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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장용영, ‘무예24기’ 공연 관람 후기
전율과 긴장 속에 외국인 관광객 많아
2023-06-23 17:03:52최종 업데이트 : 2023-07-06 11:00:53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어린아이, 군사, 외국인의 멋진 기념사진

관람객들이 무예24기 시범 공연 관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어느 무더운 날, 수원화성 행궁 신풍루에서 열린 무예24기 시범 공연을 관람했다. 이날 오전 11시 정각이 되니, 북소리와 함께 공연이 시작되었다.
 
'무예24기'는 정조의 명을 받은 실학자 이덕무 및 박제가, 무예의 달인 백동수가 1790년에 편찬한 '무예도보통지'의 24가지 무예를 말한다. 조선 전래의 무예는 물론, 중국과 일본의 우수한 무예를 적극적으로 수용, '24기(技)'로 정리한 '무예 교범서고서'로 부국강병의 실학 정신이 담겨 있다.
 
무예24기는 수원화성에 주둔했던 당대 조선 최정예부대 장용영 군사들이 익혔던 무예이다. 이는 역사적 가치는 물론 군사적, 예술적, 체육적 가치가 아주 높은 수원의 특이한 무형 문화유산으로 지금도 이어져 오고 있다.
 
장용영 군사들은 무예24기를 수련하며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호위에 최선을 다했다. 현재 무예24기 시범 공연은 화성행궁의 복원과 때를 같이한다. 화성행궁을 배경으로 우리 민족의 건강한 몸짓과 활달한 기상이 담긴 무예 시연을 펼쳐 왔다. 
 
장용영 무예24기 공연은 수원화성 행궁 '신풍루'에서만 볼 수 있는 무술시범 공연이다. 공연을 관람하는 사람은 수원시민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많다. 특이한 볼거리 공연으로 새로운 관광 상품이 되고 있다고 한다. 
 
제일먼저 대형 깃발이 들어서는 모습

제일 먼저 대형 깃발이 들어서는 모습

화려한 무예 공연 알림 북소리와 동시에 큰 깃발을 앞세우고 갑옷에 칼과 창으로 중무장한 무예24기 군사들이 신풍루 뒤에서 나타나자, 관광객 모두가 '와, 와' 하는 함성과 박수로 환영했다.

창 시범 장면

창 시범 장면
검 시범 장면검 시범 장면
한칼에 대나무가 잘렸다.한칼에 대나무가 잘렸다.

검과 창의 대결

검과 창의 대결

 
각종 시범이 끝나고, 제일 먼저 장창과 큰 검으로 무장한 군사가 나와 1 대 1 대결이 있었다. 한참을 왔다 갔다 하니, 누가 이길까 궁금했는데, 결국은 검을 든 군사가 이겼다. 옛날에는 무기가 검, 창, 화살, 방패 등으로 무사들이 사용하는 검이 무서운 무기였다.
 죽장창 시범 장면

죽장창 시범 장면


이어서 기다란 '죽장창'을 들고 세 명의 군사들은 앞으로 전진, 뒤로 후진하면서 공격하고 방어하는 모습으로 자세 시범을 보였다. 보통 사람은 들기도 힘들 것 같은데, 군사들은 멋들이게 시범을 마쳐 많은 박수를 받았다. 죽장창은 자루가 길어 잡는 자세가 아주 단순하다. 대나무를 여러 겹 붙여 만든 긴 창으로 주 용도는 적의 기병을 막는 데 쓰였다.

쌍검 시범 장면

쌍검 시범 장면


이어서 양손에 쌍검을 들고 혼자 나와서 태권도 자세와 비슷하게 쌍검 사용법을 보였다. 날렵한 자세로 쉼 없이 앞으로 뒤로 옆으로 쌍검을 자유롭게 사용한 시범을 마쳤다. 잘한다는 소리와 함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쌍검은 두 개의 검을 들고 구사하는 검법이다.
 
창과 검의 대결 , 검 승 장면

창과 검의 대결 , 검승 장면
권법 장면권법 장면

 
이번에는 칼과 창 앞에서 맨손으로 적을 제압하는 '권법'은 날렵한 동작으로 적을 순식간에 제압했다. 권수도와 태권도를 결합한 지금 군대의 특공무술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속 대련이지만 맨손 군사가 이겼다. 
 
창을 하늘 높이 휘둘려 상대를 제압하는 장창, 검 부딪치는 소리와 날렵한 검의 놀림인 월도와 쌍검 대련, 맨손의 권법, 등 화려한 전통무예 시범에 여기저기서 '와~와' 하는 탄성이 터져 나오며 박수를 받았다.
 
무예24기는 장창, 쌍수도, 기창, 장창, 본국검, 왜검, 제독검, 곤방과 등패 교전, 월도, 예도 등으로 이어진 공연은 마치 조선 시대로 시계를 돌려놓은 듯했다. 사람의 몇 배가 되는 긴 창인 '죽장창'을 들고 전보와 후보를 반복하며 대적과 기만, 방어, 공격하는 모습에 관람객은 신기한 표정을 지었다.
 
공연 중에 검과 창이 왔다 가다 몸에 스치듯 지나갈 때 '스릴'(thrill)을 느꼈다. 가슴 조이는 순간 몸에 '전율'을 느껴 악 소리치는 사람도 있었다. 이 공포의 전율은 검과 창, 맨주먹의 대결에서 나오는 무술의 순간 스릴감이다. 긴장 속에 재미있었다.

장용영 군사 도열 전경

장용영 군사 인사 후 모습
시범 군사와 외국인 기념사진 장면시범 군사와 외국인 기념사진 장면


공연이 끝나고 모든 군사가 나와 관광객에게 인사를 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어린이들이 너도나도 군사와 같이 사진을 찍었다. 특히 어린이와 군사, 외국인이 기념사진을 찍을 때 큰 박수가 나왔다.

의왕에서 수원화성을 구경하기 위해 수원화성 행궁을 찾은 가족은 "올봄에 장안문에서 성곽을 따라 팔달문까지 천천히 거르며 구경하고 남문 통닭 거리에서 통닭을 먹었다. 오늘은 수원화성 행궁을 구경하려고 왔는데 우연히 무예24기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행운이다. 실전 같은 무예24기 시범 공연에 손녀가 긴장했지만, 친구들에게 자랑하겠다"라고 말한다.
 
군 출신인 지인 노병은 "무예24기 공연 관람 후에 느낀 점이 많다며, 옛날에는 활과 검, 창, 말 등의 단순 무기의 백병전이었다. 그리고 총, 포, 중화기, 전차, 등으로 무기체계가 변화되었는데, 이제는 화포는 물론 미사일, 전투기 군함, 화생방과 핵까지 등장한 고도의 무기체계가 되었다. 오늘 조선 정조 시대의 무기를 이용한 문화예술 공연은 긴장감 속에 마음은 시원했으나. 현재의 무기체계에는 겁이 난다."라고 말한다.
 
'마상무예'는 말을 타고 창을 사용한 기창은, 여러 가지 재주를 부리는 기법으로, 조선 초기부터 무과 시험의 주요한 과목이었다. 신풍루에서는 자리가 좁아 보지 못했다. 수원에서는 일 년에 한두 번은 연무대 잔디밭 무대에서 '마상무예' 공연을 볼 수 있다.
 
마상무예(신기래 화성을 달리다)

마상무예(신기래 화성을 달리다) 전경

 
올해에는 마상무예(신기래 화성을 달리다)가 지난 6월 3일 연무대 잔디밭에서 관광객들이 많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앞으로 '제60회 수원화성 문화제 축제'가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이때는 마상무예의 공연을 연무대 일대에서 대대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수원화성은 성곽을 만들고, 장용영의 '무예24기 기술을 연마하여 최고의 정예화 군사가 군사 태세를 갖추어, 한 번의 침략도 없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6·25전쟁으로 인하여 수원화성 행궁과 성곽이 많이 파손되었다. 대한민국은 '유비무환' 정신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정예국군의 전비 태세를 항시 갖추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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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행궁, 무예24기, 무예도보통지, 장용영 , 김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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