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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달산 드라이브길에 만난 '수원시립중앙도서관'
수원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 좋은 곳에서 책 읽는 시간!
2023-04-28 09:46:25최종 업데이트 : 2023-07-07 13:47:52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산책이나 드라이브하기에도 좋은 곳에 있는 '수원시립중앙도서관'

산책이나 드라이브하기에도 좋은 곳에 자리한 '수원시립중앙도서관'


팔달산은 봄이면 온갖 꽃들이 피어나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노오란 산수유 꽃을 시작으로 목련이 피어나고, 벚꽃이 한바탕 지나간 자리에 지난주까지는 왕겹벚꽃이 주렁주렁 달렸다. 몇 달 전에 왔을 때만 해도 나뭇가지만 앙상했는데 어느 사이 이렇게 초록이 피어났는지 모르겠다. 

팔달구 교동에 자리한 '수원시립중앙도서관'은 팔달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어, 차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오며 가며 눈에 들어왔던 장소다. '언젠가 한 번은 꼭 가봐야지…' 늘 마음 한 켠에 담아두고 있었는데 드디어 운명처럼 봄날에 방문하게 되었다. 

1980년에 문을 연 수원시립중앙도서관은 '사회복지 특화' 도서관이다.

1980년에 문을 연 중앙도서관은 '사회복지' 특화 도서관이다.


수원시립중앙도서관은 1979년에 만들기 시작해 1980년 7월에 개관을 했다고 하니! 사람의 나이로 따져 보아도 중년이 됐을 정도로 역사 있는 장소, 수원시민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한 곳이다. 직접 방문해 보니, 팔달산에 온 김에 함께 들러볼 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서관으로 향하는 길이 가팔라서 조금 힘들긴 하지만 경치가 좋아서 한 번 올라오면 내려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달까. 산에 있어 수원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주변 경치를 실컷 구경할 수 있는 것도 중앙도서관만의 매력이지 싶다.

어린이자료실, 일반자료실, 디지털 코너 등 한곳에 모여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어린이자료실, 일반자료실, 디지털 코너가 1층에 모여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곧바로 책 읽는 공간으로 이어진다. 어린이 자료실과 종합 자료실이 한곳에 있다는 것이 특징인데 그래서 온 가족이 가볼 만한 곳이기도 하다. 보통은 주로 1층에 어린이 자료실이 있고 2, 3층에 어른이 이용하는 성인 자료실이 있다. 아이와 함께 도서관에 가고 싶어도 공간이 따로 떨어져 있으니 부모가 책을 고르러 자료실에 올라가기란 어려운 일. 이곳에서는 아이와 같이 머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오늘날 도서관은 종이책 코너와 디지털 코너를 모두 만날 수 있는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오늘날 도서관은 종이책 코너와 디지털 코너가 함께 있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되었다.


가족이 함께 방문할 때는 대부분 주말일 터. 나들이길에 도서관에 오래 머물 수 있는 꿀팁으로는 책을 읽고 난 뒤, DVD로 영화도 한 편 보는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1층에는 별도의 디지털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 DVD를 보거나 PC를 이용할 수도 있다. 외출했을 때 갑자기 일 처리를 해야 할 때가 있는데 이럴 때, 알아 두면 유용하겠다. 2층으로 올라가면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공간이 있기도 하다.

함께라면, 가난의 문법, 돌봄선언 등 사서가 추천하는 사회복지 도서를 만날 수 있는 특화 코너!

함께라면, 가난의 문법, 돌봄선언 등 사서가 추천하는 사회복지 도서를 만날 수 있는 특화 코너!큰 글자 코너, DVD, 새로 도착한 책 등 다양한 볼거리와 읽을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큰 글자 도서, DVD, 새로 도착한 책 등 다양한 볼거리와 읽을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수원시립 중앙도서관은 그 역사만큼이나 장서가 많아서 일단 없는 책이 없을 듯하다. '사회복지 특화 도서관'답게! 특화된 자료 코너가 책장 하나로 가득 있어 한 곳에서 머물며 읽어보기 좋았다. 

특화 자료 바로 옆에는 큰 글자 책과 독서 확대기가 있다. 시력이 좋지 않은 분들이라도 책을 읽을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마련되어 있는 것. 다른 도서관에 비해 큰 글자 도서 서적을 꽤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40대인 나 또한 오랜 시간 책을 읽으려면 눈이 아프거나 자꾸 이맛살을 찌푸리게 된다. 자료실 안에서는 괜찮았더라도 집에 가는 길에 눈이 침침하기도 해, 되도록이면 큰 글자 도서를 읽으려고 한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 꽤 많아서 이 코너를 꼭 한번 들러보면 좋겠다.

2층 열람실로 올라가는 길, 재미있는 책 전시회를 만나다!

2층 열람실로 올라가는 길, 재미있는 책 전시회를 만나다!1층 자료실에도 4월의 북 큐레이션 전시회를 만날 수 있다.

1층 자료실에서도 4월의 북 큐레이션 전시회를 만날 수 있다.


한 층 위로 올라가면 앉아서 조용하게 책을 읽거나 공부할 수 있는 열람실이 있다. 열람실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북 큐레이션 테마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렇게 작은 공간이라도 전부 활용해서 계단마저 도서관으로 꾸며놓았다는 점이 좋았는데 4월의 주제는 <도서관에서 펼치는 도서관 이야기>다. 그게 바로 수원시립 중앙도서관 사서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잠시 웃음이 나기도 했다.

'도서관'이라는 공간이 가지고 있는 특징과 그 안에서 도서관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이용객들에 대한 책을 소개하고 있다. 도서관 단골인 나 또한 아주 재미나게 살펴볼 수 있었다. <도서관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주제 또한 눈길이 갔는데 1층 자료실 안에서 볼 수 있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도 만날 수 있다. 식물에 대한 사서 추천 도서도 10여 권 소개되어 있었다.

사는 지역에 관계없이 누구나 무료 이용할 수 있는 열람실은 자율 좌석제로 운영된다.

사는 지역에 관계없이 누구나 무료 이용할 수 있는 열람실은 자율 좌석제로 운영된다.


열람실은 수원시민과 경기도민뿐만 아니라 사는 곳에 관계없이 중학생 이상의 나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자율 좌석제로 운영되고 있어서 자유롭게 앉아 있는 이런 모습은 아주 오랜만에 보았다. 추억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달까. 

오늘날의 도서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먼저 회원 가입을 한 뒤에 자리를 선택해서 앉는 지정 좌석제로 운영되고 있다. 내가 중고등학교 시절만 해도 100% 자율이었다. '딱 이런 모습이었는데…!' 당시를 떠올리기도 하면서 열람실 공간이 아주 넓어 공부할 맛이 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열람실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책을 대출하는 건 수원시 도서관 홈페이지 정회원만 가능하다. 시민이라면 누구나 홈페이지를 통해서 가입하고 난 뒤 신분증을 가지고 도서관을 찾아가면 곧바로 회원증을 받을 수 있다. 대출할 수 있는 책의 권수는 1인 7권, 14일 동안 읽을 수 있다. 자료실과 열람실 이용 방법이 다르다는 점을 미리 알아두면 좋겠다.

도서관 프로그램이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에 대한 정보를 만날 수 있다.

곳곳에서 도서관 프로그램이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에 대한 정보를 만날 수 있다.


도서관 프로그램으로 추천할 만한 것은 수원시 도서관에서는 수원 시민 한 책 함께 읽기를 하고 있다. 4월 19일에 시작되었으며 5월 2일까지 함께 할 수 있는데, 수원시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설문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일반 도서 4권과 어린이 도서 5권을 각각 후보로 올해 2023년에 함께 읽을 올해의 책을 선택한다. 후보에 오른 만큼 이 책들을 올해는 다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5월에 마련된 중앙도서관 프로그램은 <부모 성장 특강> 2회 수업이 마련되어 있다. 그림책을 읽으면서 나와 아이의 모습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것인데 5월 1일 월요일, 오전 10시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고 있다.

탁 트인 전망을 보면서 힐링을 느끼는 시간! 도서관에 오래오래 머물고 싶어진다.

탁 트인 전망을 보면서 힐링을 느끼는 시간! 도서관에 오래오래 머물고 싶어진다.


2층에는 휴게실이 있어 도시락이나 컵라면으로 식사하는 이들이 있었다. 근처 식당에 가려면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에 다들 도시락을 가져와서 이용하는 모습이었다. 도서관 앞에는 등나무 벤치가 있고 앉을 곳이 꽤 많아 책을 읽다가 잠시 밖으로 나와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았다.

느릿느릿 걸어가는 고양이를 만나기도 하고 팔달산 산책을 즐기는 이들을 구경하기도 하는 등 이곳에서는 조금 더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는 기분이 들었다. 한바탕 피어냈던 꽃들이 떨어진 자리는 초록 잎이 가득 메웠다. 팔달산 산책도 즐길 겸 용인시립중앙도서관에 들러보면 어떨까


<수원시립중앙도서관 안내>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팔달산로 318
운영시간
열람실(09:00~21:00), 자료실(평일 09:00~21:00 / 토·일요일 09:00~18:00)
휴관일 : 매주 금요일 / 국가지정 공휴일
자료현황 : 도서 261839권 보유
문의 : 031-228-4788(https://www.suwonlib.go.kr/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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