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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속 수원화성 촬영지는 어디?
행궁동, 화홍문, 방화수류정 등 낭만 여행 코스 추천
2024-05-14 15:53:51최종 업데이트 : 2024-05-14 15:53:46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선재가 솔이에게 고백하는 장면이 펼쳐졌던 화홍문 풍경

선재가 솔이에게 고백하는 장면이 펼쳐졌던 화홍문 풍경


흔히 인생을 드라마에 비유한다.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일을 보여주기 때문이리라.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요즘 화제작!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자주 가는 수원화성 일대가 배경으로 등장하니 놀랄 수밖에. 드라마란 일상과 그리 멀지 않음을 다시 한번 느끼는 순간이다. 

드라마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장소는 행궁동이다. 행궁동 나들이 코스는 주로 화성행궁이나 수원시립미술관, 공방거리가 우선이다. 화홍문은 밥을 먹고 난 다음, 소화시키느라 방화수류정을 향해 걸어가곤 하는 산책 코스다.

이번에는 처음부터 목적지를 방화수류정으로 정했다. 드라마 촬영지를 따라 수원을 '여행'해 보았다. 평소와 다른 낭만이 함께 하는 근사한 여행지가 된 셈이다.

버스정류장에서 수원천은 걸어서 1분 거리다.

버스정류장에서 수원천까지는 걸어서 1분 남짓이다.


여행의 시작은 버스정류장에서부터! 사람 많고 차도 많은 행궁동에 올 때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낫다. 출발지는 버스 정류장 '팔달구청·화성행궁·수원성지 역'이다. 방화수류정에 가려면 그 다음번인 '장안문·수원전통문화관 역'이 가깝지만, 화홍문의 장엄한 풍경을 한눈에 보기에는 이쪽 방향이 낫기 때문이다. 버스에서 내리면 작은 골목이 하나 보이는데 '팔부자 문구거리'다.

볼거리 많고 가성비도 좋은 '팔부자 문구거리'

볼거리 살거리 많고 가성비까지 좋은 '팔부자 문구거리'


수원화성을 만들 당시, 정조대왕은 시장 형성을 중요시 여겼다고 한다. 상공업을 장려하기 위해 전국 팔도의 부자들을 불러 모으게 되었고, 장안문에서 화성행궁 앞까지 '팔부자거리'가 조성되었다. 지금은 '팔부자 문구거리'가 되어 학용품이나 장난감을 파는 곳이 되었다. 

종종 아이와 구경 삼아 오는 곳인데 하나를 구입해도 도매가로 살 수 있다. 십 원단위까지 가격을 내는 재미가 있기도! 코로나 이후 학교 앞에 있는 문구점이 문을 닫은 지 오래다. 추억의 문구점을 구경하며 걷다 보면 수원천에 도착하게 된다.

드라마 제1화부터 등장한 곳 '수원천'

드라마 제1화부터 등장한 곳 '수원천'


수원천에서 왼쪽으로 가면 화홍문, 오른쪽 방향은 수원 남문 시장으로 가는 길이다. 드라마 촬영 장소로 첫번째 소개하는 여행지는 <수원천>이다. 제1화에서 솔이가 다리를 건너다가 시계를 떨어뜨려 찾던 곳이 바로 수원천 부근이다. 밤에 나온 장면이라 낮에 가면 느낌이 다를 수 있다. 긴박하게 흘러가던 그날의 시간과는 달리 수원천의 오후는 아름답기만 하다. 나무 그늘이 만들어준 길을 따라 걷기 좋은 산책 코스다. 

단체로 야구 경기를 관람하던 장면 '화홍문 광장'

단체로 야구 경기를 관람하던 '화홍문 광장'


두번째 소개하는 장소는 <화홍문 광장>이다. 올림픽 야구경기가 열린 날, 사람들이 모여서 단체로 관람하던 그 장면이다. 너른 광장에서 촬영한 장면인가 본데 여기서 응원하던 모습과 화홍문에 올라가 있던 사람들의 모습까지 눈에 선하다. 

야구 경기가 끝나고 선재가 고백한 곳은 화홍문 아래다. 내려가는 길이 곧바로 있지는 않고, 문을 지나면 오른쪽에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화홍문은 멀리서 볼 땐 사진찍기 좋은 포토존이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보면 일상과 가깝다. 더운날 시원한 물가에 앉아 힐링하기에 딱 좋은 장소다.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은 야경마저 그림 같은 곳이다.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은 야경마저 그림 같은 곳이다.


<화홍문>을 배경으로 삼아 수원천에서 선재가 솔이에게 고백하는 장면은 밤에 가서 보는 편이 더 좋을 듯하다. 고백 시간이 밤이기도 하지만, 야경 또한 참 아름다운 곳이다. 평일 한낮인데도 화홍문 부근에서 사진을 찍는 이들이 많았다. 이곳 외에도 솔이와 선재의 집이 있는 행궁동에서 인증 사진을 담는 이들이 많은 걸 보니… 드라마의 인기를 새삼 실감하게 된다.
 
자전거 타는 방법을 알려주던 바로 그 장면!

알콩달콩 자전거 타는 방법을 알려주던 바로 그 장면!


화홍문을 지나면 <용연>이다. 용머리바위 아래 있는 연못이라 용연(龍淵)이라 불린다. 선재가 솔이에게 자전거를 가르쳐 주던 씬을 여기서 촬영했다. 용연과 방화수류정은 늘 함께 불리곤 한다. 방화수류정은 조선 후기에 건립된 수원화성 4개의 각루 중에서 동북각루의 이름이다. 우리나라 보물로 지정된 방화수류정은 연못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가장 아름답지 않을까 싶다.

지난해에 담아놓은 오리 가족의 평화로운 휴식 시간.

지난해에 담아놓은 한 장의 추억, 오리 가족의 휴식 시간.


따로 떼어 소개할 수 없는 까닭은? 함께 보이도록 사진을 찍는 명소이기 때문이다. 어느 계절이든지 이곳에 오면 피크닉 하는 사람들이 반, 나머지 절반은 출사나온 이들이 가장 많다. 우리 가족이 용연을 찾는 이유는 여기 사는 오리가족을 만나기 위해서다. 올때마다 사진을 담아놓는데 운이 좋은 날이면 밖에 나와 쉬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동화책 이야기 속에 나오는 앙증맞은 친구들을 만나러 자꾸만 다시 오게 되는 듯하다.

왕의 골목과 벽화 골목 또한 드라마 촬영지다.

왕의 골목과 벽화 골목 또한 드라마 촬영지다.


용연을 지나 오른쪽 방향으로 언덕을 오르면 <창룡문으로 가는 길>이다. 드라마에 정말 많이 등장했는데 솔이가 34번 버스를 타고 등하교를 하는 길이다. 늘 여기서 내린 건 솔이와 선재의 집이 행궁동에 있기 때문이다. 행궁동에도 가봤으나 인증 사진을 찍는 이들이 많아 따로 소개하지 않으려고 한다. 

누군가에게는 일상의 공간인데…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불편한 일이 많아지면 그건 또 안될 일이다. 수원화성과 행궁동 일대는 드라마 촬영지로 자주 등장하곤 한다. 아름답기도 하지만 거주지이기에 사람 냄새 나는 장면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수원 사람들의 드라마가 펼쳐지는 곳이기도.

수원 사람들의 드라마가 펼쳐지는 곳이기도!


오늘 소개하는 수원 드라마 촬영 여행지는 수원천과 화홍문, 방화수류정, 용연 정도만 추천해본다. 앞으로도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로 자주 만나려면 누군가의 일상이 방해되서는 안되리라. 드라마에 익숙한 장소가 나오는 모습은  반가웠고, 일부러 방문해보니 삶이란 드라마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공휴일이 많은 5월, 수원의 대표 명소에서 촬영한 드라마를 만나러 낭만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선재 업고 튀어' 드라마 촬영지 추천 코스]
버스 정류장 '팔달구청·화성행궁·수원성지 역'에서 하차 ☞ 팔부자 문구거리 지나서 수원천으로  ☞ 수원천 걷기 ☞ 화홍문 아래에서 기념사진 찍기 ☞ 방화수류정에 앉아 쉬는 시간 ☞ 용연에서 피크닉 ☞ 창룡문까지 걷기 코스(약 1시간 30분 코스)

방화수류정 주소 :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천로392번길 44-6
주차장 안내 : 경기 수원시 장안구 팔달로 280 화홍문 공영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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