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에서 열린 고색동도당굿 "저절로 발길이 옮겨지네"
마을의 안녕과 화합을 위한 전통문화로 자리매김 받기를
2014-10-02 17:53:28최종 업데이트 : 2014-10-02 17:53:2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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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색동에 터를 잡고 살다보니 제2의 고향 같다는 느낌도 든다. 어떤 곳이든 자기가 살고 있는 곳에 애정을 갖고 지내다보면 정이 들게 마련인가 보다. 사실 주변 환경이 그리 좋은 것은 아니지만 함께 지낸 시간동안 들인 정 때문인가 보다. 고색동도당의 겉 모습 고색동도당 안의 모습입니다. 준비하는 손길이 분주하다. 고색동도당 안에 제물이 차려져 있고, 밖에도 돼지머리를 비롯한 여러 가지 제물을 준비하느라 바쁘다. 조금 일찍 오신 어르신은 이곳저곳을 둘러보면서 해마다 하는 도당 굿이지만 감회가 새롭다는 표정이다. 둘러보다 보니 한 쪽에 표지판이 보인다. '고색동 코 잡이 놀이 및 도당은 수원시 향토유적 제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도당은 마을 사람들의 정신적 구심점이자 고색동 민속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고, 정월 대보름에 줄다리기가 시작되면 도당에 들러 도당 할아버지와 할머니께 마을 일 년 농사의 풍년을 위한 당제를 지낸다. 음력 10월 초에도 길일을 택하여 당제를 지내거나 대규모의 도당 굿을 벌인다. 고색동 도당은 일제 강점기에 수인선 철로가 부설되면서 1937년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다'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 경기도 도당 굿 보존회에서 함께 해주었고, 고색동 풍물패에서도 함께 자리를 해 흥겨움을 더해주었다. 도당굿이 시작되다. 장영근 전수 조교님의 모습 맨 처음에는 모두들 함께 마을을 한 바퀴 돌면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식을 가졌고, 그 다음에 도당으로 돌아와서 대표자들이 도당 안에서 제를 지내는 의식을 드렸다. 그 사이 도당 마당에서는 동네 사람들이 참여한 가운데 하나하나 의식이 시작되었다. 처음 본 도당 굿이 참 낯설기도 하고 어떤 내용인지 잘 알 수는 없었지만 도당할아버지, 할머니께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며 마을 안에 화합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읽을 수 있었다. 예전 농사가 주를 이루었던 시절에는 풍년을 기원하거나 풍년을 맞이함을 감사하는 마음도 곁들였으리라는 짐작은 해볼 수 있다. 지금부터 시작이 200여년이 되었다고 하고, 중간에 맥이 끊기다가 다시 이어져서 오늘 이곳에서 도당 굿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주위를 둘러보니 도당 굿을 보기 위해 찾으신 분들은 대부분 어르신들이다. 아니면 경기도 도당 굿에 관심이 있거나 배우시는 분들도 함께 자리를 한 것이다. 서울에서 오셨다는 분은 직접 도당 굿을 배우기에 이렇게 도당 굿이 펼쳐지는 곳을 찾게 된다고 한다. 이 마을 토박이라는 어르신은 예전부터 보아왔던 것이라 늘 이 도당 굿을 하게 되면 저절로 발걸음이 이곳으로 옮겨진다고 한다. 전통 문화로 도당 굿을 봐주었으면 하는 말씀과 함께 명맥이 이어가기 위해서는 의욕적이고 배우려는 전수생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는 도당전수 조교님의 말씀이다. 오늘의 행사가 전통문화를 이어가고 주민들 간의 화합과 마을의 번영을 위해서라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야 오래도록 전통문화로 이어지고 계승되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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