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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농업박물관 탐방기 "어린이와 함께 농업 역사 배우기 좋아요"
수원에서 가장 최근에 개관한 농업박물관
2023-06-08 10:25:21최종 업데이트 : 2023-07-07 13:28:55 작성자 : 시민기자   배서연
수원역 주변볼거리 '국립농업박물관' 개관 후 6개월차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국립농업박물관'이 개관 6개월차를 맞았다.


지난 2022년 12월 수원특례시에 개관한 박물관이 있다. 바로 국립농업박물관(관장 황수철,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인로 126)이다. 수원역 1호선에서 자동차로 7분, 버스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다.
 

필자는 국가공무원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전국 여러 도시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 조부모님을 일찍 여의어 학교 방학이면 시골이 아닌 아파트 놀이터에서 주로 놀았다. 농사를 짓는 시골은 고속도로를 달리다 만나는 먼 친척이 사는 어떤 곳일 뿐이었다. 시골에 대한 추억이 없다. 그 탓인지 수원에 국립농업박물관이 개관했다는 소식은 접했지만 딱히 방문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하지만 수원역 주변 볼거리를 검색하다가 수원역에서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지난 주말 농업 박물관을 방문했다.
 

수원역 '국립농업박물관' 지하1층 농업관1국립농업박물관 지하 1층 농업관 

지상1층 곤충관 입구

지상1층 곤충관 입구


현장을 방문해 보니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았다. 작은 식물원, 작은 수족관, 곤충관 등 농업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다는 것에 놀랐다. 1층 식물원에 들어섰을 때는 영화 '아바타'를 본따 만들었다는 싱가포르의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 식물원을 축소해 놓은 느낌을 받았다. 미취학 둘째가 뛰어다니기 좋은 넓은 실내, 초등학생인 첫째가 알면 좋을 듯한 농기계, 농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역사 이야기까지 숨어 있었다. 우리가 매일 먹는 쌀과 농작물들의 소중함을 아이들은 놀면서, 어른들은 수다를 떨면서 다시 일깨울 수 있는 공간이었다. 이곳이 더욱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본다.

 

수원의 국립농업박물관은 농업·농촌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우리 농(農)의 소중함을 알 수 있는 곳이다. 이에 수원 여행에 빠질 수 없는 명소 중에 하나로 곧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농업박물관이 세워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일원은 조선 제22대 정조대왕이 농업을 장려하기 위해 축조한 '축만제'가 있는 곳이다. 2014년 전주 혁신도시로 이전하기 전까지 농촌진흥청이 있었던 한국 농업의 역사가 깃든 곳이기도 하다. 



지하 1층 식물원에서 지상 1층 곤충관으로 올라가는 길지하 1층 식물원에서 지상 1층 곤충관으로 올라가는 길싱가포르의 가든스바이더베이(Gardens by the Bay)싱가포르의 가든스바이더베이(Gardens by the Bay)


국립농업박물관에는 지상주차장만 있어 비 오는 날은 주차장에서 입구까지 우산 지참이 필수인 점이 독특했다. '트랙터 시뮬레이터 체험'은 <농업관 2> 전시관을 둘러보다가 바로 탑승할 수 있었다. 현재 트랙터 시뮬레이터는 작동하지 않고 있어 체험이라기보다 기념촬영에 가까웠지만 아이들은 트랙터를 보고 새로운 자동차에 탑승하는 것처럼 신기해했다.

<농업관 1> 에 있던 셀카기능의 기념촬영 기기가 트랙터 시뮬레이터 체험 옆에 있으면 더욱 좋지 않을까 싶었다. 트랙터에 올라탄 아이가 포즈를 취하면 자동으로 기념촬영을 한 뒤 이메일 혹은 휴대폰 번호로 사진을 전송해 받을 수 있으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트랙터 탑승 체험은 높은 시야로 전시관을 둘러보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경험으로 아이들은 충분히 만족해하는 모습이었다.



농업관 2 트랙터 시뮬레이터 체험 대기 줄'농업관 2' 트랙터 시뮬레이터 체험 대기 줄<농업관 2> 트랙터 시뮬레이터 체험(비작동, 탑승체험)

<농업관 2> 트랙터 시뮬레이터 체험(비작동, 탑승체험)

 


국립 농업박물관 내 위치한 어린이박물관은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1시간 정도 놀 수 있는 농업과 관련된 키즈카페라고 봐도 손색이 없다. 오전 10시 10분부터 입장 가능하며 1시간 단위로 운영된다. 20~30분 정리 및 휴식 후 입장이 가능하다. 홈페이지 또는 관내 현장 발권기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이용요금이 무료인 어린이 박물관은 빠르게 입소문을 탔는지 2달 뒤 주말인 7월말 주말까지 예약이 모두 꽉 차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주말이나 평일에 혹시 예매를 못 했다면 입장시간 15분 뒤 취소된 표가 열리는 '미 입장 수량 예약'을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첫 타임의 경우 10시 10분 입장이기 때문에 10시 25분 '미 입장 수량 예약' 표가 잠시 풀린다.

이용정보에 기재된 "회차 시작 15분 후부터 미 입장(노쇼) 수량에 대해 추가 예약을 접수합니다."에 대한 내용이다. 지켜본 결과 1~2팀이 안내 데스크에 위치한 현장 발권기(키오스크)에서 발권하면 추가 예약이 마감되는 분위기였다. 현장 예매에 이용 가능한 현장 발권기(키오스크)는 안내 데스크와 어린이 박물관 입구에 위치해 있다. 

 

예약없이 어린이박물관에 비오는 일요일 오후 2시에 방문해 현장에서 확인했을 때 이미 예약은 마감이었다. 다만 현장 발권기(키오스크)에서 대기하던 다른 팀이 회차 시작 15분 후에 맞춰 '미입장분(노쇼)' 수량에 대한 추가예약에서 성공하는 것을 보았다. 따라서 다음 줄에서 도전해 보니 이미 마감이었다. 오후 3시 시간대에는 학습된 경험으로 현장 발권기인 안내 데스크 옆 키오스크에서 다시 도전해 마감시간의 어린이 박물관 취소표를 구해 다행히 입장할 수 있었다.

덕분에 국립 농업박물관 내부에서 1시간을 더 기다려야 했지만 아이들은 넓은 실내에서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냈다. 휴대폰으로 접속해 노쇼티켓을 바로 예약할 수도 있지만, 한 가지 팁이 있다면 홈페이지보다는 현장 발권기의 속도가 조금 더 빠르다는 것이다.


국립농업박물관 내 어린이박물관은 지하1층

국립 농업박물관 내 어린이 박물관은 지하 1층

국립 농업박물관 층별 안내

국립 농업박물관 층별 안내


전시 관람을 마쳤다면 국립 농업박물관 지하 1층에 위치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아이스크림을 주문할 수도 있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려와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면 지하 1층에 있는 안내 데스크가 나온다. 같은 층에 어린이 박물관도 위치해 있다. 안내에서는 신분증 또는 신용카드, 자동차 키 등을 맡기면 유모차 또는 휠체어 대여가 가능하다. 안내데스크 맞은편으로는 휴대폰 충전도 가능하고 짐을 맡길 수 있는 곳도 있다.

국립농업박물관에서 대여한 유모차는 짐을 싣기 넉넉한 구조라 대여하는 동안 편리하게 이용했다. 수원역 주변 볼거리를 찾는다면 이제 국립 농업박물관도 후보에 넣어보자. 실내와 실외 모두 방문하기 좋은 때가 4계절 내내인 곳이 바로 국립 농업박물관이다.

한편, 온라인에 '농업박물관'을 검색하면 1987년 서울에 개관해 농협에서 운영하는 농업박물관이 나온다. '농업박물관 수원' 또는 '국립 농업박물관'으로 검색해야 수원에 위치한 농업 박물관을 맞게 찾을 수 있다. 두 농업박물관은 서로 '국립'을 뺀 이름만 같을 뿐, 위치와 운영주체가 모두 다르니 첫 방문시 검색할 때 주의할 점이 경기도 수원 주소인지 확인 후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원의 국립 농업박물관과 서울의 농업박물관 비교>

 

* 농업박물관 수원(국립 농업박물관): 2022년 12월 15일 수원에 개관한 '국립 농업박물관(관장 황수철)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인로 126'은 농(農)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국립 농업박물관이다. 규모는 연면적 1만 8천㎡ (5,445평)으로 농협에서 운영하는 서울의 농업박물관 3,461㎡(1,047평)보다 5배가 넘는 규모를 자랑한다. 수원에 위치한 국립농업박물관은 농업의 발전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는 물론, 농업을 직접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수원의 국립 농업박물관은 5만㎡의 부지에 연면적 1만 8천㎡ (5,445평) 규모로 '본관'(지하 1층, 지상 2층), '별관'(지하 1층 지상 2층), 유리온실로 건립되었다. 주요 시설로는 농업관, 어린이체험관, 유리온실, 식문화관등의 다양한 시설이 있다. 야외는 다랭이논 등 농경 체험장과 녹지가 구성되며 축만제(저수지)와 연계한 관람객의 휴식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다.



**농업박물관 서울(농협): 서울에 1987년 11월에 개관한 농협중앙회 '농업박물관(관장 문석근) 서울 중구 새문안로 16 농협중앙회 중앙본부'는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농업의 발달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민 농업종합 박물관으로 유물과 자료 및 농기구와 운반도구 등을 전시하고 있다. 농협중앙회에서 운영하는 '농업박물관'은 지상 2층, 지하 1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규모는 연면적 3,461㎡(1,047평)으로 수원에 위치한 '국립 농업박물관'보다 훨씬 소규모이다. 현재 서울 농업박물관이 위치한 자리는 조선 전기의 문신 김종서(1390~1453)의 집터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농업협동조합 중앙회가 2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05년 7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 소장 유물은 5,000여 점인데, 그중 2,000여 점이 전시되어 있으며 전시실은 농업역사관, 농업생활관, 농협 홍보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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