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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서 매주 재즈공연이 열리는 곳 
재즈의 향연에 빠질 수 있는 곳 '파닥파닥클럽'
2023-06-26 17:55:08최종 업데이트 : 2023-07-04 16:00:4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양서진 트리오 밴드의 공연이 열린 '파닥파닥클럽'

양서진 트리오 밴드의 공연이 열린 '파닥파닥클럽'


재즈(Jazz)는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 미국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문화에서 탄생해 20세기 초반에서 중반까지 전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한 음악 장르의 음악이다. 콘트라베이스, 피아노, 색소폰, 드럼, 재즈 보컬리스트 등이 함께 어우러진 재즈 공연을 볼 때면 묘한 자유로움과 해방감을 느끼게 된다. 초기의 재즈 공연은 자유분방하고 끝없이 긴 연주가 특징이었다. 

수년 전 시카고 여행을 갔을 때 매일 밤 다른 재즈 클럽을 다니면서 공연을 본 적이 있다. 10~20달러 정도의 입장료를 내면 간단히 음료나 맥주를 마시면서 흥겹게 재즈 공연을 관람하는 곳이다. 클럽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함께 전 세계에서 여행을 온 관광객 혹은 현지 미국인들과 함께 음악에 취해서 하나가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서울 이태원이나 대학로 등에서도 재즈 공연을 하는 클럽을 여러 곳 가보았는데 가까운 수원에 없다는 점이 항상 아쉬웠다. 

격식이 있는 클래식 공연장이 아니라 자유롭게 먹고 마시면서 재즈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은 흔치 않다. 아이부터 노인까지 남녀노소 편안하게 참석할 수 있는 공연장도 별로 없다. 하지만 수원 남수동에 있는 '파닥파닥클럽'에서는 모든 것들이 허용되는 재즈 클럽이다. 지난 4월 초 문을 연 이곳에서는 매주 토요일 밤 '토요재즈클럽'을 운영한다. 간단한 맥주나 와인, 음료 등을 마시면서 재즈 공연에 빠져들 수 있다. 매주 다양한 아티스트가 출연진으로 오기 때문에 새로운 공연을 볼 수 있다. 

토요일 밤 재즈 공연을 볼 수 있는 곳

토요일 밤 재즈 공연을 볼 수 있는 곳



'양서진 트리오'의 공연이 있었다. 보컬 양서진, 피아노 정윤희, 베이스 이남현 세 명의 연주자가 아름다운 재즈 공연을 진행했다. 보컬리스트 양서진을 주축으로 다채로운 재즈 음악을 연주하는 밴드인데, 달콤하고 파워풀한 목소리가 무대를 압도했다. 분위기도 이끌면서 청중들을 흥겹고도 분위기에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공연이 끝나고 연주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공연이 끝나고 연주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공연이 있던 날 '파닥파닥 클럽'에 도착했더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공연에 참여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아주 크지 않지만, 20명 가량 충분히 재즈 공연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여러 곡을 연주하고 노래하면서 익숙한 선율도 들려와서 귀가 즐거웠다. 양서진 씨는 경기도 주최 경기아트센터가 주관하는 '2023경기청년 페스티벌 기획단' 공연예술분가 음악파트 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재즈 공연은 악보가 없이 즉흥연주로 이뤄지는 공연입니다. 간단한 코드 악보만으로 멜로디가 진행되고 끊임없이 변주됩니다. 중간에 피아노, 드럼, 콘트라베이스 등 참여한 악기들의 즉흥 연주가 이뤄집니다. 한 곡의 길이도 자유자재입니다" 

아이부터 노인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연

아이부터 노인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연



이렇게 재즈의 기본 형식이나 재즈 공연 감상법 등을 잘 알려주어서 공연의 즐거움이 배가 되었다. 이날 공연에 참여한 초등학생 둘은 "재즈 음악을 들으니 춤을 추고 싶어졌어요" 라고 말했으며, "음료수도 마시고 간식도 먹을 수 있는 공연장이라 좋아요" 라고 했다. 

파닥파닥클럽의 운영자는 박진형와 김한나 씨이다. 박진형 씨의 경우 2015년  '살롱시소'라는 무대공간 및 기획사를 만들었다. 실험적인 공연 예술을 일상의 삶 속에서 어떻게 스며들도록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만든 일이다.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하여 공연하고 기획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살롱시소라는 예술커뮤니티를 운영해왔다. 공연으로 먹고 살 수 있는 즐거운 놀이터를 만들고 싶다는 바램이 지금껏 이어져왔다. 마을에서 공연예술이 어떻게 가능할까 고민하고 실험하면서 찾아나가며 '파닥파닥 클럽'도 남수동에 오픈하게 되었다. 그리고 함께 클럽을 운영하는 김한나 씨는 공연, 축제, 행사 기획을 하는 가야금 연주자이다. 

재즈의 편안함과 자유로움이 공존하는 시간

재즈의 편안함과 자유로움이 공존하는 시간


평일은 공연이 없기 때문에 평일 월~목요일은 크리에이터들의 쉐어 오피스로 운영되며, 토요일은 재즈 클럽을 진행한다. 금요일이나 일요일 같은 경우 다양한 클럽을 만들어서 새로운 기획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금껏 목요뮤직클럽, 월요낭독클럽, 싱잉볼요가클럽, 페어링라이브 등을 운영하기도 했다. 

토요재즈 클럽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인스타그램에서 '파닥파닥클럽'에서 신청하면 된다.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재즈 공연은 일상에서 새롭게 만나는 흥겨운 시간이 될 것이다. 
김소라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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