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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꼭 가야하는 억새 여행을 수원에서 만나다
수원탑동시민농장에서 가을 억새를 만끽!
2021-10-24 23:52:12최종 업데이트 : 2021-10-25 11:25:04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가을바람에 사브작 흔들리는 억새의 계절이다

가을바람에 사브작거리는 소리가 듣기 좋은 억새의 계절


주말에 만난 가을의 소리는 '사브작 사브작', 가을바람에 억새풀이 흔들리는 소리가 분명 사브작거렸다. 보물찾기를 하듯 가을이 되면 여행지로 찾게 되는 곳이 몇 군데 있다. 코스모스나 국화 같은 가을꽃 축제, 서서히 단풍이 물들어가는 가을 산행, 그리고 은빛 억새가 춤을 추는 여행! 잠시 도심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계절을 만끽하고 싶은 것이리라.

좋은 여행의 조건을 하나만 꼽으라면 '멀지 않을 것'이다. 가는 길에 벌써 지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가까운 수원에도 충분히 아름다운 억새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서둔동에 자리한 탑동 시민농장이다. 매년 봄, 신청자를 받아 운영하고 있는 체험 텃밭이자 그밖에도 경관 농업 단지와 문화 창작 샘터가 있는 등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기도 하다.


봄, 여름, 가을, 계절마다 다른 꽃을 심어 볼거리를 제공하는 '수원탑동시민농장'

계절마다 다른 꽃을 심어 놓아 볼거리를 제공하는 '수원탑동시민농장'억새 물결이 마음에 잔잔한 파도를 만들고 간다

은빛 억새 물결이 마음에 잔잔한 파도를 만들고 간다


수원탑동시민농장은 사계절의 변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곳으로도 정평이 나있다. 봄에는 도시농부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텃밭이 개장되고, 덩달아 양귀비꽃이 빨갛게 피어난다. 여름에는 연꽃과 해바라기, 가을에는 황화 코스모스와 메밀꽃이 만발한다. 꽃이 질 무렵… 이윽고 가을이 깊어지고 난 자리에 억새가 피어나는 것이다.

억새와 갈대는 연관 검색어로 나란히 나올 만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물가 습지에서 볼 수 있는 것이 갈대라면 산과 들에는 억새가 있다. 색깔로도 나눌 수 있다. 갈색이니까 갈대, 흰색은 억새로 기억해보았더니 드디어 알아보게 되었다. 갈대든 억새든 보기 위해서는 어디로든 떠나야만 하는데... 조금만 욕심을 버리면 농장의 억새로도 충분하다. 수수한 모습이 더 아름답게 느껴졌달까.
 

억새 꽃길 사이로 찍는 것마다 인생 사진이 찰칵!

억새 꽃길 사이로 찍는 것마다 인생 사진이 찰칵!아이랑 숨바꼭질 하기에도 더없이 좋은 억새밭

아이랑 숨바꼭질 하기에도 더없이 좋은 억새밭


억새는 9월에 꽃을 피우기 시작해 이 계절, 가을의 정취를 가득 채운다. 사이로 난 억새 꽃길을 걸으며 서로서로 사진기에 담아주는 가족의 모습 또한 그림 같다. 아침저녁 날씨는 겨울이라 해도 될 정도로 갑자기 추워졌다. 벌써 저만치 멀어지는 가을과 안녕하기가 싫은 마음에 사진이라도 한 장 더 남기려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역시 주인공은 억새다. 흔들리는 억새꽃을 담아놓고 보니 진한 가을이다. 농장의 억새밭은 면적이 넓지 않지만 그래서 구경하며 다니기에는 알맞다. 아이가 말하길, 여기서 노는 게 미로 놀이를 하는 것 같다고. 키가 큰 억새 아래로는 다들 키가 비슷비슷할 수밖에! 아이랑 숨바꼭질을 하며 참 많이도 웃었다. 



주말 농장에서 만난 도시 농부들의 손길이 바쁘다

주말 농장에서 만난 도시 농부들의 손길이 바쁘다초록빛깔 댑싸리가 가을을 맞아 선홍색으로 물들었다

초록빛깔 댑싸리가 가을을 맞아 선홍색으로 물들었다


억새 숲을 빠져 나가면 농장이 펼쳐진다. 마트에서 보던 농산물이 오늘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하고 있다. 얼굴이 반이나 밖으로 나온 배추와 무를 보며 아이가 한 번 뽑아보고 싶다며 야단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자연 학습이 농장에 그득한데 눈으로만 봐야하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댑싸리라고 하고 코키아라고도 하는 식물도 발견했다. 가을이 되면 선홍색으로 물들게 되는데 꽃이 아니라 잎과 줄기다. 메리골드, 구절초 등 가을꽃들이 주말을 맞아 밭에 나온 도시 농부들을 응원하고 있었다. 



넓은 잔디밭과 산책로가 있어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제격이다

넓은 잔디밭과 산책로가 있어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제격이다


시민농장 중앙에는 너른 잔디밭이 있어 가을 소풍 나온 이들을 볼 수 있었다. 텐트나 그늘막을 치는 것은 금지되어 있지만 돗자리에 앉아서 만나는 가을, 바람 따라 전해지는 풀냄새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몸과 마음이 쉬어가는 잔디에 앉아 바라보는 풍경이 일품이다. 올가을 여행은 억새가 손짓하는 곳, 수원탑동시민농장으로 떠나보면 어떨까.


수원탑동시민농장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서둔로 155 서울대학농과대학부속
주차장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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