 상을 차리기로 했다.
첫날이던 28일, 매주 마지막주 토요일 차없는 거리를 선포한 남문 로데오 거리와 공방거리까지 연동돼 장안사거리까지 골목길마다 장사진을 쳤다.

지난해보다 더 재밌는 프로그램들이 거리에 좌판을 깔았다. 프리마켓, 골동 마켓, 어린이 벼룩시장, 사회적협동조합 장터가 생태마을에, 전통공예체험이 공방거리에 차려짐에 따라 체험과 더불어 물건을 사고, 떡볶기와 오뎅 등을 먹으며 사람들은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매주 토요일, 축제열리는 성안 마을로 오세요_1
매주 토요일, 축제열리는 성안 마을로 오세요_1
매주 토요일, 축제열리는 성안 마을로 오세요_2
매주 토요일, 축제열리는 성안 마을로 오세요_2

특히 눈에 뜨는 것은 한때 점집들이 몰려있던 화서문로다. 빨강 하얀 깃대가 꽂혀있던 상가들 곳곳에 예술가들의 차별화된 공방들이 들어오면서 이 일대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볼거리가 풍성해진 것이다. 느림보 걸음이지만 생태교통마을 명성에 걸맞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자동차가 사라진 골목길, 자전거가 대체

대표적인 친환경 교통수단 자전거, 수원시 역시 행궁 광장에 '바이클 렌탈' 서비스를 지난해부터 가동했다. 하루에 렌탈비 1천원, 입소문을 타고 평일은 물론이요 주말이면 이 일대는 자전거로 행궁탐방에 나선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카프리 데이를 맞은 성안마을, '생태교통'이란 이름을 단 자전거족들이 골목길마다 가득 들어찼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줄지어 요리조리 잘 가꿔진 생태교통마을을 누비면서 좌판 구경에 나섰다. 공용자전거 시스템 참여를 통해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목적을 달성한 예라 하겠다. 

일회성 아닌 지속가능한 사업, 반갑다!

오는 4월4일 오후1시 화성행궁 상설한마당과 정조대왕 능행차 공연이 드디어 개막한다. 본격적으로 성안마을 잔치가 시작된 것이다. 
아직 개관 전인 수원시립아이파크 미술관 공사로 인해 광장 주변이 다소 정신없지만 어느 정도 단장이 끝나면 생태교통마을과 함께 이 일대는 거대한 관광 인프라가 형성된다. 평일은 물론이요 주말 자동차 없는 날 축제가 더해지면서 팔달문 전체가 인파로 물결칠 것이다.

매주 토요일, 축제열리는 성안 마을로 오세요_4
매주 토요일, 축제열리는 성안 마을로 오세요_4

2016년은 수원화성 방문의 해다. 
수원은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품고 있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다. 여기에 인간과 자연 간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생태교통도시라는 품격까지 더했다. 
이에 시(市)는 연중 찾아오는 관광객을 위한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을 만들어 수원만의 매력을 선보인다는 입장이다.  삶의 질이 높고 환경 친화적인 지속가능한 사업 '토요일은 성안에서 놀자' 자동차 없는 날 선포가 반가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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