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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서 배우자! 수원박물관 어린이 체험실
수원박물관 속 어린이 놀이 시설 체험 후기
2023-04-25 11:05:28최종 업데이트 : 2023-07-07 11:28:15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2008년에 개관한 수원박물관은 봄에는 벚꽃과 철쭉이 아름다워 이 계절에 꼭 가볼 만한 곳이다.

2008년에 개관한 수원박물관은 봄에는 벚꽃과 철쭉이 아름다워 이 계절에 꼭 가볼 만한 나들이 장소다.


수원에는 유난히 박물관이 많은 듯하다. 수원박물관, 광교박물관, 화성박물관 등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그중에서 공통점을 골라보자면, 우리나라 역사 속 수원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문화를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 다 큰 어른이 된 후로 박물관 여행이 더욱더 즐거워진 까닭이 여기 있는 것이다. 

학교에서 배운 교과서 속 역사는 우리나라 전반적인 내용에 해당하기에 다소 멀게 느껴지지만, 직접 다니게 되면서부터는 역사란 결국 주변 얘기라는 걸 발견하게 되였달까. 우리 고장 속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한 전시관에서 느끼고 배우는 것이 참 많다. 특히 수원 박물관에 있는 어린이 체험실은 아이들이 공부하기에 제격인 장소다. 

1층 전시실에서 수원화성문화제 60주년 기념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1층 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는 '수원화성문화제 60주년 기념 사진전'


영통구 이의동에 자리한 수원박물관은 수원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역사관', 우리나라 서예사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서예관', 보호자가 동반해서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 체험실', 전국 박물관과 미술관 도록을 볼 수 있는 '열린 자료실', 책 읽는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북 카페 '여민동락', 그 밖에도 야외 전시장이 있다. 

오늘 자세하게 소개할 어린이 체험실은 6세~13세 어린이 대상으로 운영되며 보호자 동반 시설이다. 하루 7번의 체험 시간이 나눠 있어 보다 많은 어린이가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 될 터. 이용방법은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제를 받고 있지만 방문했던 날은 평일이라 이용자가 많지 않았다. 현장 접수도 가능하기에 곧바로 티켓팅을 하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매시 정각에 어린이 체험실의 문이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매시 정각에 어린이 체험실의 문이 열린다.


입장과 함께 어린이 체험실 안내도와 체험 종이를 받게 된다. 이걸 지도 삼아서 하나하나씩 체험할 수 있는 것.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나도 서예가!> 코너에서는 종이, 붓, 벼루, 먹을 직접 보면서 문방사우에 대해 배운다. 붓의 재료는 동물의 털이나 식물을 이용해서 만들 수가 있는데 직접 붓끝을 만져볼 수 있다. 대나무, 닭, 말, 개, 소, 염소, 곰 등 종류가 다양하기도 하다. 저마다 느낌이 달라서 촉감 놀이를 하는 듯한 기분도 든다.

정조대왕이 아홉 살 때 썼던 글씨, 영조대왕이 일곱 살 때 썼던 글씨를 볼 수 있어 어른이 보기에도 신기한 마음이 들었다. 나의 이름도 한 번씩 적어볼 수 있는 코너가 있어 온 가족이 나란히 붓글씨에 도전해 보았다. 아빠 엄마가 어릴 때, 예전에는 서예학원에 다녔다는 얘기도 나누는 시간! 이런 체험 학습을 하러 오면 아이와 나눌 이야깃거리가 많아진다는 게 참 좋다. 왕의 글씨를 보면서 따라서 써볼 수 있는 재미난 시간이었다.

톡톡톡 먹 방망이를 두드려서 조심스럽게 탁본을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

톡톡톡, 먹 방망이를 두드려서 조심스럽게 탁본을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


다음 코너는 <톡톡톡~ 탁본> 탁본은 돌, 금속, 나무 등 먹을 이용해서 원형 그대로를 종이에 옮기는 방법이다. 요즘이라면 사진을 찍어 놓으면 그만이지만, 그 시절 그대로 옮기는 경우에는 탁본을 했던 것. 고정틀에 종이를 올려놓고 방망이에 잉크를 톡톡 묻혀서 옮겨내는 작업을 직접 해보았다. 참고로 박물관 2층 서예관에 가면은 다양한 탁본을 만나볼 수 있다.

유물을 프로타주하면서 수원에 있는 보물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

프로타주하면서 수원에 있는 보물에 대해 놀면서 배우는 재미가 있다.


다음은 <슥슥~ 유물 문양 프로타주>이다. 아이들 눈 높이에 맞춘 코너 이름을 보면서 웃음이 나기도. 덮개를 들어 동판에 종이를 올려놓고 다양한 문양을 문질러서 하는 것인데 어린 시절에 했던 놀이가 생각났다. '프로타주'라는 명칭은 낯설 수 있지만 모두 해봤던 거라 제대로 된 이름을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여기에 하나 더! 정조대왕의 도장을 직접 찍어볼 수 있는 코너도 있다. 도장을 콕 찍어보니 한문으로 '홍재'다. 광교에 있는 홍재도서관은 종종 방문하는 곳인데, 조선의 22번째 왕이었던 정조 임금님의 호가 바로 '홍재'였다니…! 이번 코너를 통해 처음으로 알 수 있었다.

종이 퍼즐과 벽 퍼즐을 완성할 차례! 팔달문 동종 퍼즐에 있는 그림은 방금 전 포로 타주로 해보기도 했고, 아까 복도에서 동종의 소원을 적는 코너도 있었다. 아이들의 경우 이처럼 반복하게 되면 더 재미나게 할 수 있기에 좋은 의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종이 퍼즐과 벽 퍼즐을 완성할 차례! 팔달문 동종 퍼즐에 있는 그림은 방금 전 포로 타주로 해보기도 했고, 아까 복도에서 동종의 소원을 적는 코너도 있었다. 아이들의 경우 이처럼 반복하게 되면 더 재미나게 할 수 있기에 좋은 의도라는 생각이 들었다.『원행을묘정리의궤』 '반차도'는 조선시대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의 회갑을 기념하며, 아버지 사도 세자의 묘소인 현릉원으로 향하는 화성 행차의 행렬을 말하는 것이다. 수원뿐만 아니라 서울 여행을 가게 돼도 박물관에서 종종 보던 그림이라 아이가 즐겁게 놀이할 수 있었다.

『원행을묘정리의궤』 '반차도'는 조선시대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의 회갑을 기념하며, 아버지 사도 세자의 묘소인 현릉원으로 향하는 화성 행차의 행렬을 말하는 것이다. 수원뿐만 아니라 서울 여행을 가게 돼도 박물관에서 종종 보던 그림이라 아이가 즐겁게 놀이할 수 있었다.효자 최루백의 이야기가 담긴 이곳은 포토존이다. 고려 시대 사람인 최루백은 효심이 깊은 인물로 수원에 살았다고 한다. 그의 효심은 고려사와 오륜행실도라는 책에 실릴 정도였다고 하니… 최루백이 되어 나무 지게를 짊어져 보는 시간!

효자 최루백의 이야기가 담긴 이곳은 포토존이다. 고려 시대 사람인 최루백은 효심이 깊은 인물로 수원에 살았다고 한다. 그의 효심은 고려사와 오륜행실도라는 책에 실릴 정도였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다. 최루백이 되어 나무 지게를 짊어져 보았는데 일은 하지 않고 놀 궁리만 하는 아이의 모습.


수원박물관 어린이 체험실은 그리 넓지 않은 공간임에도 구석구석까지 채워놓은 코너가 아주 풍성했다. 모퉁이 하나도 빼놓지 않고 볼거리 놀 거리를 만들어 놓아서 지도를 펼쳐들고 보물 찾기를 하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그 지도에는 ▲색칠 놀이 ▲도장 찍기 ▲온라인 역사교실 QR코드 ▲수원박물관 도슨트 앱 등 정보가 가득 담겨있어 집에 와서도 역사 공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

초가지붕 아래 방과 부엌이 연결되어 있는 옛날 집의 구조가 다정하기도 하다.

초가지붕 아래 방과 부엌이 연결되어 있는 옛날 집의 구조가 다정하기도 하다.


옛날 사람들은 어떤 집, 어느 방에서 살았을까? <초가집 체험존> 코너는 지게 지기와 절구 찧기를 직접 해볼 수 있는 코너가 있다. 부엌에 들어서니 나도 모르게 갑자기 주부 모드가 발동하게 된다. 옛날 부엌에는 어떤 살림이 있었나, 살펴보는 재미가 있었달까. 

아궁이, 키, 소반, 떡살, 절구, 식기 등을 볼 수 있고 그걸 가지고 체험 놀이도 할 수 있다. 키즈 카페에 가면 부엌 놀이 코너가 아이들에게 인기인데 옛날 버전이라고 보면 되겠다. 방망이 돌, 짚신, 고 가구 같은 걸 볼 일이 없는데 방 안으로 들어가서 만져볼 수도 있었다. 

모든 체험을 마치고 난 뒤, 디지털 놀이터에서 오늘 배운 걸 정리하는 시간이 되기도.

모든 체험을 마치고 난 뒤, 디지털 놀이터에서 오늘 배운 걸 정리하는 시간이 되기도.


마지막 코너인 <새빛 디지털 놀이터>는 요즘 아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디지털 기기를 통해서 효자 최루백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온라인 수원박물관, 아담스 기념관, 수원 화성, 수원 구 부국원에 대해 온라인 디지털로 만나볼 수 있는 코너였다.

어린이 체험실은 아이 키우는 가정이라면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가보았을 터. 타 기관보다 관리가 잘 되어 있어 훨씬 더 생생한 체험을 즐겨볼 수 있었다. 야외전시장에는 철쭉과 진달래가 만개했다. 놀면서 배우는 나들이 장소로 '수원박물관 어린이 체험실'을 방문하면 어떨까?


<수원박물관 안내>
경기 수원시 영통구 창룡대로 265
운영 시간 : 화~일 09:00 - 18:00
17:00까지 입장 가능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문의 : 031-228-4150

*입장료
4월 30일까지 무료 입장
5월부터 어른 2,000원/
12세 이하 어린이, 65세 이상 무료
청소년(13~18세), 군인 1,000원
안선영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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