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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행궁 숨은 벚꽃 명소, 수원시립미술관 옥상정원을 아시나요?
미술관 옥상정원, 그리고 쉼이 있는 무료 공간 3곳 추천
2025-04-07 11:26:27최종 업데이트 : 2025-04-07 11:27:50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수원시립미술관 옥상정원에서 바라본 화성행궁의 벚꽃 실시간!

미술관 옥상정원에서 바라본 화성행궁의 실시간 벚꽃 개화 현황(2025년 4월 4일 방문 모습)


봄이 되면 자연스럽게 벚꽃 명소를 찾게 된다. 관광객이 많은 수원 화성행궁이지만, 벚꽃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숨은 장소가 있다. 바로 '수원시립미술관 옥상정원'이다. 탁 트인 시야와 조용한 분위기…, 한눈에 펼쳐지는 수원의 봄이 여기에 다 있다.

수원시립미술관 옥상정원은 말 그대로 미술관 건물 위에 조성된 공공 정원이다. 유명 관광지이지만 높은 위치 덕분에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벚꽃이 피는 4월엔 팔달산 자락을 따라 이어지는 꽃분홍빛 풍경이 핸드폰 속 카메라를 찾게 만든다.

봄바람 휘날리며~ 매년 봄마다 찾게 되는 우리 가족 벚꽃 구경 명소!

봄바람 휘날리며~ 매년 봄마다 찾게 되는 우리 가족 벚꽃 구경 명소!


수원시립미술관은 다음 전시회 준비를 위해 휴관 중이지만 옥상정원의 문은 활짝 열려있다. 운영 시간은 하절기(3월~10월)인 현재, 오전 8시에서 오후 10시까지다. '미술관 옆 화장실' 건물 옆을 보면 올라가는 계단 출입구가 따로 있다. 전망대는 2층과 3층에 각각 위치해 있으며, 모두 개방된 구조다. 두 층 모두 문 없이 이어져 있어 부담 없이 이동할 수 있다. 그저 계단을 오르기만 하면 전망대에 도착! 나무 난간과 유리 울타리가 설치돼 있어 안전한 관람이 가능하다.

황금빛 불상이 벚꽃 배경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황금빛 불상이 벚꽃 배경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옥상정원에 서면 팔달산을 배경 삼아 풍경화로 그린 듯한 화성행궁이 눈앞에 펼쳐진다. 팔달산 정상의 서장대는 수원화성의 지휘소로, 산과 성곽이 어우러진 경관이 멋스러운 장소다. 화성행궁의 왼쪽을 보면 자꾸만 눈이 부신데… 팔달산 대승원의 금동 미륵불상이다. 황금빛 불상 뒤로 흐드러지게 핀 벚꽃은 영화의 한 장면이다.

자연 풍광만 보이는 건 아니다. 시선을 조금만 돌리면 재미난 숨은 그림 찾기도 할 수 있다. 왼편 불상이 있는 산 아래는 공방거리, 오른편은 행리단길이 내려다보인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이 거리들은 보기만 해도 눈이 즐겁달까? 볼거리 많은 소품샵, 공예 체험 공간, SNS 감성이 가득한 카페까지! 취향 따라 쉬어가기도 좋다.

팔달문으로 가는 길은 잠시 휴식을 취하기 좋은 무료 쉼터로 가는 길!

팔달문 가는 길은 잠시 휴식을 취하기 좋은 무료 쉼터로 가는 길이기도!


벚꽃길만 걷기엔 아쉬운 분들을 위해 화성행궁 주변에 있는 무료 쉼터 3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꽃 구경으로 지친 다리를 잠시 쉬어가기에 좋고, 수원화성의 또 다른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방문한 날은 4월 4일 금요일, 주말이 막 시작되기 전 한산한 오후 시간이었다. 세 곳 모두 화성행궁에서 팔달문 방향으로 걸으며 발견한 보물 같은 장소들이다. 벚꽃을 따라 걷는 여행길에 함께 들러보기 좋은 코스로 추천하고 싶다.

벚꽃 구경 다음, 근처 가볼 만한 여행 정보를 얻기에도 좋은 곳이다.

벚꽃 구경 다음, 근처 가볼 만한 여행 정보를 얻기에도 좋은 곳이 있다
 

1. 행궁마을 여행자 라운지 '행궁 사랑채'
- 위치: 수원시 팔달구 남창동 (공방 거리 초입)
- 운영시간: 토요일·일요일 10:00 ~ 21:00
- 이용방법: 무료입장 / 휴대폰 충전, 여행정보 제공, 공용화장실 이용 가능
- 특징: 도보 여행자들을 위한 공간. 소소한 전시와 따뜻한 쉼이 있는 곳

조용히 마을 안에 자리한 쉼터, '행궁 사랑채'. 이름처럼 누구나 편하게 들렀다 머물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이다. 실내는 냉난방이 잘 되어 있어, 날씨에 상관없이 언제나 쾌적하다. 여행지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화장실'도 있다. 개방된 공용 화장실이 마련돼 있어 기억해두면 요긴하다.

실내와 실외 쉼터, 공중화장실 등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실내와 실외 쉼터, 공중화장실 등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안쪽에는 행궁동과 수원화성 관련 책자, 안내 전단이 비치되어 있다. 다음 코스를 고민할 때 잠시 들러 정보를 얻기에도 딱이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작은 공간이다. 어린 자녀와 함께 여행 온 가족이라면, 잠시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사랑방 같은 느낌이다.

문화콘텐츠와 편의 시설까지 갖추고 있는 열린문화공간 후소의 입구.

문화콘텐츠와 편의 시설까지 갖추고 있는 열린문화공간 후소 입구
 

2. 열린 문화공간 후소 <그림 속 수원화성> 전시회
- 위치: 수원시 팔달구 행궁로 34-2
- 운영시간: 화~일 09:00 ~ 18:00 (※ 월요일·공휴일 휴무)
- 이용방법: 누구나 자유롭게 입장 가능
- 특징: 미술사학자 오주석의 서재를 그대로 재현한 공간. 상설 전시회가 열려 책과 전시가 조화로운 곳

골목 사이를 걷다 보면 전시 공간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열린 문화공간 후소', 지금 이곳에서는 <그림 속 수원화성>이라는 테마 전시가 진행 중이다. 김홍도의 그림, 조선시대 지도, 근대 회화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수원화성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가득한 공간이랄까.

무료 전시회 <그림 속 수원화성>, 2025년 상반기 테마전이 열리고 있다.

2025년 상반기 테마전 <그림 속 수원화성>을 무료 관람할 수 있다


후소에 올 때면 마음이 괜히 편안해진다. 누군가의 집에 놀러 온 듯한 다정한 기분도 든다. 이 공간이 원래는 1977년에 지어진 가정 주택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한때는 '백 내과 원장집'으로 불리기도 했는데 수원시가 매입해, 미술사학자 후소 오주석 선생(1956~2005)을 기리는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전시 공간은 크지 않지만, 전시 내용은 알차고 깊이 있다. 잠시 머물러 그림을 보고 있노라니, 수원이란 도시가 더 정겹게 다가왔다.

팔달문 관광안내소 바로 앞에 자리한 야외 쉼터로 알아두면 좋다.

팔달문 관광안내소 바로 앞에 자리한 야외 쉼터로 알아두면 좋다.

3. 수원화성 하남지터
- 위치: 수원시 덕영대로 924(팔달문 관광안내소 앞)
- 운영시간: 09:00 ~ 18:00
- 이용방법: 무료 이용, 관광 정보 안내
- 특징: 공방거리가 끝나는 지점이자 로데오거리의 시작점으로 연결되어 있어, 잠시 쉬어가기에 적합한 장소


공방거리 끝자락, 남창 초등학교 앞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뜻밖의 조용한 쉼터 하나가 나타난다. 이름은 '하남지터', 예전에는 '하남지(下南池)'라는 연못이 있던 자리였다고 한다.
지형이 낮아 물이 모였던 곳으로, 지금은 발굴 조사를 마친 후 누구나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오픈형 쉼터로 조성되었다. 이곳은 24시간 상시 개방되며, 별도의 입장료 없이 언제든 들를 수 있다.

오래 기다려온 봄이 마침내 수원에 도착했다. 벚꽃은 잠깐이지만 그 순간을 어떻게 즐기느냐에 따라 기억은 더 오래 남는 법이다. 미술관 옥상정원에서 풍경을 담고, 주변 쉼터에서 천천히 걸음을 쉬어가며 수원의 봄을 누린 시간. 북적이는 명소 대신 조용한 공간들에서 만난 여유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다. 올봄에는 벚꽃길 따라, 가만가만 화성행궁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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