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공원에서 칠보약수터까지' 칠보산의 설경을 만끽하다
눈쌓인 겨울산 힐링로드의 진수를 느껴보세요
2025-02-03 17:09:58최종 업데이트 : 2025-02-03 17:09:56 작성자 : 시민기자 진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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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공원 입구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더니 거대한 호매실과 당수지구는 서수원의 지도를 완전히 바꿔버렸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가다보니 어느새 산울림공원 도착이다. 주차장에 주차 후, 옆에 위치한 산울림공원으로 향했다. 산울림공원 눈길을 오랫만에 맨발로 걷는 필자
세족시설 수도도 다 잠겨있어 눈으로 툭툭 털고 양말과 신발을 신고 본격적으로 칠보산에 오른다. 절까지는 산에 오르기 좋게 누군가 눈을 헤치고 비질을 하여 길을 만든 정성이 보인다.
겨울산 특유의 맑고 청량한 공기와 함께 눈쌓인 풍경을 즐길수 있다는 건 참 행운이 아닐까. 아이젠을 신을까 하다가 그냥 조심하며 오르기로 하였다. 가다가 왼편으로 무학사가 보인다. 얼핏 절마당을 쳐다보니 "본디 내것이란 없습니다. 그러니 내려 놓아야지요"란 글귀를 보며 이참에 마음공부를 한다. 이 절을 1969년에 건립한 혜성 큰스님의 말씀이란다. 한참 오르면 무학사길 정상이 나타난다. 벤치 두 개가 다정히 놓여 있고 이곳이 칠보산정상과 야생화단지로의 갈림길이다. 등산로 8가지 코스중 사실 이 7코스가 칠보산 여러코스 중 가장 무난하고 오르기 쉬운 코스라 할수 있다.
겨울등산을 즐기는 시민들
그대의 인생이 꽃처럼 방향초처럼 향기가 나고 좀 더 탄력적이고 좀더 별처럼 빛나고 그대는 성공한 것이다'
벤치에 앉아 설산의 아름다움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걷기를 너무나 좋아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이 말을 떠 올려본다. 폐부에 닿는 겨울산의 공기는 맑아서 명징하고 서늘하다.
잠시 쉰 다음 오른쪽 야생화 단지 쪽으로 나아가 본다. 곧 운동기구가 여럿 놓인 운동광장이 나타나는데 이 엄동설한에도 열심히 운동하는 시민들이 있다. 필자가 윗몸일으키기 60번을 하는데 옆에서 열심히 철봉 역기운동을 하는 분한테 인터뷰 요청을 했다.
엄동설한에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
황토길로 조성된 '맨발걷기 좋은 길'도 눈으로 덮여 있었다. 조금 더 가니 산불초소에 다다른다. 필자가 나무벤치에 앉아 종종 커피를 마시거나 새소리를 듣곤 하는 장소이다. 눈길에 내려가는 길은 더 위험할 수 있다. 이날은 사실 아이젠이 필요한 날이었는데 조심조심하며 한참을 산길을 내려와 오늘의 종착역 칠보약수터에 다다른다. 산악기록 애플리케이션으로 기록을 보니 산울림공원까지 총 3.2킬로를 걸었다.
단골쉼터 층층나무 평상숲은 오는 봄, 여름을 꿈꾼다
설이 지나니 웬지 봄이 부쩍 다가온 기분이다. 얼마 남지 않은 겨울 수원내에서도 무엇과도 바꾸기 힘든 멋과 행복, 겨울산행의 진수를 느껴보시기 바란다. 안전한 장비와 장갑등 따뜻한 보온차림은 필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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