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의 향연 한창인 만석공원
2015-04-09 10:40:10최종 업데이트 : 2015-04-09 10:40:10 작성자 : 시민기자 이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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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의 향연이 한창인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에 위치한 만석공원에 나와 봄을 마음껏 느끼고 있다.
혼자하기엔 너무 아깝고 정말 좋은 공원이다. 만석공원엔 봄꽃이 아름다운 길이 있다. 만석공원 호숫가 벚꽃길 만석공원호수 둘레 길은 봄에는 벚꽃이 아름다운 길이고, 가을엔 단풍이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가을에 만석거 남쪽 제방 길에 심은 벚꽃나무도 작은 꽃망울을 피우고 있다. 앞으로 3~4년 후엔 호수둘레길이 완전히 벚꽃 터널로 변할 것 같다. 사진가운데 두루미 한쌍이 사랑의 춤을 추고 있는 모습 만석공원은 새들의 낙원다. 호수 안 밖에는 새들의 짝 짖기가 한창이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두루미 암수 한 쌍이 사랑의 춤을 추고 있다. 수컷은 멋진 자태로 암컷 주위를 돌며 날고, 암컷은 쳐다보며 날개를 들어 올려 껑충껑충 좋아한다. 높은 나뭇가지에는 까치들이 둥지를 보수하느라 열중이고, 오리와 물닭들은 수면을 미끄러지며 짝 짖기에 한창이다. 새들의 낙원이다. 정말 아름답다.
쑥은 얼굴을 내밀고 수줍어하고, 제비꽃은 보라빛 미소를 머금고 피어 있다.
쑥도 제비꽃도 일찍 내민 얼굴이 수줍은 모습 연분홍 살구꽃도 피었다. 시골집 뒤뜰에 살구꽃이 필 때면 소년소녀 가슴도 설렌다했다.
만석공원 테니스장 서쪽엔 네그루의 나이든 살구나무가 꽃을 활짝 피웠다. 송죽동에 대나무가 없었는데 만석공원에 대나무 밭이 만들어졌다.
살구꽃 뒷쪽에 대나무숲이 형성된 모습 송죽동에 사시는 어르신의 말씀을 빌리자면 옛날에 소나무와 대나무가 많아서 송죽동이라는 지명을 얻었는데 세월이 지나오면서 대나무는 사라지고 거의 볼 수가 없다고 한다.
만석거 저수지 아래에는 벼농사를 짓는 농지였고, 농업용수를 가두어 놓은 저수지로 일왕저수지라고 불려왔다. 그 농지에는 정자지구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고 신도시로 변했다. 그러면서 15여년 전부터 만석거를 가꾸고 주변을 공원으로 조성하기 시작하면서 소나무, 잣나무, 은행나무, 메타세콰이어, 벚꽃, 무궁화, 단풍나무, 살구나무 등 여러 종류의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테니스장 북서쪽에 살구나무 일곱 그루 정도를 심었는데 그중에 현제 살아남은 것은 네 그루 남아 있고, 두 그루는 말라 죽었다. 살구나무가 죽은 자리에서 대나무가 자라 지금의 대나무 밭이 된 것이다.
어르신의 말에 의하면 살구나무가 만석공원으로 시집오면서 대나무의 뿌리 몇 마디를 가져온 것인데 살구나무가 죽자 그 자리에 대나무가 새싹이 트고 자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살구나무와 대나무의 사랑 이야기를 기록해 작은 표지판이라도 세워주면 찾는 사람들이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바쁜 일상에 봄나들이 여행계획 세우지 못했다면 가까운 만석공원으로 나와 잠시라도 여유를 즐겨보면 좋겠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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