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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터널에서 고향의 정취 느끼며 더위 식혀요
2014-08-02 06:24:24최종 업데이트 : 2014-08-02 06:24:24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로 인해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린다. 당장이라도 시원한 물가나 계곡으로 휴가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아직도 휴가를 떠나지 못한 시민들에게 색다른 피서지를 소개한다.
장안구 이목동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 조성된 '박 터널'이 그곳이다. 

박 터널에서 고향의 정취 느끼며 더위 식혀요_1
박 터널에서 고향의 정취 느끼며 더위 식혀요_1

박 터널에서 고향의 정취 느끼며 더위 식혀요_2
박 터널에서 고향의 정취 느끼며 더위 식혀요_2

지난달 28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되고 있는 박 터널은 90m 길이로 '터키터반, 대형호박, 뱀오이' 등 80여 품종이 심어져 있으며 모두 3개동으로 만들어져 있다. 박 터널과 함께 15m 길이로 조성된 미니찰 대추토마토 터널은 또 다른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박 터널과 토마토 터널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원예 식물들의 온실도 함께 개방되고 있어 색다른 피서지로 충분하다.

'씨앗 그 자체가 하나의 우주다.'라는 초대원장인 우장춘박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안전하고 건강한 원예특작 농산물개발과 부가가치 향상으로 미래농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조성한 곳이다.  다양한 종류의 박 터널에 들어서자 "와∼ 이 모든 것이 박 이란 말인가? "하고 절로 입에서 감탄사가  나왔다.

80여종의 박의 모양이 각양각색이다. 그 중 어린 시절 고향에서 봐왔던 호박과 조롱박이 친근감 있게 다가온다. 박 터널 내부에 설치된 의자에 앉아 다양한 박들을 보고 있으면 고향으로 돌아간 느낌마저 들며 입가에 웃음이 감돈다.
겨울이 시작될 즈음이면 늙은 호박들을 집안 한곳에 정성스럽게 쌓아 두었던 시골 풍경과 늙은 호박을 삶아 여기에 밀가루와 푹 삶은 팥을 넣고 만든 호박죽은 최고의 음식이었다.  유난히 호박농사를 많이 했던 고향 생각에 잠기자 더위는 사라지고 시원함이 밀려온다.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박 터널을 찾은 60대 후반의 노인 두 분은 "우리 두 사람은 단짝이야, 각자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사진을 촬영하지, 모든 것을 촬영하는 것은 아니고, 이곳처럼 좋은 곳만 찾아다니지"라고 말하고는 호박을 만진다.  "지금 자라는 아이들은 이 호박이 눈에 들어오지 않겠지만, 우리가 보기엔 이 많은 종류의 박들 중에 누른 호박이 최고야..."하고 말하며 의자에 앉아 두 분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꽃을 피우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

호박이나 조롱박정도는 누구나 알 수 있다. 그러나 80여종이나 되는 박들의 이름이나 특징 등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 박 터널에 다양한 박들의 특징 등에 대해 설명한 안내문을 찾아 볼 수가 없어 아쉬웠다. 하지만 조금만 부지런하면 이런 문제도 해결 할 수 있다. 수많은 박들이 궁금하고  배워보고 싶은 욕심이 있는 시민들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누리집(www.nihhs.go.kr)에 미리 신청하면 전문 안내 도우미의 설명을 들으며 둘러볼 수 있다고 한다.

평일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며 휴일에도 개인이나 가족 단위로 자유 관람이 가능하다고 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동산이나 해수욕장보다는 박 터널관람이 피서지로는 부족하다하겠지만 아이들에게 다양한 박 종류와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 있는 다양한 원예식물들을 보고 즐기며 미래의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또한 부모들에게는 아련한 옛 추억을 더듬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박 터널에서 고향의 정취 느끼며 더위 식혀요_3
박 터널에서 고향의 정취 느끼며 더위 식혀요_3

박 터널에서 고향의 정취 느끼며 더위 식혀요_4
박 터널에서 고향의 정취 느끼며 더위 식혀요_4

이번 주말 자녀들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 조성된 박 터널에서 뱀오이, 대형호박 등을 보며 찜통더위를 이겨내길 기대한다.

박 터널 관람안내
△ 관람장소 :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475)
△ 관람시간 :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휴일도 관람 가능)
△ 안내도우미 신청 : www.nihhs.go.kr
△ 관람문의 : 기술지원과장 오대민, 기술지원과 박서준(031-240-3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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