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제조창에서 문화제조창으로 복합문화공간 111cm
세월을 담고 창조적인 생각을 문화로 여는 복합문화공간 111cm 방문기
2024-09-05 16:35:03최종 업데이트 : 2024-09-05 16:35:00 작성자 : 시민기자 김효임
|
푸른하늘과 어우러진 매력적인 111CM 복합문화공간 대유평공원과 요즘 새로 생긴 핫플레이스 수원스타필드 사이에 아주 매력적인 공간이 있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높은 건물들 사이에서 빼대를 그대로 드러낸 채 푸른 하늘이 고스란히 보이는 건물이 바로 111ComMunity(수원시 복합문화공간 111CM)이다. 왜 문화공간의 이름이 111cm일까? 했더니 정자동 111번지에 위치해서 그렇게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수원시 복합문화공간 111CM은 2021년 11월 1일에 탄생했다. 현황 설명에 따르면 1971년 수원시 정자동 111번지에 전국에서 7번째로 문을 연 수원연초제조창은 30년간 국가 기간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2003년 가동을 중단하면서 비워져 있던 이곳 공장의 일부를 KT&G가 리노베이션하여 수원시 문화 향유의 장으로 열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수원시 복합문화공간 111CM과 대유평공원은 지난 2022년 제12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을 수상했다.
111CM 복합문화공간은 1970년대 연간 1,100 개비의 담배를 생산했던 연초제조창이었다. 아주 오래된 건물을 없애버리지 않고 그 역사를 살려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그 용도를 바꾸어 사용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필자의 생각은 이것이 바로 공간에 대한 상상력을 키우는 것이며, 어쩌면 미래세대를 위한 배려이고, 역사를 기억하는 하나의 또 다른 방법이며 세월의 흔적과 채취를 느낌으로 기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대유평 만석거와 축만제 사이 거대한 국영 둔전이 있었던 자리 백성들의 먹거리를 생산하던 광활한 이 자리에 1970년대 산업화 바람을 타고 담배인삼공사의 담배생산공장 연초제조창으로 탈바꿈하여 연간 1,100억 개비 담배가 생산되었다고 한다. 그 후 또 한번 시대의 바람을 타고 담배산업은 쇠락의 길을 걷게 되고 공장의 문을 닫게 된 것이 2003년, 또 한동안은 방치된 채 있다가 지금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대유평공원에 위치한 111CM은 연초제조창의 역사를 간직한 아카이브공간을 따로 마련했다. 대유평이라는 이름과 연초제조창 건물은 그렇게 세월을 간직한 채 새로운 문화공간이 됐다. 111CM 이름은 자세하게 뜯어보면 담배갑을 연상시킨다. 길쭉길쭉한 담배를 넣은 담배갑 같은 이름 111CM이다. 이곳 저곳 둘러보면서 느낀 점은 조금만 더 지나면 이곳 숲이 울창해지고 자연스럽게 변하겠구나 하는 것이다. 연초제조창 건물들과 어우러져 푸른 하늘을 볼 수 있고 자연이 살아있는 더 멋진 공간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부 공간에서도 하늘을 볼 수가 있으며, 넓은 창으로 외부가 더 잘 보여서 숲이 조금 더 우거진다면 더 환상적인 공간이 될 것이다. 내부 전시 공간에는 전시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었다. 높은 건물들 사이에서 세월을 그대로 간직한 채 뼈대를 드러낸 111CM 복합문화공간 뼈대만 앙상한 건물이지만 오히려 상상력을 자극하고 회색 노출콘크리트와 예술작품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와 감성을 자극한다. 담당자의 말에 따르면 요번에 삼성 갤럭시 광고도 바로 여기서 찍었다는 설명이다. 화가 이중섭은 담배갑의 은색포장지를 송곳이나 못으로 긁어서 그림을 그렸다. 가난한 화가지만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 또렷한 선으로 행복하고 단란했던 순간을 그 작은 은색포장지에 표현했다고 한다. 복합문화공간 111CM은 그간의 역사를 간직한 채 그 뼈대를 고스란히 콘크리트 구조물 안에 가득 담고 있었다. 세월을 담고 서서 새롭게 재탄생한 111CM은 시민의 휴식과 문화 재충전을 위해 아카이브공간, 시민들의 휴게공간 문화예술공간으로 구분해 운영 중이다. 해가 뉘엇뉘엇 지나가는 자리 외부에는 아이들이 야구를 하며 공간을 즐기고 있었고 전시장에는 전시를 관람하며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었다. 휴게공간에는 손을 씻을 수도 있는 수돗가가 있다. 야외에는 테이블을 비치하고 스타필드 주차장과 바로 연결되는 통로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화장실도 이용할 수 있다.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 전시회 전경. 111CM "MAY DAY MAY DAY MAY DAY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 전시회에서 만난 서둔동에서 온 40대 J씨는 111CM에 자주 오는데 스타필드와도 가깝고 전시도 매번 다르게 바뀌고 있어서 전시를 보기 위해 자주 찾아온다고 했다. "수원문화재단에서 관리하고 있는 곳이라 그런지, 전시 수준도 높고 무료일 때도 있다. 지금처럼 유료전시도 열리는데 이번 전시가 제일 괜찮은 것 같다"며 "지금은 조금 한산하지만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이라며 정말 매력적인 곳이라고 했다. 사진의 오른쪽이 111CM 전시회에서 만난 서둔동에서 온 J씨 <MAY DAY MAY DAY MAY DAY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 전시는 오는 9월 8일까지 진행된다. 리슨투더시티, 봄로야, 송성진, 송수민, 정여름, 정혜정, 치명타, 흑표범 총 8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재난을 주제로 겉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는 사회안전망 시스템도 깊이 생각해 보면 역설처럼 소외와 차별 배제와 외면 등과 같은 상황이 진행중이라며 국제조난신호로 위급한 상황을 형상화하고 예술로 표현했다. 복합문화공간 111CM 주소: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성로 195(정자동) 복합문화공간 111CM 운영: 오전 10시~오후 18시 ※ 월요일, 명절연휴, 법정공휴일 휴관 홈페이지: https://www.swcf.or.kr/111CM/ <MAY DAY MAY DAY MAY DAY> 전시 안내 기 간 : 2024. 7. 12.(금) ~ 9. 8.(일), 10:00~18:00 *월요일, 공휴일 휴관 장 소 : 복합문화공간 111CM 주최·주관 : 미학관 협 력 : (재)수원문화재단 문 의 : 070-4554-5158 (미학관 : 전시 운영, 티켓 등) 111CM, 문화제조창, 연초제조창, 수원복합문화공간111CM 연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