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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막바지 단풍을 찾아서… 광교호수공원 프라이부르크 전망대
수원시 풍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뷰 맛집이자 단풍 맛집!
2021-11-22 15:37:06최종 업데이트 : 2021-11-22 15:37:49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광교호수공원 산책로를 따라 펼쳐진 늦가을의 단풍 맛집

광교호수공원 산책로를 따라 펼쳐진 늦가을의 단풍 맛집



여러 번 갔던 장소라도 어느 계절에 가느냐에 따라 새롭게 보이는 순간이 있다. 봄,여름,가을까지 각양각색의 꽃밭을 보여주었던 광교호수공원은 꽃구경 하러 자주 가는 장소다. 올가을은 유달리 날씨가 오락가락이라 초가을보다 지금, 한낮 기온이 더 따뜻하다. 계절이 끝나기 전에 더 즐겨도 될 것 같은 느낌이랄까. 

여행을 가도 사람 많은 명소보다 뒷골목을 서성이고 싶듯 산으로 들로 단풍 구경을 하는 대신 이곳! 광교호수공원의 늦가을 풍경이 궁금해졌다. 워낙 넓은 공원이라 산책로의 절반도 걷지 못했는데 벌써 해가 지고 달이 뜰 준비를 하고 있다. '그래, 이왕이면 한눈에 봐야지!' 하고 전망대에 오를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와 대한민국 수원시에도 있는 '프라이부르크 전망대'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와 대한민국 수원시에도 있는 '프라이부르크 전망대'



어느 신도시든지 호숫가 근처에 공원을 조성해둔 곳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도심 속 공원을 위해 자연을 일부러 묶어놓은 듯한 모습이 그리 자연스럽게 보이지만은 않았을 터. 광교호수공원이 특별한 까닭은 본래 있던 원천호수와 신대호수를 이어 자연생태공원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대규모 아파트 가운데 있는 호수 그 중심에는 자연형 하천인 원천리천이 예부터 지금까지 흐르고 있다. 자연과 도심이 알맞은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세계적인 친환경 도시인 독일의 프라이부르크시와 대한민국의 수원시가 2015년 1월, 자매결연 협약을 맺었다. 광교호수공원의 자랑인 프라이부르크 전망대는 두 도시 간 우정의 상징으로 만든 전망대로 광교신도시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수원의 독일! 독일의 수원!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수원의 독일! 독일의 수원!나선형 계단 사이로 파노라마 영화가 펼쳐지는 듯한 황홀한 순간

나선형 계단 사이로 파노라마 영화가 펼쳐지는 듯한 황홀한 순간


2019년 3월, 수원시는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에 설치된 것과 똑같은 모양으로 '프라이부르크 전망대'를 세웠고, 앞서 프라이부르크시는 '수원의 길'이라는 도로의 이름을 부여했다. 같은 공간 다른 시간을 앞에 두고 기분 좋은 설렘이 느껴진다. 코로나19로 인해 지금 당장은 가볼 수 없는 독일을 향해! 잠시 여행을 온 듯하다. 그도 그럴 것이 전망대에 오르는 길이 바로 여행길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거나 33m 높이의 나선형 계단을 직접 오르거나, 정상으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다. 되도록 걸어서 가는 드라마틱한 여행을 추천하고 싶다. 뱅글뱅글 돌아서 올라가는 길에 4면의 각기 다른 풍경을 모두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던 가을 동화 같은 풍경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던 가을 동화 같은 풍경4면에서 볼 수 있는 각각의 지명이 적혀 있어 궁금증을 해소해 주었다

4면에서 볼 수 있는 각각의 지명이 적혀 있어 궁금증을 해소해 주었다



원천호수 너머 아주대학교와 사색공원이 보인다. 고개를 조금만 돌리면 경기도청 신청사가 있고 뒤에 보이는 산은 광교산이다. 바로 옆을 보면 수원컨벤션 센터가 있고 시선으로부터 몇 센티미터만 옮기면 수원고등 검찰청과 법원이 보이는 등 뷰 맛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저곳을 다 걸어서 다니자면 한나절은 걸릴 텐데 뱅글뱅글, 전망대 계단으로 몇 분 만에 360° 관람을 할 수 있다니…! 그야말로 실감나는 여행이다. 5분이 걸리지 않아 정상에 오르면 전망층의 해발고도는 78m. 가을바람 맞으며 짜릿함을 느낄 수 있었다.


단풍, 호수, 일몰, 삼박자가 딱딱 들어맞았던 시간은 오후 5시 30분

단풍, 호수, 일몰, 삼박자가 딱딱 들어맞았던 시간은 오후 5시 30분



전망대에 오르니 저 멀리 광교신도시 저편 신대호수의 모습이 반갑다. 알록달록 단풍을 구경하기에도 맛집이다. 깊어가는 가을 날씨에 일몰 시간이 빨라져 해넘이를 보기에도 좋은 계절이다. 단풍처럼 붉게 물든 해가 저 너머로 깜빡! 넘어가 버리고 답답했던 마음도 함께 쑥! 하고 내려가는 듯하다. 

목적 없이 찾아온 전망대에서 한 해 계획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끝이라는 것은 새로운 시작을 앞둔 일이기도 하다. 얼마 남지 않은 계절, 몇 장 없는 달력처럼 한적한 전망대에 올라 가을의 진수를 만나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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