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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농촌 풍경, 덕성산 그늘진 산책길 탐방
논밭과 약수터, 과수원, 원두막, 아름다운 산책길 걸어요
2023-08-04 14:48:23최종 업데이트 : 2023-08-04 14:48:21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어린이 손안의 방아깨비

어린이 손안의 방아깨비

 
물폭탄이 쏟아지는 장맛비가 그치고 다시 무더위가 시작되었다. 8월 2일 오후 4시가 넘어 시내버스 112번을 타고 장안구 율천동에 있는 상률초등학교 정류장에서 내렸다. 덕성산 끝자락에 있는 시원한 그늘과 다채로운 농촌 풍경을 찾기 위해서이다. 
 
버스에서 내려 건널목을 건너니 연못 위에 아름답게 설치된 아치형 구름다리와 분수대가 하늘로 치솟는다. 구름다리 위에서 전방을 바라보니, 멀리 녹음이 짙어진 덕성산이 보이고 바로 앞에는 밤밭청개구리공원이 있다. 천천히 걸으며 나무가 우거진 오솔길을 산책하며 여름 그늘진 산책길을 소개해 본다.

공원 아치 형 다리 풍경
공원 아치형 다리 풍경

수원 청개구리 조형수원 청개구리 조형
두레길 무궁화 꽃두레길 무궁화

 
공원 아치형 다리 위에서 보니, 밤밭청개구리공원은 다른 공원과는 다르게 특이하다. 여기저기에 '수원청개구리' 조형물이 설치되어 개굴개굴 울음소리가 들리고, 조형물로 만든 큰 청개구리가 반긴다. 공원 둘레길에는 무궁화가 피어 있고, 연못에는 연꽃이 피고 갈대가 살랑살랑 춤춘다. 
 

정자 주변 풍경정자 주변 풍경


자연 속의 공원은 연못을 따라 숲이 우거진 둘레길이 있다. 적송 소나무와 수양 버드나무 사이에 아름다운 정자 쉼터가 여기저기 보인다. 운동시설인 야외 운동기구와 배드민턴장, 족구장, 게이트볼장이 공원 위쪽에 있다. 넓은 잔디밭에는 숲속 어린이 놀이시설과 관찰 학습장도 있다.

하늘 높이 오르는 분수대 물줄기

하늘 높이 오르는 분수대 물줄기

 
연못 중앙에는 두 개의 분수대 물이 하늘로 높이 솟아오르며 시원한 물결을 만드니, 보는 이의 마음이 시원하다. 부대시설인 정자와 의자, 수도시설, 화장실, 먼지떨이 기구와 주차장이 설치되어 잘 정돈되어 있다.
 
그늘 진 정자 속의 어르신들

그늘 진 정자 속의 어르신들

 
공원의 한 정자에는 어르신들이 둥글게 자리를 잡고 녹음기를 크게 틀어놓고 김영웅 노래를 들으며 손뼉을 치고 있었다. "바람도 불고 시원하겠습니다."라고 말을 걸으니 "여기가 지상 천국이에요! 누가 오라고 안 해도 한 사람 두 사람 모이면 이렇게 많이 모인다며, 어른들의 휴식처입니다."라고 말한다.

곤충채집 하는 학생들

곤충 채집하는 학생들


공원의 논과 연결된 잔디밭에는 곤충들이 많다. 초등학생이 방아깨비를 잡아 방아를 찍고 있었다. 아직 다 크지는 않아 작지만 즐겁게 곤충채집 하는 모습을 보니, 여기는 정말 농촌인 것 같다. 방아깨비는 뒷다리를 손으로 잡으면 방아를 찧는 듯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곤충이다.
 
공원길을 따라 위쪽으로 올라가니 우측은 덕성산 끝자락이고 좌측은 텃밭과 과수원 논밭이 있다. 과수원 울타리는 보기가 드문 탱자나무가 가시를 뽐내면 지키고, 나무가 우거진 산책길에는 이름 모른 노랑 하얀 야생화꽃이 향기를 풍긴다.
 
그늘 진 산책길 나란히 걷는 풍경

그늘 진 산책길 나란히 걷는 풍경

 
평지 산책길은 어린이를 비롯하여 누구나 걸을 수 있는 그늘 속의 아름답고 공기 맑은 최상의 산책길이다. 위쪽에는 산, 아래쪽에는 텃밭이 경계를 이루고 있다. 산에는 밤나무, 도토리나무, 소나무가 무성하고, 텃밭에는 상추, 고추, 가지, 도마도, 쪽파, 대파, 고구마 등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흙길을 맨발로 거는 사람들도 있다.
 송사리가 사는 시냇가의 풍경

송사리가 사는 시냇가의 풍경


진풍경이 보여 갔더니, 졸졸 흐르는 시냇가에 여자 셋이 송사리, 미꾸라지, 개구리가 보여 사진을 찍고 있었다. "신기해서 사진을 찍고 있다며, 옛날 고향 생각이 절로 난다며 대도시 수원이지만 여기도 농촌 마을 같다고 한마디 한다." 요사이 비가 많이 와서 작은 물고기가 있는 것 같다. 여기는 청정지역인 것은 확실하다.

자연스럽게 핀 야생화

자연스럽게 핀 야생화
시골 논둑길 풍경시골 논둑길 풍경
2층의 원두막 풍경2층의 원두막 풍경

 
길가에 핀 야생화를 구경하며 천천히 십여 분 정도 올라가니, 여기는 완전한 농촌 풍경이다. 밭과 논에는 농작물이 자라고, 2층으로 된 원두막은 자연 속의 최상의 쉼터 같다. 계단식 논밭이 농촌 풍경을 그려 놓아 한눈에 보인다. 논에 줄을 맞춰 심은 벼는 이제 땅의 힘을 받아 푸르게 산들거리고, 과수원 밭에는 과수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그물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새로 단장한 율전 약수터

새로 단장한 율전 약수터


바로 위쪽에는 율전 약수터가 있다. 산책하는 사람들은 약수터 물을 마시면서 "물이 차고 맛이 좋아 가슴이 시원하다"라고 말한다. 동네 사람들은 여기서 물을 길어 식수로 마신다. 장안구 보건소에서 매월 약수터 수질검사를 하고, 인근 주민들이 봉사활동으로 매일 주변을 깨끗하게 청소한다. 최근 장안구청에서 약수터를 대리석으로 보수하여 아름다운 옹달샘이 되었다.
 
약수터 위쪽 계단을 따라 올라가 보니 노송이 울창한 동네 솔밭이 나온다. 산림욕을 할 수 있는 벤치와 운동기구가 설치된 쉼터가 있다. 아래쪽을 바라보니 한가로운 농촌 풍경이 여기서도 한눈에 보인다. 

동네 사람들은 이곳을 '여름철 동네 쉼터'라 부른다. 새벽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벤치에 앉아 쉬는 사람, 운동기구가 위치한 '산수장'에서 운동하는 사람, 약수터에서 물을 떠 놓고 쉬었다 가는 사람, 산책하는 길에 쉬었다 가는 사람들로 언제나 붐빈다. 
 
노송이 울창한 솔밭에는 벤치가 군데군데 여러 개가 설치되어 있어 앉아서 이야기꽃을 피우며 산림욕을 할 수 있다. 하늘 높이 자란 우거진 소나무 숲과 주변에 큰 밤나무와 도토리나무가 많다. 공기가 맑아 여름철 시원한 자연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언덕 넘어 솔밭 우측에는 수원시 '율전 배수지'가 설치되어 있다. 그곳 잔디 위 양궁장에서는 주간에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등 양궁선수가 주로 사용하고, 시민들은 토·일요일만 이용할 수 있다. 산책하는 사람들은 경기나 연습하는 모습을 위쪽 나무 의자에 앉아 구경한다.
 
동네 솔밭에서 산림욕을 하는 천천동에서 왔다는 여자 두 분께 자주 오는지 물었더니 "셋 네 명이 매일 같이 오는데 오늘은 두 명만 왔다. 밤밭청개구리공원에서 출발하여 나무가 우거진 평지 길을 따라 올라와 약수터에서 물 한 모금 마시고, 언덕 위로 올라와 학생들이 연습하는 양궁장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면은 부러울 것 없다."라고 말한다.
 
율천동에 사는 어르신은 "오전에 밤밭 노인복지관에서 댄스와 하모니카를 배우고 있다. 점심을 먹은 후에 당구를 치다가 시원해지는 오후 4시 이후에 운동 겸 천천히 걸어 벤치에 앉아 쉬다가 야외 운동기구에서 운동하고 약수터에서 물 두 병을 받아 집으로 간다. 그 덕에 아픈 곳 없이 건강하다."라며 자랑한다.
 
이날 만난 시민들은 "무더위에 집에 혼자 있으면 갑갑하기만 하다.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사용하면 전기세가 많이 나온다."라고 입을 모았다. "동네 노인정도 있는데, 여름에는 비좁아 불편한 점이 많다. 넓은 밤밭 노인복지관과 동네 솔밭 산림욕장을 찾아 건강관리를 한다."라고 말한다. 여름에는 노인복지관과 시원한 나무 그늘이 최고인 것 같다. 
 
앞으로 밤밭청개구리공원 일대(장안구 율전동 129 일원)가 경기생태마당 조성사업을 추진해, 생물서식지로 돌아가는 생태축을 복원한다. 새빛 손바닥 정원을 넘어, 산새들이 날아들고 곤충을 언제나 볼 수 있는 생태공원의 그 날을 기다려 본다.
 
한편, 수원특례시의 새빛수원 도시공원 청년기획단은 밤밭청개구리공원 일대에서 경기생태마당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경기생태마당 조성사업은 개발사업 과정에서 조성된 생태계 보전부담금으로 단절된 생태 축을 복원하고, 생물서식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출처: 수원시 홈페이지)
 
❮그늘진 산책길 찾아오는 길❯
112번 시내버스, 27-1 마을버스 이용하여 상률초등학교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밤밭청개구리공원으로 들어오거나, 지하철 성균관대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십여 분 소요, 차를 이용하면 밤밭청개구리공원 주차장으로 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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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밭청개구리공원, 그늘진 산책길, 지상의 천국, 텃밭과 과수원 논밭 '김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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