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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회 수원화성문화제 첫무대의 주인공들은?
7일, 행궁광장 ‘제12대 정조대왕 및 혜경궁홍씨 역 선발대회’열려
2014-10-08 13:39:54최종 업데이트 : 2014-10-08 13:39:54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수원보다도 더 익숙한 이름 '수원화성(水原華城)'의 진면목을 보려면? 열일 제쳐두고 이 가을 10월 초순에 열리는 '수원화성문화제'를 만나야 한다. 주요 무대인 화성행궁을 비롯해 수원천, 연무대, 용연 등 수원화성일원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프로그램들 모두가 진수만을 담아 선보이기 때문이다.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우수축제로 인정한 전국 최대의 문화축제다. 지난해 반세기를 훌쩍 넘고 올해로 51회째를 맞이하면서 무대는 더 풍성해지고 프로그램은 더 알차게 발전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올바로 보존· 계승하고, 정조대왕의 지극한 효심이 담긴 수원화성 축성의 의미를 기리고자 수원시민의 날을 확장해 매년 10월 개최하게 된 수원화성문화제, 과거와 현대가 살아 숨 쉰다. 
문화예술의 도시 수원에서 210여 년 전 조선의 모습을 체험해 보고 오늘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다. 즐기자. 왕의 놀이터였던 수원 화성에서.

제51회 수원화성문화제 첫무대의 주인공들은?_1
제51회 수원화성문화제 첫무대의 주인공들은?_1

박두(迫頭) !

8일 수요일부터 12일 일요일까지 수원의 열기를 뜨겁게 달굴 이번 축제는 지난해 '수원화성, 꿈을 펼치다'에 이어 '모두가 왕이 되는 곳, 왕의 놀이터'란 슬로건으로 오늘밤(19:30) 개막공연의 축포를 쏘아 올린다.(문의:수원문화재단 031-290-3565 www.shcf.kr)

국제자매우호도시의 밤, 낙성연, 정조대왕능행차 및 시민퍼레이드, 방화수류정 달빛음악회, 정조대왕 친림 과거시험, 세계의상페스티벌, 짚신 싣고 수원화성 걷기, 창작국악단 공연, 혜경궁홍씨진찬연 등 성찬만큼이나 다채로운 프로그램들과 함께 음식문화축제도 행궁주차장에서 판을 펼친다. 그야말로 5일간 수원의 낮과 밤은 오감이 행복한 호사를 누린다.

개봉(開封) !

이에 앞서 7일 저녁 7시30분, 축제의 미덕이라 할 수 있는 '모두 함께'의 시간이 먼저 주어졌다. 격년제로 뽑던 정조대왕 및 혜경궁홍씨 선발대회가 2010년 이후 잠시 중단되다 4년 만에 다시 재개되면서 '제12대 정조대왕 및 혜경궁홍씨역 선발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각 동에서 나온 주민들은 저마다 플래카드와 야광봉 등 응원도구를 가지고 나와 자신의 동주민이 선발될 수 있도록 힘을 북돋아주었다. 

제51회 수원화성문화제 첫무대의 주인공들은?_4
제51회 수원화성문화제 첫무대의 주인공들은?_4

다소 쌀쌀한 가을밤의 추위도 이들의 열기를 이길 수 없었다. 정조대왕· 혜경궁홍씨 역할로 대회에 나선 동주민이 등장할 때마다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에 우리 동(洞)도 질수 없다는 듯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물결쳤다. 
참가자들 저마다 재치있는 소개 멘트가 객석을 향해 퍼지거나 간혹 실수를 할 때마다 사람들은 박장대소하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문화제 시작 전 수원의 얼굴을 뽑는 선발대회를 통해 시민들은 모두 한마음이 되었다.

소담(笑談)

모두가 인자한 풍모를 지녔다. 품위가 넘쳐흘렀다. 평소 지역사회 일꾼들이었다. 
이날 정조대왕 역에 11명, 혜경궁 홍씨 역에 13명, 도합 24명이 본선에 올라 경쟁했다.  그러나 대부분 아마추어들인지라  상기된 얼굴표정이 역력하고, 준비한 대사도 수월하게 나오지 않았다. 그 순수함에 객석은 웃음바다가 된다. 당연하다. 자영업, 주부, 어린이집 원장, 문학인, CEO 등 직업도 다양한 우리 동네 사람들이고, 스피치전문가가 아니니 말솜씨가 매끄러울 수가 없다.

- 학창시절 능행 차 행렬에 병졸로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엔 수원의 아들로서 당당히 정조대왕이 되어보고자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장석영씨)
- 우리나라 역사엔 대왕이 3분계십니다. 광개토대왕, 세종대왕 그리고 정조대왕입니다. 이번에 반드시 대왕의 꿈을 이루고 싶습니다.(정민호씨)
-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에 절로 기운이 넘칩니다. 이 분위기 쭉 이어져 대왕으로 뽑혔으면 합니다. 큰 박수 보내주십시오.(박형구씨)
- 효원의 도시 수원과 수원화성의 위대함을 널리 알리는데 힘을 아끼지 않겠습니다.(김웅기씨)
- 이름이 선배인 만큼 선배로서 누를 끼치지 않게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김선배씨)
- 우리 동네를 지키는 방범대원으로서 다년간 봉사해온 만큼 더불어 사는 사람이 되겠습니다.(장상대씨)

-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에 살고 있다는 것이 늘 자랑스럽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수원의 위대함을 더 많이 알리기 위해 혜경궁홍씨 역에 참가했습니다.(김영춘씨)
- 의로운 어머니가 되겠습니다.(최혜연씨)
- 전 시조 한수로 저의 마음을 보여드리겠습니다.(김순애씨)
-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홍씨를 생각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서게 되었는데요, 전 민요 아리랑으로 마음을 표합니다.(천경숙씨)
- 정조의 어머니가 되기 위해 오랜 시간 연습했습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수원의 홍보대사로서 수원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데 힘을 보태겠습니다.(유정임씨)
- 한국의 어머니 상을 세계에 알리는데 주력하겠습니다.(서현숙씨)

제51회 수원화성문화제 첫무대의 주인공들은?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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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회 수원화성문화제 첫무대의 주인공들은?_3
제51회 수원화성문화제 첫무대의 주인공들은?_3

문화의 수원지(水源地)가 되길

수원화성문화제의 대문을 연 주인공들, 정조대왕 및 혜경궁홍씨역 선발대회에 나선 이들의 목소리와 함께 여기저기서 '우리 엄마 예쁘다', '우리 동이 최고다', '잘 한다'며 응원과 격려의 소리가 행궁광장에 울려 퍼졌다. 

관복과 당의, 도포와 한복 등 심사를 거쳐 정조대왕 역엔 김웅기씨가, 혜경궁 홍씨역엔 유정임씨가 선발됐다. 
이들은 수원의 문화홍보대사로써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대회 내내 즐거움을 한껏 선사한 만큼 날마다 신나는 수원의 얼굴로서 좋은 이미지만을 쌓아가길. 물이 끊이지 않고 흘러나오는 수원(水源)처럼 더 큰 수원(水原)이 될 수 있도록 국내외 널리 알리는데 힘을 쏟아 주시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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