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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수동, 내일이 기대되는 동네
칠보산 아래 전원도시로 성장 중
2023-07-28 10:27:28최종 업데이트 : 2023-07-28 10:27:27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당수동 풋살장. 시설 확충 조성 작업으로 현재는 일부 시설만 이용할 수 있다.

당수동 풋살장. 시설 확충 조성 작업으로 현재는 일부 시설만 이용할 수 있다.


 당수동은 서수원의 끝자락이다. 안산시와 경계를 이룬다. 한때는 화성군 반월면 당수리로 편제되었다가 수원시로 편입됐다. 법정동은 당수동이지만 입북동과 함께 행정동 입북동 담당이다. 
 당수동이라는 이름은 옛날 이 지역에 아가위나무 즉 당수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안산에서 당수동으로 진입하는 곳에 체육공원이 있고 여기에 아가위 화장실이 있다. 화장실 이름을 지으면서 동네의 역사를 살피고 우리말을 썼다. 정성과 자부심이 느껴진다. 
 
당수 체육공원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야외무대, 물놀이장, 축구장 등을 설치하여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체육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당수 체육공원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야외무대, 물놀이장, 축구장 등을 설치하여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체육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수원은 장안구 팔달구 영통구 권선구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구도심인 팔달구와 장안구에 몰려 살았다. 그러다가 1990년대 중후반부터는 인계동 수원시청 주변과 영통구가 발전했다. 그리고 2000년대 광교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인구 125만의 도시로 성장했다. 이런 가운데 서수원지역은 상대적으로 소외됐는데 당수동도 예외가 아니다. 

 
아가위 화장실. 옛날 이 지역에 아가위나무 즉 당수가 많아서 동네 이름이 당수동이다.

아가위 화장실. 옛날 이 지역에 아가위나무 즉 당수가 많아서 동네 이름이 당수동이다.


 당수동은 작은 동네인데 단독 주택이 많지 않다. 늦게 형성된 탓인지 주거 형태는 주로 아파트다. 주민이 많지 않을 때 삼정 아파트가 지어졌다. 그리고 바로 인정프린스 아파트가 들어왔다. 그러다가 한라비발디 아파트 단지가 들어왔다. 규모가 큰 한라비발디 아파트가 들어오면서 주변에 상가도 생기기 시작했고 동네 분위기도 변했다. 

당수초등학교. 당수동 지역에 있는 학교. 1969년 개교.

당수초등학교. 당수동 지역에 있는 학교. 1969년 개교.


 수원 시민이면 원천 유원지 추억이 있듯이 당수동도 추억을 지닌 사람들이 많다. 이 지역에는 시민농장과 꽃밭이 있었다. 봄에는 청보리 여름에는 해바라기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반겼다. 시민농장에 철 따라 자라는 채소와 농작물도 볼거리였다. 고향 풍경을 보고 싶으면 쪼르르 가던 곳이다. 주말에 사람과 차가 밀려도 간식과 돗자리 준비해서 꼭 가던 기억이 있다. 

당수동 주거 형태는 주로 아파트다. 주민이 많지 않을 때 이 지역에 최초로 제법 큰 규모의 삼정 아파트가 들어섰다.

당수동 주거 형태는 주로 아파트다. 주민이 많지 않을 때 이 지역에 최초로 제법 큰 규모의 삼정 아파트가 들어섰다.


 추억이라고 한 것처럼 시민농장은 탑동으로 옮겼다. 그리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오고 있다. 6월부터 입주한 라포리엘 4단지 아파트(당수로129번길 10)는 8개 동 건물에 610세대다. 신혼부부, 예비신혼부부, 한부모가정만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신혼희망타운이다. 결혼율과 출생률을 높일 목적으로 만든 정책으로 주변 시세의 약 80% 수준의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했다. 안산에서 손녀를 돌보려고 와 있다는 할머니는 "새 아파트라 좋다. 그런데 교통편이 불편하다. 상가도 빨리 형성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한다.
 
당수동은 산자락 아래에 형성된 탓인지 동네에 구릉지가 많다.

당수동은 산자락 아래에 형성된 탓인지 동네에 구릉지가 많다.


 바로 옆에 LH 수원당수 1단지 행복주택(당수로 178)도 1,350세대가 입주를 하고 있다. 이 아파트 역시 입주 자격이 까다롭다. 대학생, 취업준비생, 신혼부부, 한부모가족 등이 우선 대상이다.
 주민들은 현재는 당수동 기존 상가를 이용하거나 인접한 호매실동 중심 상업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대중교통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 다행인 것은 수원역을 나가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과천에서 봉담 간 도시고속화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수원에서 광명 간 고속도로 등이 인접해있어 교통 요지에 속한다. 현재 광교에서만 운행되는 똑버스가 이곳에 올 예정이다. 수원시는 경기도와 내년 2‧3차 똑버스 대상지를 델타플렉스(고색동 일대) 일원과 당수 공공주택지구(당수동 일대)로 확대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호매실동으로 신분당선이 들어올 예정이니 교통 문제는 차츰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6월부터 입주한 아파트.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신혼희망타운이다.

6월부터 입주한 아파트.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신혼희망타운이다.


 학교는 당수초등학교(20학급)가 유일하다. 물론 인근에 대명고등학교가 있지만, 일반 고등학교는 아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없다. 당수1지구가 개발되게 되면 중학교가 신설된다고 했는데 소식은 없다. 여기에 5,000여 가구가 들어서게 되는 당수2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도 시작된다. 2026년 연말 준공을 목표로 68만㎡(21만 평)에 상업, 업무 및 공공용지도 조성한다. 그때까지 기다려 볼 일이다. 

LH 수원당수 1단지 행복주택. 이 아파트 역시 입주 자격이 까다롭다.

LH 수원당수 1단지 행복주택. 이 아파트 역시 입주 자격이 까다롭다.


 당수지구 개발로 체육시설 이용도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시설 확충 및 확장 조성을 하고 있다. 2013년에 조성된 체육공원을 중심으로 당수 체육공원(2 단계)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비와 지방비 등 약 96억 원을 투입해 전체면적 1만6,647.4 ㎡ 조성을 목표로 2023년 6월 5일 착공에 들어갔다. 야외무대, 물놀이장, 축구장 등을 설치하여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체육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현재는 풋살장과 게이트볼장 산책 구간 일부만 이용할 수 있다. 

이곳은 시민농장이 있었다.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으로 대규모 주택 단지로 바뀌는 중이다.

이곳은 시민농장이 있었다.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으로 대규모 주택 단지로 바뀌는 중이다.


 걸어서 다녀 보니 당수동은 비교적 작은 동네다. 낙후지역으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배려 정책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하지만 뒤집어 보면 도시가 늦게 형성된 것이다. 그런 만큼 자연환경이 좋다. 칠보산 아래 지역에 안겨 있고, 수원에서 안산으로 가는 도로 안쪽에는 논밭이 널려 있다. 그야말로 녹지가 많은 전원도시다. 이를 중심으로 자연과 사람이 더불어 사는 동네를 만드는 중이다.
 새 아파트는 분양받을 수 있는 자격으로 볼 때 젊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출생률이 높아 인구도 늘 가능성이 크다. 미래 세대가 행복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공원과 문화 시설 등이 있으면 좋겠다. 이게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길이다. 내일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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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수동, 행복주택, 희망타운, 아파트, 공공택지, 교통, 자연, 윤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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