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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골 생태마을, 밤밭 축제 들썩들썩 우리 동네
2014-10-25 21:07:08최종 업데이트 : 2014-10-25 21:07:0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율천동은 성균관대 전철역 인근의 동네이다. 25일 토요일 4회차로 접어드는 밤밭축제의 현장을 찾아가보았다. 장기자랑, 노래자랑, 사생대회, 먹거리장터, 탈곡기체험, 소망카드 작성, 생태교통체험하기 등 다양한 놀 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한 밤밭축제. 특히 도로를 가로막아 하루 만큼은 주민들이 차지하고,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어버린 생태교통축제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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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천동 밤밭축제 이모저모
 
밤밭 축제는 성균관대 옆에 위치한 신일아파트 옆 도로에서 열렸다. 들어서자마자 경찰관들이 도로를 막아서며 교통정리를 하고 있었고, 정말 많은 주민들이 한데 어우러진 한마당 축제가 벌어졌다. 

축제현장 입구에서는 특이하게도 탈곡기 체험을 하고 있었는데, 마을만들기 사업으로 이루어진 벼를 추수하여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벼가 낱알로 떨어지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율천동 밤밭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볏짚으로는 마을 주민들이 초가지붕을 올리고 있었는데 도심 속의 자연, 우리 전통 농가의 모습을 느끼게 해 주었다. 서로 발벗고 나서서 자신의 일처럼 신명나게 하는 율천동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인상적이다. 

소망카드 적기 체험은 '온시민밤나무동산 봉사센터'의 봉사자들이 부스를 운영하였는데, 아이들의 바람이나 주민들의 소망을 담은 카드를 소망나무에 매달았다. 길바닥에 그대로 상을 펴 놓고, 잔치가 벌어진 듯 파전과 막걸리, 국수 등을 먹는 사람들의 모습 역시 정겨워보인다. 
택시 기사, 버스기사들도 한데 어우러져 축제에 참여하였다. 아이들은 또한 행궁동 생태교통 때 볼 수 있었던 신기한 자전거, 탈 것들을 타면서 도로를 누볐다. 가장 인기있는 체험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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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밭축제에서 신나는 체험이 다양하다
 
직접 맷돌을 돌려서 두부를 만드는 모습, 인절미 떡메 치는 모습, 초등학생 벼룩시장과 지역 농산물 직거래 장터 등 도심 속 신나는 어울림 한마당이었다. 1년에 한 번 벌어지는 율천동 밤밭축제는 가장 큰 행사이기도 하다. 준비하는 손길 하나하나 애씀이 그대로 전해진다. 

마을 만들기 사업을 하면서 한 사람의 힘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모두의 생각과 의견을 조율해나가면서 결실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그렇기에 더디고 힘들기도 하다. 하지만 주민들이 자발적인 참여가 되면서 성과물이 흡족할 때, 모두에게 감사함이 돌아간다. 그만큼 마을을 사랑하는 일이 아니면 불가능할 수도 있다. 

율천동은 수원의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외곽에 위치해 있고, 전철이 지나가면서 시끄럽기도 하고 낙후된 지역이 아직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인심만큼은 그리고 끈끈한 정만큼은 넘치는 수원시의 살기좋은 동네가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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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친화적인 율천동의 이미지
 
밤밭 축제에서 만난 초등학교 6학년짜리 남자 아이는 매년 이곳에 와서 벼룩시장을 열었다고 말한다. 만화책 4권을 골랐더니 한 권에 500원이라고 하면서 중학생 올라가면 읽지 않을 것 같아서 미리 판매를 한다고 한다. 지금까지 3만원 이상 돈을 벌어서 좋다면서 웃기도 한다. 율전 초등학교 다니는데 거의 매년 밤밭 축제에서 벼룩시장을 열어 보았고, 동네 주민들이 같이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이 재미있는 추억이 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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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어울림 한마당, 인상적인 밤밭축제
 
이처럼 아이부터 노인까지. 율천동 주민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풍성한 잔치. 도시에 살면서 이웃간의 교류가 소원해지고, 정이 사라지는 요즈음 이러한 전통적인 잔치와 같은 시간은 절실히 필요하다. 웃고 떠들면서 신나는 율천동 주민들의 표정이 참으로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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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시민기자, 율천동밤밭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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