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수국정원'으로 새 단장한 권선중앙공원 맨발 산책로
모닝스타, LA 드림인, 올썸머뷰티 등 다양한 여름 꽃이 활짝!
2023-07-05 14:17:48최종 업데이트 : 2023-07-05 14:17:45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꽃분홍빛 철쭉을 보러 갔던 권선중앙공원의 봄 풍경.

꽃분홍빛 철쭉을 보러 갔던 권선중앙공원의 봄 풍경.


권선동에 자리한 권선중앙공원은 운동기구가 있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고, 봄날의 벚꽃, 철쭉 명소로도 유명한 장소다. 올봄에도 역시 이곳으로 꽃구경을 갔다가 현수막 하나를 발견했다. 3월 말부터 6월까지 '수국정원'을 조성한다는 안내문이었다. 

쌍떡잎식물인 수국은 꽃 지름이 10~15cm나 될 정도로 크고 아름다워서 관상용으로 그만이다. 여름이면 전국 수국 명소를 일부러 찾아다닐 만큼 인기 있는 꽃이 아니던가. 올해는 가까운 동네에서 자주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권선중앙공원 수국정원을 찾았다.

산책로, 체력단련실, 체육관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머물기 좋다.

산책로, 체력단련실, 수국정원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머물기 좋다.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농구장, 배드민턴장, 족구장이 있다.야외 시설인 농구장, 배드민턴장, 족구장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공원 입구가 여러 곳이라 어디로 들어가도 관계없지만 정상에 해당되는 정자에 가야 수국을 만날 수 있다. 수국정원의 정확한 위치는 정자 주변 맨발 산책로이기 때문이다. 이왕 공원에 나왔으니 운동을 할 겸 한 바퀴 빙 둘러서 가보기로 했다. 

실내체육관, 족구장, 배드민턴장, 다목적구장은 평일 오전이라 한산한 모습이다. 야외 운동장은 별도의 예약 없이 무료로 개방되기에 주말이면 대기 순번이 생기는 곳이다. 지금 가면 바로 이용할 수 있겠지만 곧 여름방학이 오면 또다시 북적일 듯하다. 

평일 오전 10시, 해가 들지 않아서 사색에 잠기기 좋았던 나무 의자!

평일 오전 10시, 해가 들지 않아서 사색에 잠기기 좋았던 나무 의자 쉼터.


7월이 되자 여름에 더 가까워졌다는 것을 알리기라도 하듯 후끈한 열기가 느껴진다. 공원 안으로 들어서니 갖가지 나무들이 만들어 주는 그늘에서 한숨 돌리게 된달까. 소나무 아래 쉴 수 있도록 넉넉하게 마련된 의자에서는 은은한 향기라도 날 것만 같다. 책 한 권 가져와서 읽으면 나만의 서재로 안성맞춤인 공간이었다.

한낮이 아닌 오전 시간을 잘 이용하면 더위를 피해 운동하기 제격인 장소다.

한낮이 아닌 오전 시간을 잘 이용하면 더위를 피해 운동하기 제격인 장소다.


산책로에 들어서니 이 정도 더위쯤은 문제없다는 듯 꽤 많은 분들이 걷기 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자세히 살펴보니 둘레길에서는 신발을 신고 있고,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맨발로 걷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그 맨발의 거리에 갖가지 종류의 수국이 만발해있다. 어쩐지 다른 세상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달까? 사실 권선중앙공원에는 본래 맨발 산책로가 있었다. 그 길 따라 쪼르르 수국을 심어놓아 꽃 보며 운동까지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쉼터가 된 것.

정자 가까이에 있는 맨발 산책로를 따라 수국정원이 마련되어 있다.

정자 가까이에 있는 맨발 산책로를 따라 수국정원이 조성되었다.


마음 편히 흙을 밟을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 요즘, 세상에 권선중앙공원은 주민 건강을 책임지는 곳이라고 소개해도 될만 하다. 걷기는 돈 하나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운동이라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특히 맨발 걷기는 몸속에 있는 노폐물을 분해하고 독소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발바닥에는 모든 신경이 모여 있다. 유독 아픈 부위가 있다면? 맨발 걷기를 통해 나의 건강 상태를 체크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처음부터 무작정 도전하기보다는 양말을 신고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걸을 만하다면 서서히 맨발로 바꾸면서 무리하지 않아야겠다. 임산부, 당뇨병, 노약자에게는 맞지 않는 운동이기에 피하는 것이 좋겠다.

밤에는 반짝반짝 조명이 들어오기에 한여름밤 피서지로도 가볼 만한 곳이다.

밤에는 반짝반짝 조명이 들어오기에 한여름밤 피서지로도 가볼 만한 곳이다.눈으로 담고 사진에도 담는 수원 수국 명소!눈으로 담고 사진으로 한 번 더 담게 되는 수원 수국 명소!


꽃마다 이름표를 달고 있어서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매지컬 블루벨 ▲매지컬 핑크루비 ▲모닝스타 ▲올썸머뷰티 ▲LA드림인 등 정말 다양한 종류의 여름 꽃들이다. 어쩜 이름 따라간다고 그에 딱 맞는 생김새를 하고 있는지! 꽃 하나하나 관찰하는 일도 즐겁다. 

안내문을 읽어보니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피는 꽃들도 있다니까 올여름에는 권선중앙공원으로 자꾸만 발걸음을 하게 될 듯하다. 꽃을 좋아하는 이들은 이야기 나누는 것도 좋아하는 것일까? 꽃과 이름표를 매칭하고 있으려니 동네 주민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나는 요 앞에 있는 아파트에 살아서 매일 와요. 애들이 다 크고 집에 없어서 심심한데… 여름에도 꽃 구경을 할 수 있으니까 너무 좋잖아요."라고 하는 어느 어머니, "나는 경기도 저기 어디로 수국 보러 다녔는데 올해는 안 가게 되네요. 집 앞에 있으니까" 역시 웃으면서 말을 잇는 일행까지 이야기꽃을 한창 피웠다.

초보자라도 차근차근 맨발 걷기의 매력에 빠져 들기 좋은 산책로였다.

초보자라도 차근차근, 맨발 걷기의 매력에 빠져 들기 좋은 산책로였다.


맨발 산책로의 도착 지점에는 발을 씻는 곳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도 안심이다. 올여름은 유독 더울 거라는데 나무 그늘 만한 피서지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어여쁜 자연을 보면서 걷는 시간, 몸과 마음이 한층 가벼워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권선중앙공원 안내>
경기 수원시 권선구 권중로 171(주차장 없음)
버스정류장 '남수원중학교·온수골' 하차 도보 4분
안선영님의 네임카드

여름꽃구경, 수원수국, 수국명소, 수국정원, 권선중앙공원, 권선공원, 수원가볼만한곳

연관 뉴스


추천 1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