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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동의 숨어잇는 공간, 함께 만들어가는 ‘남노죠'를 소개해요
수원의 소호거리같은 남수동
2023-07-19 10:17:06최종 업데이트 : 2023-07-19 10:24:5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남노죠 사람들이 만든 남수동 지도 무료 제작 배포중

남노죠 사람들이 만든 남수동 지도 무료 제작 배포중


남수동과 매향동은 행리단길과 떨어져 있는 곳으로 아직까지는 소수에게만 알려진 동네인 듯하다. '남노죠'라는 이름을 붙인 창작자 및 상점들은 남수동과 매향동 인근의 숨어있는 보물같은 곳이다. 취미공작소, 오마주, 솔솔, 쎄쥬씨, 벤디토준&에떼 등 남수동을 사랑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그룹이 함께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거리다. 아직까지 북적이지는 않지만 곳곳에 식당과 예쁜 가게, 카페, 공방 등이 하나 둘 늘어가고 있다. 

남수동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동네마켓 (사진출처: 남노죠 인스타그램)

남수동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동네마켓 (사진출처: 남노죠 인스타그램)



길게 세로로 뻗어 있는 남수동은 점묘화를 그리듯 특색있는 공간들로 채워져 나가고 있다. 저마다의 모양과 색으로 시선을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남수동에 위치한 '벤디토준&에떼'는 실버 주얼리 디자이너인 부부의 공간이다. 독특하고 정교한 디자인의 나만의 주얼리를 제작할 수도 있는 곳이다. 이들은 또한 둘 다 요리를 좋아하고, 20대 시절 외식업을 해 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모조MOJO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을 열었다. 비좁은 계단을 올라와야 하는 3층에 위치한 작은 아지트 공간의 레스토랑은 예약제로 운영하는 곳이다. 직접 인테리어하고 그림을 그리며 꾸진 공간으로 서서히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다. 

이색적인 숍과 공방, 먹거리와 카페 등이 있는 남수동

이색적인 숍과 공방, 먹거리와 카페 등이 있는 남수동



'벤디토준&에떼' 옆에는 '홀리워터스'라는 이색적인 요리주점이 있는데, 오래된 LP판을 틀어주는 감성 바로 소리소문없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다. 그 위로는 '취미공작소'라는 석고방향제, 캔들, 디퓨저, 조명 등을 만들고 판매하는 공방이 있다. 커플들의 원데이 클래스 공방으로도 유명하다. 창으로 보이는 아기자기한 소품이나 쓰임새 있는 공예품 등은 젊은이들에게도 인기다. 

남수동의 오래된 주택 대문과 포도나무

남수동의 오래된 주택 대문과 포도나무



빈티지 소품 가게 '오마주', 플랜트 숍 '이숲 플라워', 패션 브랜드 편집숍인 '와인드', 디자이너 가방을 판매하는 '쎄쥬씨', 플라워숍 '꽃비니', 의류편집숍 '미고' 등 흔히 볼 수 없는 디자인의 일상생활 용품이나 패션제품 등을 판매하는 곳이 있다.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길가는 아니지만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좋아하는 사람들만 찾아올 만한 그런 곳이다. 사람들이 치이고 북적이는 것에 지친 분들이라면 남수동을 사랑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최근에는 '파닥파닥 클럽'이라는 공연장 및 예술가들의 협업 플레이스가 생겼다. 이곳의 공간지기인 박진형 대표는 '살롱시소'를 운영하기도 하며 공연, 예술가들이 마음 놓고 공연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어서 남수동에 문을 열었다. 
아직까지 한적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의 남수동

아직까지 한적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의 남수동
남수동에서 찍은 노을의 모습

남수동에서 찍은 노을의 모습



'남노죠' (남수동 노는 게 제일 죠아) 모임은 지난해부터 일일체험, 플리마켓, 피크닉 등을 열었다. 자유롭고 열정적인 성격의 모임 구성원들은 형식과 규율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들만의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었다. 

미국 뉴욕에는 1960년대부터 부티크와 갤러리, 레스토랑으로 유명한 예술적이고 창의적인 소호거리가 있다. 소호(SOHO)는 South Of HoustOn의 약자인데 뉴욕에서 가장 멋지고 이색적인 거리라고 할 수 있다. 처음 소호거리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 있다. 소호는 원래 낙후된 도심 외곽지였다. 도시 경제 활성화 대책 중 하나로 이 지역, 소호를 개발한 것인데 금융이나 경제 특구가 아닌 예술가를 위한 문화공간으로 만든 것이다. 당시 뉴욕시에서는 화가나 음악가 등 예술가들에 이곳을 저렴하게 살 수 있게 해주었으며 문화부흥의 메카로 만들게 되었다. 실제로 많은 문화 예술인들이 이곳에 몰려들여 동네 분위기 자체를 감각적이고 매력적인 곳으로 탈바꿈시켰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명소가 된 것이다. 

남수동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한 '파닥파닥클럽'

남수동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한 '파닥파닥클럽' (재즈공연장)

남수동에 새롭게 들어선 수원 미디어 센터 (한옥건물로 지어졌다 )

남수동에 새롭게 들어선 수원 미디어 센터 (한옥건물로 지어졌다)



남수동은 어쩌면 수원의 소호거리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커 보인다. 수원시는 남수동에 한옥 체험마을을 조성하면서 특화된 공간으로 만들 계획을 갖고 있으며 최근에는 '수원미디어센터'가 새롭게 한옥 건물로 개관하기도 했다. 노후 주택이 오밀조밀 모여 있던 남수동 일대를 시에서도 다각도로 정비해 왔다. 골목길 바닥, 주택 담장을 깔끔하게 정리했고, 노후화된 골목길 바닥에는 경관 블록을 설치하여 환한 골목길을 만들었다. 예술가들이 모여들고, 청년들이 창업하는 지역이 되면서 강렬한 취향과 특색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지닌 동네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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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동, 수원갈만한곳, 공방거리남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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