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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산책하기 좋은 6색 둘레길, 건강에 최고!
'덕성산 숲길' 맨발로 걷고 옹달샘 마시는 주민들은 행복해
2024-07-05 14:53:33최종 업데이트 : 2024-07-05 15:02:28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덕성산 산책길, 맨발로 걷는 가족

덕성산 산책길, 맨발로 걷는 가족

장마가 소강상태인 틈을 타서 지난 7월 3일 오후 수원팔색길 중 '6색 둘레길'인 덕성산 숲속 그늘 길을 취재했다. 이곳은 지역주민들에게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수원 팔 색길 6색(둘레길) 길 안내판 전경

수원팔색길 중 6색 둘레길에 대한 정보가 담긴 안내판
밤밭청개구리공원 활짝 핀 무궁화밤밭청개구리공원에 활짝 핀 무궁화


취재에 동행한 지인을 6색 둘레길 안내판이 있는 밤밭청개구리공원에서 만났다. 공원은 주차장과 화장실을 갖춘 데다, 음수대가 깨끗하게 설치되어 있었다. 특히, 넓은 잔디밭과 습지대가 있어 여름이면 여치, 메뚜기, 바람쟁이 등 곤충도 볼 수 있는 친환경 공간이다. 옆에는 무궁화 꽃이 팔짝 피었다.
 

이날 산책코스는 밤밭청개구리공원-음수대-덕성산 숲길-덕성산 정상-수원시 양궁장-솔밭 산림욕장- 옹달샘(율전동 약수터)이다. 총 1시간 30여 분 소요되는 그늘진 숲속 길이다. 덕성산은 바위가 없는 자연 황톳길로 조성되어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많은 장소다.

 청개구리 조형물과 수중 분수대 풍경

청개구리 조형물과 수중 분수대 풍경
밤밭 청개구리공원 정자 전경밤밭청개구리공원 정자 전경


밤밭청개구리공원에는 청개구리 조형물이 있다. 이곳에서 청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린다. 옆 정자에서 어르신들이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특히 아담한 연못에는 두 개의 수중 분수대가 있다. 분수대에서 하늘 높이 물줄기가 솟아올라 무더위를 식혀준다. 또한 인공섬과 정자, 벤치 및 각종 운동 시설이 위치했다. 복잡한 도심 공원과는 다르게 자연 속 공원으로 자리 잡았다. 
 
공원을 지나 숲길로 들어서니 나무 그늘이 진 오솔길 덕에 시원하다. 밤나무, 적송 소나무, 상수리나무, 참나무, 신갈나무, 맹감나무, 떡갈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있다. 나뭇잎이 하늘을 가려 생겨난 자연 그늘은 산책길을 시원하게 만든다. 풀벌레 소리와 산새소리도 들을 수 있다. 도토리, 밤, 잣 등 열매가 많아 다람쥐와 청설모도 종종 볼 수 있다. 이날은 풀벌레 소리와 산새 소리도 들렸다. 야생화도 많이 피어 산책길이 더욱 아름답다. 
 
덕성산 산책길, 맨발로 걷는 가족

덕성산 산책길에서 맨발로 걷는 가족이 눈에 띈다.
맨발로 걷는 산책길, 아버지와 아들 공부(질의 응답)하는 모습맨발로 걷는 산책길,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공부하는 모습.


숲길에서 마주친 남 씨 가족(천천동)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가족 모두 맨발로 걷는다. 언제부터 맨발로 산책했는지 묻는 질문에 "숲길에서 맨발 걷기를 한 지 1년 정도 되었다. 우선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특히 아들이 취업공부를 하는데 일주일에 한두 번 아버지와 같이 공부(질의응답) 하면서 천천히 걷는다."라고 말한다.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에 맨발로 걷는 가족, 부부 등 남녀노소 다양한 시민들을 만났다. 이들과 대화를 나눴다. "일부 언덕길에 깔판을 깔았는데 우회 흙길이 있었으면 좋겠다" "새로운 황톳길 조성도 추진했으며 좋겠다" "정신이 맑아지고 무좀 예방 등 건강에 좋은 점도 있으나, 내리막길에서 발을 다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등 다양한 의견과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덕성산 정상 풍경

덕성산 정상 풍경


30여 분 걸려 덕성산 정상(160m)에 도착했다. 수원시와 의왕시의 경계 선상의 정상에서 주변 일대를 바라보니, 서쪽으로 왕송저수지가 멀리 넓게 보이고 영동고속도로와 경수대로는 바로 앞에 보인다. 북쪽으로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엄마 품 같은 광교산 산봉우리들이 능선 따라 줄지어 아름답게 보였다.
 
덕성산 정상의 샌드백

덕성산 정상의 샌드백

 
바로 덕성산 정상 아래쪽에는 운동기구와 권투 연습을 할 수 있는 샌드백이 설치되어 있다. 산책하는 사람들이 샌드백을 치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다. 산 정상에 샌드백이 설치된 것은 새로운 발상으로 이색적이다. 

광교산 가는길 이정표

광교산 가는길 이정표

 
덕성산은 등산로와 산책길을 갖추고 있다. 정상에서 지지대고개 구름다리를 건너 망치봉(199.7m)을 따라 광교산(582m) 정상으로 등산할 수도 있다. 이날은 취재 겸 산책을 위해 덕성산 정상에서 남쪽을 향해 삼림욕장을 경유, 약수터까지 걷는 짧은 산책길을 택했다.

수원시 양궁장 전경

수원시 양궁장 전경

 
덕성산 정상에서 약수터 방향으로 경사도가 별로 없는 내리막길로 접어드니, 덕성산 남쪽으로 명당자리가 많았다. 사유지가 많아 철조망이 설치되어 들어갈 수 없는 구역도 있었다. 내려가는 길은 조망이 확 트여 천천지구 일대의 아파트가 잘 보인다. 그리고 수원의 정수장 위에 수원시 양궁장이 설치되어 있어, 활 쏘는 것도 구경할 수 있는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율천 약수천 풍경

율천 약수천 풍경


수원시 양궁장을 지나서 내려오니, 소나무가 우거진 '솔밭 산림욕장'이 설치되어 있다. 운동하는 어르신에게 자주 오는지 물었더니 매일 온다고 말한다. "오전에 밤밭노인복지관에서 탁구를 하고 컴퓨터도 배우고 있다. 복지관 식당에서 점심 식사 후 산책 겸 천천히 걷고 벤치에 앉아 쉰다. 여러 가지 운동기구에서 운동 후 바로 아래 '율천약수터'에서 물 한 병을 받아 간다. 그 덕에 아픈 곳 없이 건강하다."라고 웃으며 말한다.
 
평행봉에서 힘차게 배치기를 한 어르신에게 대단하다고 말을 건네니 "오전에 밤밭노인복지관으로 출근하여 당구를 치다가 시간이 되면 컴퓨터를 한 시간 배우고, 11시 30분이 되면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다. 바둑교실에서 바둑을 두다가 약수터 위 솔밭으로 와 평행봉과 역기로 운동한다."라고 말했다. 
 
푸른 농촌 풍경

푸른 농촌 풍경

산림욕장 아래쪽에는 도시에서 보기가 드문 논밭이 있는 농촌 풍경이 한눈에 보인다. 논에 줄을 맞춰 심은 벼는 이제 땅의 힘을 받아 푸르게 산들거리고 백로도 보인다. 과수원 밭에는 과수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그물이 특이하게 보이고 옆 주말농장에는 고추, 토마토, 가지, 오이 등 채소 열매가 열려 있다. 친환경으로 농사를 짓는 것 같다.
 
밤밭골에 살고 있다는 중년 여성들은 "매일 동네 솔밭 쉼터에 이십여 분 걸어서 온다며, 둘레길을 한 시간 정도 산책하고 나무 의자에 앉아 양궁 경기를 구경하면서 커피를 한 잔을 마신다. 자연적으로 산림욕이 되어 몸이 상쾌해지며 기분이 좋아진다."라고 말한다.

이날 만난 어르신들은 무더위에 집에 혼자 있으면 근심·걱정만 생긴다며,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사용하면 전기세가 많이 나온다고 입을 모았다. 동네 경로당도 있는데 여름에는 비좁아 불편한 점도 많다. 그늘진 숲속 산책길을 걷거나 동네 솔밭 산림욕장을 찾아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6색길 산책하는 사람들 전경

6색 둘레길을 산책하는 모습


이처럼 수원에는 여름철 가 볼 만한 숲속 산책길이 많다. 광교산 한마음 산림욕장, 칠보산 능선의 정자와 벤치가 있는 흙길, 숙지산 숲속 길과 약수터, 율천동 동네 솔밭 삼림욕장과 약수터 등 모두가 울창한 숲과 약수터가 함께 있는 곳이다. 수원시에서 만든 '광교호수공원 황톳길', 영흥수목원, 일월수목원도 가 볼 만 하다.

무더운 여름에는 우리동네와 가까운 숲길과 약수터를 찾아 산책하고 약수를 마시는 일상으로도 건강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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