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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빛낸 화성을 여행했어요
배로 다리를 만들어 강을 건넌 이야기에 깜짝 놀랐다
2014-07-12 15:14:30최종 업데이트 : 2014-07-12 15:14:30 작성자 : 시민기자   먼주 구릉

바쁘기만 하던 여행 중 오늘은 수원을 천천히 보기로 했다. 나는 그렇게 마음을 써주는 남편이 고마웠다. 여행이 재미있기는 하지만 일처럼 바쁜 것 같아서 정신이 없었기 때문에 그렇다. 그래도 난 편하게 말을 하지 못했는데 그것을 알아버리기라도 한 것 같다.

알고 지내는 사람 집에서 버스로 15분 그리고 장안문에 도착했다. 북문이라고도 말하고 현재 대한민국에서 제일 큰 성문 중에 하나라고 했다. 수원 화성은 네팔에 있는 세계문화유산과 같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었다. 수원 화성을 둘러보기로 하면서 나는 시간만 내면 얼마든지 볼 수 있었던 네팔의 세계문화유산들을 찬찬히 보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되었다. 참 이상하다. 다른 나라에 와서 다른 나라의 유산을 보려다가 우리나라 유산을 못 본 것을 후회하고 있는 내가!

수원 빛낸 화성을 여행했어요 _1
화서문에서 걸어올라 화서문 안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서장대를 올라 수원시내를 둘러본 후 작은 내리막길을 내려왔다. 그리고 정조대왕을 만났다.

화성의 성곽이 오늘의 목적지인데 장안문에서 우리는 서쪽으로 걸었다. 매우 깨끗하고 아름다운 성곽을 따라 이야기를 하면서 걸었더니 15분 정도 시간이 걸려 화서문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매우 큰 벽이 있었다. 서북각루라고 했는데 그것은 옛날에 군대가 주둔하여 외부 침입자들을 감시하기 좋은 곳이라고 했다. 
우리는 그곳에서 오래도록 머물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구경도 하였다. 나무로 만든 예술적인 큰 문으로 들어왔는데 그곳이 화서문이고 그곳에서부터 비탈진 산등성을 오르듯이 잘 조성된 성곽길을 걸어서 오르막을 올라갔다.

이 화성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500년 조선왕조 시대 정조대왕이 세운 역사적으로 유명한 성곽이라고 했다. 나는 그 성곽을 둘러보며 드라마 이산에서 보았던 이야기를 남편의 말로 들었다. 정조대왕이 어렸을 때 신하들의 음모로 할아버지 영조가 아버지를 사형시켰다. 
나중에는 수원에 궁궐인 화성행궁을 지었다. 정조는 1794년부터 1796년까지 약2년반 동안에 화성을 완성하였다. 화성을 완성할 때까지 정조시대의 위대한 학자인 다산 정약용 선생의 뛰어난 지식이 동원되었다고 한다. 나는 그렇게 오래된 옛날에 이렇게 훌륭한 시설을 안전하고 아름답게 지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 

수원 빛낸 화성을 여행했어요 _2
정조대왕과 화성열차 그리고 수원시내의 아름다운 모습을 다봤다. 모든 것이 다 보기에 좋은 날이다.

남편의 말을 듣고 남편이 안내하면서 보여주는 기록들에 보면 분명 이런 사실들이 진실이 아니라고 할 수 없음을 나는 알게 된다. 서울에서 30km정도 거리에 있는 화성에는 왕도 가끔은 지내러 왔다고 한다. 우리는 돌담을 걸어서 언덕 꼭대기로 올라갔다. 거기서 수원시가 잘 보였다. 그곳에서는 사방을 모두 둘러보고 내려갈 수가 있었다. 그곳이 제일 중요한 당시 군대의 지휘소인 서장대라고 한다.

그곳에서 내리막길을 따라 걸어가니 돌샘에 사람들이 모여 물을 마시고 있었다. 어떤 사람은 병에 물을 담고 있었다. 그 가까운 언덕에 길 하나가 있었다. 여기서 성을 순환하는 여행객들이 타고 다닐수 있는 작은 기차도 있었다. 성을 만들었을 때 일하던 사람들을 떠올리며 그 길을 편안한 기차로 다닌다. 동서남북의 4대문과 그 성 안에는 정조 왕의 큰 꿈을 품은 궁과 호수, 강줄기가 흐르는 아름다운 곳이다.

수원 빛낸 화성을 여행했어요 _3
화서문 앞마당과 정조대왕 품안에 안긴 듯한 사진이다. 남편이 다 멋지게 찍어줘서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할 수 있다.

그 다음에 우리는 가까운 데에 있는 박물관으로 갔다. 박물관의 관장님은 남편이 아는 사람이어서 편하게 안내를 받았다. 관장님의 사무실에 들어가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며 벽에 걸려 있는 큰 그림을 보았다. 그것도 역사적인 그림이었다. 강 위의 군중, 왕 그리고 군인들. 나는 계속 그림을 쳐다보며 나중에 알게 되었다. 그때 강을 건널 때 작은 배들을 나열하여 다리를 만들어 건넌 것이었다. 나는 놀라서 너무도 놀라서 소리를 지를 뻔했다.

사람의 생각은 얼마나 위대한가? 배로 다리를 만들어서 호수를 건널 생각을 한 사람은 대체 얼마나 생각훈련이 많이 되었을까? 나는 이 이야기를 많은 네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남편은 이야기 도중에 내 말을 듣고 사진을 찍자고 했다. 
그리고 박물관에 수집된 그때의 왕, 대학자들의 그림과 역사적인 물건들이 역사 이야기를 하는 모양이었다. 그때의 기술, 생활, 행정 등을 직접 그림과 표와 같은 재미있는 방법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역사와 문화는 재미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도 흥미를 줄 수 있고 깊은 관심을 갖게 할 수 있는 박물관이었다. 다 보려면 3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다. 우리는 다른 데도 가야 되니까 조금 급하게 거기서 나와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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