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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봄 속 아름다운 팔색길, '1색 모수길'을 걷다
'수원그린트러스트'의 '2023 수원팔색길 걷기 행복여행' 참여
2023-05-15 16:57:05최종 업데이트 : 2023-06-20 15:36:19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수원 팔경 대형사진 앞에서 기념사진

수원 팔경 대형사진 앞에서 기념사진


봄 기운이 짙어진 지난 13일, '수원팔색길걷기 행복여행'(1색 모수길+2색 지게길)에 참여했다. 
당일 오전, 참가자들은 광교산 끝자락에 있는 광교저수지 둑 아래 광교공원 강감찬 장군 동상 앞에 집결했다. 큰 저수지 아래 동상을 마주하니 대승한 살수대첩이 떠오른다. '수원그린트러스트'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수원시민 1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안전 교육을 받고 몸풀기 체조를 한 후 본격적인 걷기에 나섰다. 


광교산 입구에 있는 '광교산 꿈길'광교산 입구에 있는 '광교산 꿈길'


오경석 팔색길 해설사가 일정을 안내했다. 강감찬 장군 비석 앞에서 출발하여 광교저수지 둑길-숲속 산길-수변 산책로-반딧불이화장실을 걷는 코스는 6km 정도로 약 2시간 정도 거리이다. 수원 팔경 사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저수지 둑을 향해 출발했다. 
 강감찬 장군 비석

강감찬 장군 비석


우선, 오경석 해설사의 인헌공 강감찬 장군 비석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비석에는 아래와 같이 명시되었다. '강감찬 장군은 고려 현종 때 거란의 침략을 물리치고 귀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문신이자 장군이다. 1018년 소배압(蕭排押)은 현종이 친히 조회(朝會)하지 않은 것과 강동(江東) 6성을 돌려주지 않은 것을 구실로 10만 대군을 이끌고 고려를 침략했다. 이에 상원수 강감찬은 거란군을 대파했다. 침략군 10만 명 중에서 생존자는 겨우 수천에 불과했다'

장안구 하광교동에 있는 광교저수지는 광교산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향해 제방을 쌓아 호수가 된 곳이다. 주변의 풍경이 호수와 어우러져 장관이다. 광교저수지는 산속에 위치한 만큼 저수지 둑길, 소나무 숲길, 수변 등과 자연스럽게 잘 어우러져 찬란하고 아름다웠다. 
 
저수지 둑 데크 계단 풍경

저수지 둑 데크 계단 아카시아 꽃 풍경

데크(나무 소재의 계단)를 따라 저수지 둑길에서 산속의 숲 산책길을 따라 올라가니, 짙은 아카시아 향기가 기분 좋게 맞이한다. 향기가 가슴속까지 스며든다. 무성한 적송 소나무와 함께 새로 조성된 수변 숲길 덕분에 물을 즐기며 거닐 수 있다.  
숲길 수변로 산책길 풍경

숲길 수변로 산책길 풍경


숲길 중간쯤을 거닐다 보니 이정표가 나온다. 좌측으로 한마음광장이 85m, 광교 쉼터가 0.5km 있었다. 이날은 시간이 없어 한마음 광장을 들리지 않고, 수변 산책로를 따라 올라갔다. 한마음 광장에서 오솔길을 따라 50m 언덕을 오르자 한천 약수터 방향 오른쪽으로 이정표가 나온다. 능선을 따라 걷고 있을 때 소나무가 우거진 산속에 비석이 보인다. '도산 十里 곡'이다. '퇴계 이황'이 지은 연시조이다.
 
비석 앞을 지나가는 등산객들은 시 비석을 발견하고 잠시 걸음을 멈추고 연시조를 읽어본다. 한마을 광장에서 왼쪽으로 약 80m 떨어진 곳에 생각지도 못했던 비석을 발견한 것이다. 언제, 누가, 왜, 여기에 '퇴계 이황'이 지은 연시조 비석을 설치했는지 궁금했다.
 
둘레길 서쪽은 전형적인 소나무 숲길로, 숲과 호수가 어울리는 그림의 한 폭을 그리고 있다. 산책로 중간에 광교산 산림욕장이 있어 쉼터로 쉬어갈 수 있으며, 목마르면 오솔길 근방의 약수터에서 맛 좋은 옹달샘 약수를 먹을 수도 있다.

광교저수지 호수 풍경

광교저수지 호수 풍경 

한참 가다 보니 바로 저수지와 접해있는 '수변로 쉼터'가 나온다. 정자와 벤치가 설치되어 있어 저수지를 바라보면서 쉬어가는 풍경이 모두가 시인이 된 기분이다. 정자 안에는 '나옹선사'의 '청산가'가 쓰여 있다.
'나옹선사'의 '청산가

'나옹선사'의 '청산가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청산가 문구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빨강 아카시아꽃 풍경 아름다운 광교저수지 풍경

빨강 아카시아 풍경 

숲길 수변로 산책길 끝에는 광교 쉼터가 있다. 정자와 쉼터 공간이 넓은데, 이곳의 빨간 아카시아꽃이 활짝 피어 있어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다.
수원소방서 의용소방대 연합회, 심폐소생술교육장

수원소방서 의용소방대 연합회, 심폐소생술 교육장

수원소방서 의용소방대 연합회 심폐소생술 교육 현장을 마주했다. 매주 주말마다 열리는 교육에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심폐소생술 실습을 하고 있었다. 봉사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고려 충신 휘고(諱皐) 비석 전경

고려 충신 휘고(諱皐) 비석 전경

 
광교산 끝자락 매봉재 아래 비석거리에는 고려 충신이자 효자인 '고려 충신(諱皐) 휘고(諱皐) 비석'이 2020년 8월에 새로 세워졌다. '천년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효자의 도시 수원 하광교동 이곳에, 고려 충신이자 효자인 여주이공(驪州李公) 한림학자 휘고(諱皐) 서세 600주년을 맞이하여 학사 공 유업과 정신을 계승 현양하기 위하여 신도비를 건립했다. (2020.경자년 음 8월 9일)'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아름다운 벚나무 터널 풍경

아름다운 벚나무 터널 풍경

광교저수지 둘레길은 명산인 광교산의 끝자락에 넓고 길게 자리를 잡고 있다. 둘레길 동쪽은 수변과 가까이 덱(나무로 만든 도보 공간)이 설치되었고, 아름다운 벚나무 터널이 형성된 길이다. 서쪽은 소나무 오솔길로 산림욕장과 한철, 금당골 약수터가 있다.
광교저수지 제방 전경

광교저수지 제방 전경

 
광교저수지 제방은 길이가 380m, 높이는 16.5m이며 폭이 넓다. 제방 위에 올라서면 시야가 넓고 전망이 시원하다. 저수지 끝 방향에서 광교산 정상이 보이고 호수는 산들 바람결에 반짝반짝 춤춘다. 광교산을 바라보며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있다.
 
오경석, 김범순 팔색길 해설사들은 수원팔색길의 역사, 문화, 자연에 대하여 사전에 답사하고 연구하여, 참여자들에게 시원한 설명과 안내를 하여 알찬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등산객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한 명도 대열에서 이탈 없이 산책을 마쳤다. 
 
계절 관계없이 호수 풍경을 만끽하며 가볍게 산책하고 싶다면, 광교저수지 둘레길이 답이다. 주말에 가족과 같이 광교저수지의 수변 길과 소나무 오솔길을 한 바퀴 걸어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행복감을 느끼는 산책길이다.

❮광교저수지 찾아가는 길❯
- 대중교통 버스 13번, 37번(경기대학교 후문), 99번, 99-2번 (남부보훈 지청 정류장) 하차, 도보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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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그린트러스트'의 '2023 수원팔색길, 광교저수지, 김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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