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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수원 3·1운동 유적지 탐방
삼일중학교, 방화수류정, 화성행궁 등 수원 가볼 만한 곳 추천!
2023-08-16 09:47:57최종 업데이트 : 2023-08-17 15:20:37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수원 3·1운동 유적지를 찾아보았다.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수원 3·1운동 유적지를 찾다.


8월 15일 광복절은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빼앗긴 주권을 찾은 것을 기념하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축하하는 날이다. 올해로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이하게 되었다. 우리나라가 광복된 것은 1945년 8월 15일이고, 광복절이 국경일로 제정된 시기는 1949년 10월 1일이다. 

매년 광복절이면 태극기를 다는 일 외에 특별히 하는 일이 없었다. 올해는 수원에 가볼 만한 곳이 있을까 찾아보다가, 팔달구에 있는 '삼일학교'를 알게 됐다. 매향동에 자리한 삼일학교는 1903년 5월 7일 창립됐으며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사립학교다. 현재 이름은 삼일중학교가 되었다. 

1923년 매향동으로 이전한 삼일학교는 '삼일중학교'가 되었다.

1923년 매향동으로 이전한 삼일학교의 이름은 현재 '삼일중학교'가 되었다.


수원 독립운동의 요람으로 불리는 삼일학교는 처음부터 이 자리에 있던 것은 아니다. 1902년 북수동에 개교했고 1907년 종로 네거리에 있다가 1923년, 현재 위치로 이전했다. 학교를 설립한 사람은 이아영, 임면수, 나중석 등으로 알려져 있는데 구한말 나라를 지키려는 일념이었다. 1907년 국채보상운동, 1908년 기호홍학회 수원지부 운영, 1907년 수원 상공회의소 설립, 1907년 삼일학교 지원 등 애국자강운동을 이끈 이들이다.

삼일학교는 국가보훈처에서 지정한 현충 시설이다. 1920년 항일 비밀결사운동을 전개한 곳이기 때문. 1919년 수원 혈복단(혈복단(血復團) : 1919년 11월 서울에서 조직되어 주로 경기도 수원에서 활동한 비밀결사이다.)이 결성됐다. 1920년 비밀결사 혈복단은 삼일학교 교사와 학생이 참여하게 되면서 구국민단(구국민단(救國民團) : 1920년 수원에 조직되었던 독립운동 결사)으로 개편됐다.
 
경기도 기념물 175호로 지정된 '아담스 기념관'

경기도 기념물 175호로 지정된 '아담스 기념관'


삼일학교는 1945년 8월 15일, 광복 당시 수원 시민들이 모여서 경축하고 만세를 부른 감격의 장소이기도 하다. 학교 안에는 '아담스 기념관'이 있는데 1923년 6월에 만들어진 것으로 미국 아담스 교회와 수원시민, 종로교회 신도들의 성금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사방으로 경사를 짓고 있는 형식인 우진각지붕에 2층 양옥으로 된 빨간색 건물, 아담스 기념관은 수원 지역 독립운동의 상징이다. 멀리서 봐도 눈에 띄고 멋스럽기도 하다. 역사적 건축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 1월, 경기도 기념물 175호로 지정되었다. 문이 닫혀 있어 안으로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기념비석을 보는 것만으로도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1919년 3월 1일, 서울 지역과 함께 수원의 만세운동은 방화수류정에서 펼쳐졌다.

1919년 3월 1일, 전국 곳곳에서 만세운동이 펼쳐졌고 수원의 대한독립만세는 방화수류정에서 울려 퍼졌다.


삼일중학교에서 나와 화홍문으로 향하는 길, 삼일학교가 "구국민단 활동지로서 비밀 회합한 장소였다"는 기록을 읽고 나니 주변을 한 번 더 둘러보게 된다. 수원 만세운동의 시작점으로 알려진 방화수류정에 도착하자 가슴이 뜨거워진다. 이곳은 1919년 3월 1일, 만세운동을 전개했던 곳이다. 대한 독립 만세 소리가 울려 퍼진 그날의 역사가 들리는 듯하다. 

관광명소에서 역사 유적지로 방화수류정을 다시 보게 되는 시간!

관광명소에서 역사 유적지로... 방화수류정을 다시 만나는 시간!


말복과 입추가 지났지만 장마가 길었던 탓인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안으로 들어서니 시원한 그늘 덕분에 머물기 좋다. 방화수류정은 봄에는 벚꽃 구경, 여름에는 피서지,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눈 구경으로 알려진 명소다. 

'정조 임금이 앉았던 자리'라고 불리는 곳은 벌써 많은 이들이 와서 더위를 피하고 있는 모습이다. 신을 벗고 머물 수 있기에 역시 피서지로 안성맞춤이다. 이제껏 관광 명소라고만 생각했는데… 광복절에 방문하니 전혀 다른 기분이 들기도 했다.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면 이 주변 수원 3·1운동 유적지를 걸어봐야겠다, 다짐해 본다.

가을바람 불어오면 이 주변 3·1운동 유적지를 걸어봐야겠다, 다짐해 본다.


방화수류정 밖으로는 작은 연못인 '용연'이 있다. 안에서 보는 풍경도 좋지만 연못에서 방화수류정을 바라보면 한 폭의 그림이다. 광복절 휴일을 맞아 돗자리에서 휴식을 취하는 이들이 많았다. 수원의 대표적인 쉼터인데 만세운동을 벌였던 당시, 어떤 모습이었을지 상상이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그날의 함성 덕분에 8월 15일 광복을 맞이했을 터. 젊은 학생들이 주도해서 수백만 명이 방화수류정에 모여 만세운동을 벌였다고 하니! 독립운동가와 학생들의 헌신에 감사하게 된다. 이 밖에 팔달산 서장대와 연무대에서도 만세를 불렀고, 화성행궁 봉수당에서도 30여 명의 기생들이 1919년 3월 29일 만세운동에 앞장섰다는 기록이 있다.

화성행궁 안 봉수당에서도 1919년 3월 29일,만세 운동이 펼쳐졌다.

화성행궁 안 봉수당에서도 1919년 3월 29일, 만세 운동이 펼쳐졌다.


'봉수당'이라면 정조 임금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이 열린 곳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수원 기생 김향화를 중심으로 30여 명이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는 사실도 놀랍다. 이제까지 수원화성을 많이도 다녔지만 3·1운동이나 광복절에 연관 지어 생각해 본 적은 없었기 때문이리라.

수원의 3·1운동은 서울에서 벌어진 3월 1일 만세운동과 함께 시작되었다. 화성행궁, 방화수류정, 삼일중학교, 수원천, 연무대, 서장대를 지날 때면 수원 시민들의 만세 운동을 떠올려야겠다 다짐해 본다. 헌신에 대해 깊이 감사하게 되는 뜻깊은 하루였달까. 3·1운동의 기록이 곳곳에 남아 있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앞으로도 소중하게 지키고 보존해야 할 우리나라의 문화재다.

○삼일중학교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천로 342
○방화수류정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천로392번길 44-6
○화성행궁
경기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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