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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에 가기 좋은 전통시장 나들이 '수원 미나리광시장'
지동시장과 못골시장 사이, 숨은 명소로 추천!
2023-04-12 10:30:11최종 업데이트 : 2023-07-06 09:41:22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팔달문 주변으로 9개의 시장이 모여 있어 전통시장 투어하기에 좋은 관광명소다.

팔달문 주변으로 9개의 시장이 모여 있어 전통시장 투어하기에 좋은 관광명소다.


아삭아삭 씹는 맛에 향긋한 향기가 일품인 '미나리'는 봄이 되면 떠오르는 제철 식재료다. 주로 이 계절에 찾아 먹는 음식이기 때문일까? 봄맞이 전통시장 나들이를 가려는데 '미나리광시장'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 

수원 남문에는 9개의 전통시장이 있는데 수원천과 가까운 곳, 지동시장과 못골시장 사이에는 미나리광 시장이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다. 본래 미나리광시장은 수원천 변에서 장사를 했었고, 그 시절에는 길을 걸을 수도 없을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고 한다. 

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으로 인해 지금의 자리로 이동하게 되면서 지동시장, 미나리광시장, 못골시장 차례로 이어 캐노피와 아케이드가 생기게 된 것. 세 곳을 이어서 한 번에 장을 볼 수 있는 편리한 장소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지동시장과 못골시장 사이, 미나리광시장이 든든하게 중심을 잡고 있다.

지동시장과 못골시장 사이, 미나리광시장은 60년 된 역사와 전통이 있는 곳!


봄이 되어 입맛 없고 기력이 딸린다고 생각될 땐 나물만 한 것이 없다. 봄에 먹으면 보약이 된다는 봄나물이 얼마나 나왔는지 알아볼 겸 수원 남문에 자리한 미나리광시장을 찾았다. 시장을 찾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개구리 모양이 있는 조형물을 찾는 것이다. 지동시장과 못골시장 사이에 있어 처음 방문한다면 자칫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곳에 있기 때문이다. 

미나리광시장은 농축수산물을 도소매 형태로 판매해 저렴한 가격으로 신선한 먹거리를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알려진 것은 수산물 시장과 고추 골목, 그리고 뻥튀기와 도넛과 같은 즉석 간식이 인기다. "펑~!" 하는 커다란 소리와 함께 뻥튀기가 튀겨지는 모습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과도 같다. 근래 보기 드문 시장 풍경을 만날 수 있어 남문 시장에 가게 되면 반드시 들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1950년 경, 수원천 주변으로 인근 주민들이 농축산물을 가지고 나와 팔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 미나리광시장이 되었다.

노지 미나리, 자연산 참두릅, 엄나무 순, 자연산 민들레 등 봄향기가 물씬 느껴졌던 시장 풍경.


이곳 시장의 역사는 6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시절에는 일대가 미나리 밭이라서 미나리광시장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수산물을 판매하는 코너는 부지런한 시장 상인들 중에서도 가장 먼저 문을 열기로 유명하다. 다양한 종류의 생선과 해산물을 취급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신선한 농수산물이 어우러진 풍경 속 드디어 만나게 된 미나리는 방풍나물, 돌산 갓, 민들레 등과 함께 초록색을 뽐내며 자리하고 있다. 미나리는 해독과 혈액 정화에 효과가 있다. 겨우내 몸속에 있는 묵은 때를 벗기는 건강식으로도 알려져 있다. 요즘에는 삼겹살과 함께 먹기도 해 찾는 이들이 더욱더 많아졌다고. 향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 향 때문에 찾게 되는 잊지 못할 봄의 맛이 되었다. 

골목형 시장이라 각각 구경하는 맛이 있는데 그중에 제일은 역시 '고추골목'이다.

골목형 시장이라 이길저길 구경하는 맛이 있는데 그중에 제일은 역시 '고추골목'이다.


고추 골목이라고 불리는 이 길은 골목 전체가 붉은 노을처럼 잘 말린 고추의 빛깔로 물들어 있다. 구입하면 바로 빻아주는 고춧가루, 즉석에서 짠 참기름과 들기름 등 품질이 좋기로 소문이 났다. 방앗간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최상급 품질의 고추를 구입할 수 있어 인근에서 일부러 방문할 정도로 인기다. 

못골시장 바로 옆에 있는 골목을 따라 가면 뻥튀기와 도넛 맛집이 숨어 있다.

못골시장 바로 옆에 있는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뻥튀기와 도넛 맛집이 숨어 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오늘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간식 코너다. 못골시장 입구와 붙어 있어 자칫 오해할 수 있지만 이 구역까지 미나리광시장의 일부다. 고소하다 못해 구수한 냄새를 따라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갖가지 재료가 뻥튀기로 만들어져 있다. 

쌀가락, 보리가락, 옥수수 강냉이, 떡뻥, 율무뻥 등 뭐든 뻥~! 튀겨서 한가득 안겨 주니까 구경만 해도 신기할 따름이다. 즉석에서 만들어 파는 뻥튀기는 그 종류가 너무나도 많아서 셀 수 없을 정도다. 미나리광시장의 대표 간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도넛뿐만 아니라 소보로, 단팥빵, 꽈배기 등 추억의 먹거리를 팔고 있는 '빵심이네'

도넛뿐만 아니라 소보로, 단팥빵, 꽈배기 등 추억의 먹거리를 팔고 있는 '빵심이네'


뻥튀기 집에서 조금만 더 들어가면 추억의 도넛 가게가 있다. 찹쌀도넛, 팥 도넛, 꽈배기 등 어릴 때 먹던 그 맛에서 변함이 없다. 그때나 지금이나 인기라서 고객층이 다양하다고. 손자 손녀의 손을 잡고 오는 분들도 많다고 사장님께서 알려주신다. 가격이 저렴한 것은 물론 맛도 좋고 종류가 다양해 시장에 올 때마다 반드시 찾는 맛이기도 하다.

수원 남문에는 9개의 시장이 모여 있어서 언뜻 보면 비슷비슷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마음먹고 천천히 둘러보면 장소마다 독특한 특징이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봄날에 가면 더 좋은 곳! 미나리광시장에 들러 이런저런 봄나물을 구경하고 추억의 먹거리도 즐겨 보면 어떨까.


<미나리광시장 안내>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천로 264번 길 13 
문의 : 031-254-7795
안선영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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