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수원의 평지 흙길, 밤밭청개구리공원 둘레길 산책
보도블록, 아스팔트 없는 자연 흙길 걸어요!
2023-04-21 13:27:16최종 업데이트 : 2023-06-20 15:43:00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수양버들과 정자의 어울림 풍경

수양버들과 정자의 어울림


봄이 짙어가는 4월 19일, 올해 들어 기온이 가장 높았던 날 덕성산 아래 밤밭청개구리공원 둘레길 산책에 나섰다. 이곳은 보도블록과 아스팔트가 없는 흙길로서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편안하고 부담없는 길이다.

밤밭청개구리공원 아치형 구름다리 풍경

밤밭청개구리공원 아치형 구름다리 풍경

 
둘레길 출발지인 밤밭청개구리공원은 2만 5000㎡ 규모로 주변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공기가 맑은 곳으로 알려졌다. 수원청개구리가 살 수 있는 늪지와 연못이 있으며, 곳곳에 쉼터인 육각형 정자와 벤치가 설치되어 있다. 연못을 가로질러 아치형 구름다리가 산책길과 연결되었다. 

공원 안에는 어린이 놀이시설을 비롯해 숲속 놀이시설, 관찰 학습장과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족구장, 벼를 직접 심을 수 있는 논도 있다. 또한 수도시설, 화장실 등 부대시설과 더불어 연못 중앙에 분수대 2대가 설치되어 있다.

산에는 밤나무와 도토리나무, 소나무 등 열매가 많아 다람쥐, 청설모도 종종 볼 수 있다. 산새 먹이가 많은지 딱따구리의 딱딱 소리가 들리고, 뻐꾸기의 뻐꾹, 뻐꾹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오색으로 아름답게 생긴 이름 모르는 새들의 모습도 운이 좋으며 볼 수 있다.
 
정자에 앉아 있는 한 어르신은 "여기가 지상천국이다. 옛날에 밤밭 저수지로 청소가 잘 안되어 지저분했다. 청개구리 생태공원이 조성되어 환경이 깨끗해졌다. 특히 노인복지관과 어린이 숲속 놀이시설이 있어, 노인과 어린이들이 공유하는 공원이 됐다"라고 자랑한다. 
 
덕성산은 바위가 없는 흙산으로 경사가 완만하고, 끝자락에는 논밭으로 형성되어 있다. 율전동이 도시화되면서 넓은 논이 열 평 크기의 주말농장으로 변했다. 텃밭을 분양받은 많은 도시 농민들이 주말농장을 꾸려가는 곳이 되었다.
 
청개구리 조형물,

청개구리 조형물
수양버들과 정자의 어울림 풍경수양버들과 정자의 어울림 풍경

 
밤밭청개구리공원 아치형 구름다리에서 출발해 시계방향으로 걸어가면 청개구리 울음소리와 모형 청개구리가 산책하는 사람들을 반긴다. 연못가의 수양버들과 정자가 어울려, 잠시 머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곳이다. 
 푸름이 짙어 저가는 평지 흙길 산책길

푸름이 짙어저가는 평지 흙길 산책길


밤밭 청개구리공원 둘레길을 따라 올라가면 산 끝자락에 언덕이 없는 평지 흙길로, 어르신이나 어린이도 산책하기에 적합한 자연 길이 나온다. 산새 소리, 풀벌레 소리,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린다. 벌써 푸름이 짙어가는 농촌 풍경이 아름답다.

텃밭에서 일하는 풍경

텃밭에서 주민들이 농사 짓는 풍경


한눈에 보이는 논과 밭은 전형적인 농촌 풍경으로, 텃밭을 분양받아 농사짓는 주민들의 모습이 보인다. 이들은 주말마다 농사를 짓는데, 봄에는 상추, 고추, 가지, 도마도 등 주로 채소를 심고, 가을에는 무, 배추, 갓, 마늘 등을 심는다.

텃밭의 마늘밭과 상추

텃밭의 마늘밭과 상추

 
현재 텃밭에는 상추와 마늘, 쪽파, 부추, 감자가 제일 많이 보인다. 아침 기온이 낮은 탓에 고추와 가지, 토마토 등을 심기 위해 검정 비닐로 쌓인 구역도 보인다. 산은 녹음이 우거졌는데, 논과 밭은 아직 농사를 준비하는 모습으로 군데군데 흙이 보인다. 
 
필자가 소개하고 싶은 좋은 길은 평지 흙길로 조성된 산책길이다. 운동장 트럭처럼 달걀 모양의 둥그런 모양으로 밤밭청개구리공원에서 출발하여 논밭 흙길을 따라 2km 정도 올라가면, 물맛이 좋은 율전 약수터가 나온다.
 
대리석으로 새로 단장한 율전 약수터

대리석으로 새로 단장한 율전 약수터

 
이곳을 방문한 시민들은 약수터 물을 마시면서 "물맛이 좋아 가슴이 시원하다"라고 말한다. 동네 사람들은 여기서 물을 길어 식수로 마신다. 장안구 보건소에서 매월 약수터 수질 검사를 하고, 인근 주민들이 봉사활동으로 매일 환경을 정비한다. 최근 장안구청에서 이 구역을 대리석으로 보수하여 깨끗해졌다. 
 
물이 찬 논 풍경

물이 찬 논 풍경
과수원의 복숭아 꽃과수원의 복숭아 꽃
봄꽃 노란 죽단화봄꽃 노란 죽단화

 
모를 심기 위해 다듬어진 논에는 물이 차 있다. 5월에 모심는 날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논 옆 과수원에는 분홍 복숭아꽃이 아름답게 빛나는데, 이를 시샘하는 듯 활짝 핀 죽단화와 하얀 싸리꽃이 오고 가는 이들을 기쁘게 한다.
 
엄마와 아이가 뛴다

엄마와 아이가 뛴다
산책길을 뛰는 사람들,산책길을 뛰는 사람들
산책길을 걷는 어르신들산책길을 걷는 어르신들

 
이곳은 한 바퀴 돌아보는데 50여 분 소요되는 만큼 어르신과 어린이들이 산책하기에 적합한 산책길이다. 뛰는 사람도 있다. 야생화도 많이 피고, 개구리 울음소리와 새 소리, 풀 냄새가 풍기는 자연 속의 길로 건강에 좋을 것 같다.
 
산책길이 끝나는 곳에는 밤밭 노인복지관이 있다. 산책 전후에 복지관 쉼터에 방문해 평생교육, 노래, 운동, 목욕, 오락, 휴식을 즐기고 점심 식사도 할 수 있다. 밤밭 노인복지관 앞에는 밤밭청개구리공원이 있다. 공원 연못에 있는 아치형 구름다리를 거닐며 연꽃과 물고기도 보고, 청개구리의 개굴개굴 울음소리도 들을 수 있다. 
 
이처럼 요즘 보기 드문 농촌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서 야산, 개울, 논밭, 흙길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인근 주민들이 자연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운동하기 좋은 봄, 농촌 풍경 속에서 편안하고 즐겁게 산책을 즐기길 추천한다. 
김현호님의 네임카드

밤밭청개구리공원 둘레길, 흙길, 텃밭, 농촌 풍경, 김현호

연관 뉴스


추천 3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