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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배움터 체험존'에서 디지털 일상화에 한 발 더 가까이!
수원시가족여성회관 1층,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체험관
2023-06-28 09:32:43최종 업데이트 : 2023-07-03 09:14:38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지난 5월, 수원시가족여성회관 1층에 '디지털 배움터 체험존'이 오픈되었다.

지난 5월, 수원시가족여성회관 1층에 '디지털 배움터 체험존'이 오픈되었다.


얼마 전 우연히 수원시가족여성회관에 갔다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길래, 팸플릿을 여러 개 챙겨온 일이 있었다. 그중 '디지털 배움터 체험존'에 대한 정보를 읽고는 또 한 번의 궁금증이 생기고야 말았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은 마음에 지난주 한 번 더 여성회관을 찾게 되었고, 1층에서 무료 체험관이라는 신세계를 만나게 되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


지난 5월 2일에 문을 연 '디지털 배움터 체험존'은 누구나 디지털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만든 공간이다. 수원시 외에도 전국 400여 곳에서 운영되고 있는데 지역 특색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 전 국민 누구나 일상생활에 필요한 디지털 역량을 키우기 위한 무료 체험존인 것.

카페, 음식점, 영화관 등 어딜 가든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주문하는 일은 일상이 되었다. 40대인 내 경우를 생각해보면, 하는 건 크게 어렵지 않지만 갑자기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기 시작하면… 그만 어려운 일로 변하게 된다. 체험 코너를 통해서 미리 학습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 전국 400여 곳에 생기게 되었다.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 전국적으로 생기게 되었다.


디지털 배움터 체험존을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수원시가족여성회관 정문으로 들어간 뒤, 1층 왼쪽에 마련된 공간을 이용하면 된다. 서포터즈로 지정된 담당 직원이 거주하고 있어 궁금한 건 그때그때 물어볼 수 있었다.

체험존은 크게 ▲키오스크 체험 ▲태블릿 PC 체험 ▲ AI 스피커 체험 ▲온라인 스튜디오 체험 ▲신기술 체험 이 ▲디지털 헬스케어 체험이 있다. 전국적으로 이런 시설이 똑같이 다 있는 것은 아니다. 설치된 장소에 따라 체험 구성이 조금씩 다르다.

키오스크로 음식 주문, 병원 예약, ATM기 사용 등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키오스크로 음식 주문, 병원 예약, ATM기 사용 등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키오스크 기기에서 내 마음 건강을 진단할 수 있고, 별도로 마련된 디지털 헬스케어존에서는 신체, 두뇌, 감정 등 데이터를 통한 건강 관리가 가능하다.

키오스크 기기에서 내 마음 건강을 진단할 수 있고, 별도로 마련된 디지털 헬스케어존에서는 신체, 두뇌, 감정 등 데이터를 통한 건강 관리가 가능하다.


가장 궁금했던 키오스크 체험을 해보니 카페나 음식점은 물론 병원 예약, ATM 기기, KTX 예매 등 생각보다 다양한 걸 해볼 수 있다. 자주 접해 보지 못한 기계가 어렵게 느껴지는 어린 학생이나 어르신들에게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 키오스크에는 우울증 테스트 버튼도 있었다. 우울증 테스트가 있길래 해봤더니 건강을 챙기는 기분이 들었달까.

짜증, 화, 우울, 슬픔 등에 대한 몇 가지 질문에 점수를 매겨서 대답하다 보니 그동안의 나를 돌아보게 된다. 우울감 느끼는 주기를 횟수로 답하는 것도 있어서 주기적인 건강을 챙기게 된다. 체험하는 동안 좀 더 나를 알게 된 시간,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할까 고민 해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AI 스피커는 간단한 걸 물어보는 것 외에도 정보를 검색하거나 게임을 할 수도 있다.

AI 스피커는 간단한 걸 물어보는 것 외에도 정보를 검색하거나 게임을 할 수도 있다.


AI 스피커 또한 요즘 많이들 사용한다던데, 아직 써보지 않는 내게는 신선한 체험이다. 날씨나 시간을 물어보고 말만 하면 음악을 틀어주는 등 직접 해보니까 집안일할 때, 외출 준비로 바쁠 때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해보지 않아서 어렵게 생각했을 뿐 진입장벽이 이렇게 낮아질 수도 있구나, 새삼 깨닫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일반 스튜디오에 있는 것과 같은 시설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던 '온라인 스튜디오 체험존'

일반 스튜디오에 있는 것과 같은 시설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던 '온라인 스튜디오 체험존'드론의 원리, 동작, 조종 방법 등을 이해할 수 있었던 '신기술 체험존'

드론의 원리, 동작, 조종 방법 등을 이해할 수 있었던 '신기술 체험존'


온라인 스튜디오와 드론 체험 또한 해보는 건 처음이다. 초등학교 4학년인 아이를 둔 학부모이다 보니, 이런 장비를 여기저기서 보긴 했지만 그건 오롯이 아이의 몫이었다. 주로 학생들이 이용하는 공간을 보면서 나도 한 번 해보고 싶단 생각을 했었는데…! 이런 기회를 통해 가상공간을 체험하거나 유튜브, 기상 캐스터가 되어 보는 경험은 새롭고 재미있기도 했다.

드론 체험의 경우, 실외에서 하는 건 봤어도 실내에서 보는 건 처음이다. 이 또한 과학축제 같은 곳에 가면 늘 아이만 할 수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남녀노소 모두 도전해 볼 수 있다. 실내 공간이라 조금 협소하다 생각했는데 안쪽으로 공간이 더 있다. 방문했던 당시에는 수원시가족여성회관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 중이라 밖에서 했지만, 교육이 없는 시간에는 안쪽에서 체험할 수 있단다.

체험을 돕는 서포터즈가 상주하고 있어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체험을 돕는 서포터즈가 상주하고 있어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체험존을 이용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직원이 상주하고 있어 옆에서 도움을 준다는 점이다. 도우미가 있으니 어린이는 물론 중장년층과 고령층도 충분히 하실 수 있겠다. 체험하는 동안 몇 가지 궁금한 점을 여쭤보았다. 이용객이 얼마나 되는지 묻는 질문에는 "문을 열지 않는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5월 말까지 300여 명이 다녀갔다"고 말했다. 주로 방문한 이용객을 물었더니 "연령대가 굉장히 다양하다"며 "엄마와 오는 아이도 있고 50대 이상도 있다. 근처에 사는 어르신이나 가족여성회관 수강생도 방문한다"고 답했다. 

처음에는 디지털 체험 시설이 생긴 줄 미처 알지 못해 이용객이 많지 않았지만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인근에 있는 어린이집이나 경로당에 직접 전단지를 드리러 간 일도 있다"며 "5월에 생겼기에 앞으로 더욱더 많은 시민분들이 이용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수원시가족여성회관에서 운영되고 있는 '꽃차 소믈리에' 수업의 모습.

수원시가족여성회관에서 운영되고 있는 '꽃차 소믈리에' 수업의 모습.


6월 22일 목요일 오전 시간, 방문했을 당시 1층 안쪽 공간에서는 한창 수업이 열리고 있었다. 꽃차 소믈리에 과정인데 10명이 넘는 수강생이 교육을 받고 있었다. 7월~9월 교육 수강생 모집은 끝났지만 기획 강좌, 단기 특강, 평생교육 실습생을 수시 모집하고 있다. 어떤 교육이 있는지 둘러보고 디지털 체험존도 경험해 볼 겸 수원시가족여성회관에 방문해 보면 어떨까?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다. 디지털 세상이 쉽고 편안한 일상이 될 수 있도록 무료 체험으로 연습해두면 좋겠다.


<수원시가족여성회관 안내>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 119
홈페이지 : https://www.suwonudc.co.kr/sfwomen/mainPage.do
문의 : 031-259-9800

<디지털 배움터 체험존 안내>
수원시가족여성회관 1층 로비
운영 시간 : 평일 10시~17시
안선영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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