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트인 서수원 초원에서 마음의 쉼표를 찍어요
율천동밤밭문화센터 사진반, 탑동시민농장을 사진으로 담다
2024-07-04 15:29:48최종 업데이트 : 2024-07-04 15:29:46 작성자 : 시민기자 진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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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동시민농장 입구에서 방문객들을 반기는 백합
율천동밤밭문화센터 사진반은 지난 3일 탑동시민농장으로 출사를 향했다. 이날은 3/4분기 첫 출사이다. 이곳은 경기상상캠퍼스와 더불어 마음이 편해지는 장소다. 전날에는 폭우가 내린 데다 이날 아침나절까지 이슬비가 내렸다. 다행히 사진 촬영할 시간이 되니, 거짓말처럼 구름이 걷히고 햇볕이 쨍하다. 이렇게 율천동밤밭문화센터 사진반의 출사는 시작되었다.
붉은 벽돌 사료창고. 이곳은 예전에 가축농장으로 사용되었다.
자연은 천천히 조금씩 내게로 다가온다. 방금 구름이 걷힌 하늘, 시원한 바람, 풀벌레, 잠자리, 아름다운 새소리, 명징한 햇빛, 굵고 굵은 아름드리 나무들....
이곳은 온통 초록색이다. 초록색은 수많은 색 중에 가장 편안한 느낌을 준다. 숲은 물론이거니와 평야를 지날 때면 논의 벼가 자라는 모습이 참으로 좋다. 호매실과 당수지구가 들어서면서 이곳에 많은 인구가 유입되었지만, 121Ha의 칠보산과 함께 서수원은 당당히 수원의 허파 구실을 담당하는 것 같다. 싱그러운 너른 초원
"수줍은 듯 핀 연꽃이 아름다워!"
사료창고였다는 오래된 벽돌 건물은 건축공학적으로도 멋지다. 붉은 벽돌을 굴곡지게 쌓고, 초록지붕이 운치를 더해 유럽의 어느 고성처럼 보인다. 예전엔 곳에서 소, 돼지 등 가축을 길렀다고 한다. 사진반원들은 강사를 중심으로 천천히 카메라를 들고 피사체를 찾아나선다. 오래된 건물을 찍고 역시 오래되어 보이는 나무를 찍는다. 연꽃은 꽃망울 몇 개만 맺혔을 뿐 아직 활짝 피지 않았다. 홍련과 백련을 구분해서 심어놓았는데 한 열흘은 있어야 만개할 듯 싶다. 농부의 휴식 처음 보는 관상용 댑싸리가 귀엽다
수원시 시민농장에 가보았다. 정성껏 일군 땀의 결실이 올망졸망 아기자기하게 맺혀있다. 가지, 토마토, 풋고추, 호박... 농작물을 바라보는 것도 여간 재미있는 게 아니다. 과거 타 시에 거주할 때 약 7년간 주말농장에 참여한 적이 있다. 그래서 그 쏠쏠한 재미를 잘 안다. 도시 거주자들은 영농의 즐거움뿐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와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주말농장은 참 바람직한 것 같다.
사진사의 자세는 낮은 자세여야 한다.(정연수 지도 작가)
탑동시민농장 출구의 크고 아름다운 백합이 손을 흔들며 우리를 배웅한다. 카메라를 들고 이곳에 와보자. 휴대폰이면 또 어떤가. 탑동시민농장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높은 나무들과 연꽃을 구경하고, 자연을 누비면서 깊게 심호흡을 해보자. 분명 세상이 다 내 것 같은 행복감을 누릴 것이다. 탑동시민농장 인근에 위치한 경기상상캠퍼스 방문도 함께 추천한다. ○주 소: 수원시 권선구 서둔로 155번지 (서울농과대학 부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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