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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수동 시민농장에서 열린 그린농업축제 농부의 꿈을 키우다
넓은 들을 바라보며 하늘처럼 넓은 마음이 된다.
2014-10-05 08:35:13최종 업데이트 : 2014-10-05 08:35:13 작성자 : 시민기자   김효임
어제 수원시 그린농업축제가 펼쳐지는 당수동 시민농장에 다녀왔다. 당수동 시민농장은 봄에 텃밭을 분양할 때부터 인터넷상으로만 보아왔던 곳이다. 
e뉴스기사로 텃밭들과 코스모스들 보고 정말 가보고 싶었는데 거리도 멀고 초행길이라 어떻게 가야하는지도 몰라서 망설이다 신랑의 도움을 빌어 쉬는 날 가족과 함께 왔다. 그리고 가을을 즐기고 싶었다. 

수원시 그린 농업축제는 가을 들녘으로의 초대와도 같은 축제였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농촌지도자수원시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번행사는 당수동 시민농장 너른 들판을 무대로 온갖 농촌의 이야기가 숨어있었다. 아이들과 농촌을 체험하고 가을을 느끼기에 딱 좋은 행사인 것이다. 딱딱한 콘크리트 벽으로 막혀있는 도심 공간이 아니라 탁 트인 하늘과 너무나 넓어서 작게만 작게만 보이는 코스모스단지들을 보며 자연 속에서 힐링 할 수 있었다.

당수동 시민농장에서 열린 그린농업축제 농부의 꿈을 키우다_1
코스모스가 가득핀 당수동 시민농장 그린농업축제

하지만 찾아가는 길을 멀고도 멀다 당수동시민농장을 가는 길이 큰 도로에서 어떻게 가야하는지 안내가 되어있지 않은 탓에 지도상에서 어디쯤인지 감으로 대충 여기쯤 일 것이라는 생각하고 길을 잡아서 갔지만 쉽게 당수동 시민농장을 찾을 수는 없었다. 초행길이라 쉽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축제가 펼쳐지는 시기이다보니 주 욱 줄을 지어서 차를 타고 가는 사람들 또 차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을 찾다보니 아! 저곳인가 보다 하는 생각으로 길을 찾아서 갔다. 

처음 코스모스 꽃밭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 가을 하늘과 하얀 구름과 들판 가득 피어있는 코스모스를 보며 아이들도 서로 얼굴만 쳐다본다. 
"우와 ~" 평소 웬만한 일에 잘 감동하지 않는 큰아이의 입에서 나온 소리이다. 작은아이는 트렁크에 있는 연부터 찾았다. 넓은 하늘을 보며 연을 날리고 싶단다. 낯선 길을 나서며 큰길에서 길을 몰라서 한동안 헤매면서 자동차 안에 뒷좌석에 앉았던 두 아이는 서로 작은 공간에서 티격태격 다툼이 있었는데 넓은 공간을 발견하고 둘이는 한마음이 된 것처럼 언제 싸웠느냐 하는 것처럼 손을 잡고 들판으로 뛰어간다. 

들판가득 코스모스를 바라보며 나도 연애를 하는 기분으로 신랑과 손을 잡고 가을 코스모스 길을 걸었다. 사람들이 코스모스와 사진을 찍기 위해 코스모스가 피어있는 곳으로 오솔길을 내어놓은 길은 마치 미로와도 같았다.

당수동 시민농장에서 열린 그린농업축제 농부의 꿈을 키우다_2
그린농업축제 짚풀공예전
 
그렇게 코스모스 밭을 구경하고 전시와 체험마당이 있는 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체험마당에는 치즈 만들기, 연잎 밥 만들기, 자연염색체험, 허브체험, 풍선아트 만들기, 에코백 만들기, 지렁이 키우기, 연 만들기, 화분 만들기와 꽃꽂이하기, 탈곡체험 등 다양한 체험이 주행사장과 야외에서 진행 중 이었다. 

당수동 시민농장에서 열린 그린농업축제 농부의 꿈을 키우다_3
어린이를 위한 체험마당
 
작은아이가 관심을 보인 것은 금붕어잡기체험. 조그만 꼬마아이들처럼 금붕어를 뜰채로 잡는 체험이다. 체험이 끝나고 아이는 작은 개구리 알을 선물로 받아들고 얼굴에 한가득 웃음을 머금고 왔다. 선물은 엄마한테 맡기고 얼른 또 어딘가로 뛰어간다. 
금붕어잡기 체험하는 곳 바로 옆에서는 작은 새끼돼지와 작은 토끼들이 어린친구들에게 선을 보이며 재롱을 부리고 있다. 한참을 그곳에서 앉아서 동물들을 구경한다. 

연꽃이 가득 심어진 연꽃단지도 6~8월에 오면 연꽃 볼 수 있겠구나 는 생각을 하니 자주 당수동농장에 오고 싶어졌다. 딸아이와 손을 잡고 시골 흙 밭길을 산책하는 것은 더없이 행복했다. 
무엇이 있나 꼭 보물찾기 하는 마음이었다. 가족끼리는 나무그늘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음식을 즐기고, 사람 키보다 높은 갈대숲 사이에서는 연인들이 사랑을 속삭이고, 아이들은 꼬마놀이터 텃밭놀이터에서 흙으로 놀이를 하며 꼬마농부의 꿈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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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농부
 
야외 먹거리 장터에서 넓은 들녘을 산책하고 먹은 도토리묵과 잔치국수는 꿀맛이었다. 텃밭에서 농부의 꿈을 키우며 수확의 계절 가을을 풍요롭게 하는 이번 수원시 그린농업축제 남녀노소 모두를 즐겁게 하는 축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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