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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공원 맹꽁이들 잘 자라야할 텐데
맹꽁이 서식지 근본 대책 마련해야
2014-07-22 13:20:37최종 업데이트 : 2014-07-22 13:20:37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조원공원 맹꽁이들 잘 자라야할 텐데_1
맹꽁이 서식지로 알려진 조원공원 숲 속에는 밭 등이 있다
 
장안구청 청사 도로 건너편에 낮은 둔덕이 있다. 그저 마을 사람들이 동산이라 부를 정도의 낮은 언덕이다. 이곳이 조원공원이다. 
조원공원은 주민들의 쉼터로 지난 6월 27일 개장 했다. 이 조원공원이 주민들의 쉼터로 개방이 되면서, 이곳이 맹꽁이 서식지로 알려졌으며 사람들과 자연이 공생을 하는 자연친화적인 곳으로 소개가 되었다.

양서류인 맹꽁이는 한국과 만주지역에 분포한다. 주둥이는 짧고 작으며 끝이 뾰족하다. 울음주머니가 하나 있으며, 아래 위 턱에 이가 없다. 등쪽에는 미소한 융기가 산재해 있어 우툴두툴하며 배면은 매끄럽다. 앞다리는 물갈퀴가 없으며, 뒷다리의 길이는 앞다리의 약 2배이다. 등은 노란색에 약간 청색을 띠는데, 작은 돌기 주위는 검은색이다. 주로 장마철에 나타나는 맹꽁이는 숨어 지내는 습성이 있다.

이러한 맹꽁이를 도심에서 만나기란 사실 쉽지가 않다. 그런데 맹꽁이 서식지가 조원공원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이곳은 공원이라고 하지만 그리 넓지 않은 숲 공간이고, 주변에는 아파트와 재래시장, 구도심 등이 몰려있어 지연친회적인 맹꽁이가 서식하기에 적당하지 않은 곳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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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꽁이 서식지임을 알리는 푯말
 
맹꽁이 서식지에 조성된 조원공원

장안구청 앞쪽에 마련한 조원공원은 맹꽁이 서식지로 알려지면서 공원 앞 도로변에 맹꽁이 조형물을 설치했다. 이곳은 대로변으로 어린 학생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이기도 하다. 아이들은 이 길을 지나면서 맹꽁이 조형물과 시진을 찍기도 하고, 조형물에 앉아 보기도 한다. 그리고 도심 한 복판에서 만날 수 있는 맹꽁이가 신기하다는 것이다.

맹꽁이는 비가 온 후에 심하게 울어대기도 한다. 조원1동 주민들은 멸종위기종 2급인 맹꽁이가 이곳에 서식한다는 것을 알고 난 후, 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수원시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맹꽁이 서식지라는 푯말과 맹꽁이 조형물을 세웠다. 이 조형물로 인해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이 맹꽁이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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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구청 건너편에 조성한 조원공원
 
맹꽁이 서식지 근본적인 대책 강구해야

22일 오전 8시에 맹꽁이 서식지라는 조원공원을 찾아갔다. 이곳 조원공원에서 맹꽁이들이 알을 낳는 곳은 물길이 흐르는 배수로 쪽이다. 숲속으로 들어가 보니 이른 시간인데도 이미  밭에 나와 일을 하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이 보인다. 밭에 심은 채소 등을 유심히 살펴본다. 유기농 농사를 짓는 밭인가를 알아보기 위해서이다.

맹꽁이 같은 양서류들은 환경에 유난히 민감한 편이다. 아침시간이라 이곳을 찾아 산책을 하는 사람들은 보기가 힘들지만 숲으로 들어가니 산책로인 듯 길이 뚫려있다. 배수로 쪽을 돌아보았다. 맹꽁이가 알을 낳는 곳이다. 그런데 담배꽁초 등 쓰레기들이 보인다. 이런 환경에서 맹꽁이가 제대로 서식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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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공원 가에 마련한 맹꽁이 조형물
 
구청의 관련자에게 물어보았다. 이곳은 시유지가 아닌 개인의 사유지이기 때문에, 농사를 짓지 못하게 막을 수가 없다고 한다. 맹꽁이 서식지인 조원공원에 맹꽁이들이 제대로 서식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좀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듯하다. 도심만이 아니라 촌에서도 맹꽁이 서식지를 찾아보기란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우리 수원시의 한 복판에 이렇게 서식지가 있다는 것만 해도 자랑할 만한 일이다. 다만 그 서식지에서 맹꽁이들이 제대로 알을 낳고 부화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바로 인간들이 할 일이다. 
맹꽁이 서식지를 자랑할 것이 아니라. 그 맹꽁이들이 그곳에서 번식하고 살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이 가장 급선무가 아닐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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