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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달 맞이 수원 가볼 만한 곳, 인계예술공원 평화의 거리
평화의 거리, 수원시 현충탑, 참전유전자공적비 등 1일 역사탐방코스
2024-06-24 15:03:26최종 업데이트 : 2024-06-24 15:03:24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예술공원이자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는 곳 '인계예술공원'

예술공원이자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는 곳 '수원 인계예술공원'


예년보다 이르게 찾아온 무더위에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호국보훈의 달 6월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어느덧 6월 25일을 앞두고 있다. 끝나지 않은 이야기, 6·25 전쟁은 동족상잔의 비극이다. 잊어서는 안되는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작년 이맘 때에도 인계동을 찾았다. 

수원 인계예술공원에는 국가 현충시설인 '수원시현충탑', 참배를 드릴 수 있는 '참전유전자공적비', 한국전쟁에 대한 역사를 기록해둔 '평화의 거리'가 있다. 시민이 자주 찾는 공원에 이런 시설들을 마련해둔 까닭이 있으리라. 나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하신 선조들을 생각하며 일상 속에서 감사함을 잊지 않아야겠다. 

오늘은 또 얼마나 더우려나, 폭염을 걱정하며 찾아온 것과 달리 인계예술공원 분수의 물줄기가 시원하게 맞이 한다. 공원 속 3가지 상징 공간을 찾는 방법은? 인계예술공원 사거리에서 출발해 평화의 거리에서 6·25 전쟁 이야기를 살펴보고 현충탑으로 이동한 뒤, 밖으로 나와 참전유전자공적비에서 참배를 올리는 순서다. 

1950년 6월 25일, 그날의 이야기가 있는 '평화의 거리'

1950년 6월, 그날의 이야기가 있는 '평화의 거리'


공원 속 평화의 거리는 나무 그늘 아래 아픈 역사를 품고 있다. ▲전쟁 ▲희생 ▲평화 ▲기억으로 테마를 구분해두었는데 마지막 '기억'이라는 글자 앞에 도착하면, 그 너머로 수원시 현충탑이 보이는 것이 하나의 주제가 있는 전시회와도 같달까. 

비석으로 세워놓은 안내문은 6·25 종군기자이자 만화가였던 김성환 화백에 대한 소개로 시작된다. 우리에겐 신문에 연재된 네컷의 만화! '고바우 영감'으로 기억되고 있는 그는 전쟁 당시 피란을 가지 못해 서울의 다락방에 숨어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김성환 화백의 스케치로 한국전쟁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았다.

김성환 화백의 스케치로 한국전쟁의 역사가 생생하게 남았다.


1950년 전쟁이 일어나기 바로 이전해, 만화가로 데뷔했던 화백은 전쟁 당시 일들을 그림으로 기록했다. 1950년 6월 27일 돈암동에서 본 군복 입은 청년의 모습, 그날 저녁 의정부 방향에서 발견한 포화, 6월 28일 아침 청량리에서 총소리가 난 모습 등을 스케치로 남겼다. 

이 기록들은 모두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자료를 이곳, 인계예술공원 평화의 거리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는 것이다. 공산군의 트럭과 탱크가 어디서 진입했는지, 서울이 어떻게 함락당했는지 그림은 물론 날짜와 장소, 간단한 메모까지 있어서 긴박한 그날이 눈에 그려진달까.

전시된 그림은 1952년 7월까지 이어진다. UN군 전투기의 폭격, 아내를 잃고 통곡하는 남편, 462고지전 초진지에서 적진을 바라보며 그린 스케치까지 사진처럼 각인됐다. 김성환 화백의 그림 전시 다음으로 국가보훈처에서 선정한 6·25 전쟁영웅의 모습으로 이어지는 데까지 한편의 드라마를 본 듯하다.

높게 세워진 현충탑을 보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

높게 세워진 현충탑을 보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


'기억'이란 글자를 따라 수원시 현충탑이 있는 곳으로 향하다. 1956년 매향동에 처음 생긴 현충탑은 2005년, 인계동으로 이전하여 더욱더 많은 시민들이 볼 수 있게 됐다. 멀리서 보면 삐죽빼죽해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저마다 의미가 담겨있다. 

아래 있는 비석 하나하나에 태극기 그림이 나누어 놓았고 그 위에 철모가 놓여 있다. 짙게 새겨진 훈장으로 감사한 마음을 대신했다. 가까이 가면 분향하는 곳이 있는데 그 앞에서 묵념을 드리면 된다. 현충탑으로 향하는 길에 세워놓은 양 옆의 비석에는 십이지신이 함께 한다. 태극기가 펄럭이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그 웅장함에 더위가 싹 가실 정도다. 

6·25 전쟁 및 베트남 참전 전사자 공적비.

6·25 전쟁 및 베트남 참전 전사자 공적비


현충탑을 나와 아까 출발했던 공원 사거리 방향으로 다시 돌아 가면, 주차장을 지나 참전유공자 공적비를 만날 수 있다. 6·25와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용사와 무공수훈자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놓은 것. 다시 한 번 묵념으로 추모의 뜻을 대신해본다. 

카메라가 귀했던 그 시절, 화백의 그림이 아니었더라면 군인은 물론 시민이 겪은 일들을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전쟁 당시 국군을 도운 여러 사람들이 있었다. 한국전쟁을 잊지 않는 방법 또한 누구나 할 수 있고 또 해야만 하는 일이다. 전쟁은 '휴전'이란 이름으로 아직 끝을 맺지 못했으니까 말이다. 

아픈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의미 있는 장소를 방문하고 참배를 드리는 행동이 여전히 필요한 까닭이 여기 있는 것. 인계예술공원 부근을 지날 일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평화의 거리와 현충탑, 참전유전자 공적비까지 함께 만나보면 어떨까? 언제든지 찾아갈 수 있도록 공원에 조성해놓은 것이리라. 

[인계예술공원] 
주소: 경기 수원시 팔달구 동수원로 335 경기도문화의전당
주차장: 수원시 현충탑 부설 주차장(기본 30분 900, 30분 초과 후 10분당 400원)
대중교통: 분당선 수원시청역 1번 출구에서 5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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